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4일 서울 용산철도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4일 서울 용산철도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내년 신학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입학준비금 20만원이 지급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도 본예산안을 발표하고 총 10조5803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8383억원(8.6%) 증액된 것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중·고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 3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 예산안에서는 이를 초등학교 신입생까지 확대했다.

이번 예산안의 중점사업은 ▲교육회복 지속 지원 ▲교육격차 완화 ▲미래교육 실현 ▲행복근육 다지기 ▲미래형 교육 공간 조성 등 5가지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교과보충 135억원, 중·고교 단위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 142억원, 초·고교 토의 토론 활성화 100억원 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교육 및 학력 회복을 위해 총 404억원을 투입한다.

또 공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공립유치원 13개원 신설 177억원, 취약계층 유아학비 지원 34억원, 사립유치원 지원 515억원, 누리과정 운영(보육 및 유아 학비) 5224억원, 중1 스마트기기 휴대학습기기 및 디지털 튜터 사업 537억원, 서울학생기초학력 보장 체계 마련 159억원, 돌봄 및 방과후학교 내실화 701억원 등 총 2조9000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에게 지원되는 입학준비금 30만원에 더해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 20만원이 지원된다. 중·고교 입학준비금 예산은 430억원,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예산은 서울시-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인공지능 기반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학생 맞춤형 미래교육 내실화를 위해 149억원을 편성하고, 에듀테크 활용 개별 맞춤형 교육 예산 497억원,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전환교육 예산 42억원 등 총 688억원이 편성됐다.

이 밖에 평생교육, 민주시민생활교육, 진로직업교육, 건강 체력 회복지원 등을 위한 ‘행복근육 다지기’ 예산 8331억원과 미래형 교육공간 조성 예산 6111억원 등도 편성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가 교육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현재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까지 대비한 미래교육의 대안 마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본예산 규모가 올해 대비 8383억원 증액되기는 했으나 이는 올해 제2회 추경 예산 규모 11조5836억원 대비 1조33억원이 감소한 규모”라며 “인건비, 보건, 급식비 등 경직성 필수 경비가 증가해 개별 학생 맞춤·미래교육 수요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최근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지방교육재정교뷰금 축소 압박에 대해 인공지능 기반 미래사회의 기초가 되는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관심을 촉구하며 “미래를 살아갈 학생 모두가 행복하게 배우며 온전히 성장할 수 있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질 높은 공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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