【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고용노동부가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운영한 도제준비과정(잡마켓)을 통해 1400여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62개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잡마켓을 운영한 결과 730개 기업에 1403명의 학생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취업한 학생은 9월부터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일학습병행(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일학습병행은 특성화고 2~3학년부터 학습근로자로 채용돼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무를 배우는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 제도다.

잡마켓은 일학습병행 시작 전 기업견학, 직무체험, 면접 등을 통해 적합도를 판단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은 취업 전 기업소개 및 직무 분야 영상 자료, 기업관계자의 설명 등을 통해 기업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3개 이상의 기업 면접을 통해 희망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 기업은 학생의 소개 영상,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등을 자세히 살펴 채용할 수 있어 구인·구직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로 기업과 학생 모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상반기부터 62개 특성화고로 확대 운영됐다. 시범사업은 11개 학교에서 이뤄졌으며 303명이 149개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잡마켓에서는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운영대학도 참여해 참여 학생이 특성화고 졸업 이후 전문학사 취득까지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P-TECH은 도제학교 졸업자 등이 폴리텍·전문대 등과 연계해 2년간 고숙련 기술융합형 훈련을 실시하고 국가자격 및 전문학사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노동부 류경희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잡마켓이 특성화고 학생 취업의 첫 관문으로 구인·구직의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취업이 어려운 가운데 청년들이 일학습병행을 통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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