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표이사 입건에 이어 11일엔 본사 압수수색도

지난달 29일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채석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사고 현장에 고용노동부 특별사법경찰관 근로감독관이 도착해 있다. ⓒ뉴시스
지난달 29일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채석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사고 현장에 고용노동부 특별사법경찰관 근로감독관이 도착해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양주채석장 붕괴사고로 현장 노동자 3명이 사망한 삼표산업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앞서 삼표산업 대표이사 등을 입건하고 두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삼표산업 전국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감독을 통해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을 정밀 진단하고 내실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별감독을 받는 사업장은 채석장(5곳), 레미콘(2곳), 몰탈(2곳) 등으로 삼표산업 전 사업 분야에 해당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특별감독에서 분야별 사망 사고 핵심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채석장 안전작업 체크리스트, 공장 주요 재해사례 및 예방대책 등 안전보건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점검하면서 주요 미비사항은 개선방향을 제시해 위험요인을 신속히 개선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번 특별감독을 계기로 삼표산업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보완해 근원적인 안전보건 확보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 중에서 사망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특별관리 대상으로 통보된 사업장들도 자체적으로 필요한 근본적인 개선 조치를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양주채석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 및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삼표산업 본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본사 압수수색에는 중대산업재해 수사담당 근로감독관과 6개 지방노동청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45명이 투입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입증할 증거 확보에 나섰다.

또, 지난 9일 삼표산업 이종신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등 현장 및 본사 관계자 15명을 입건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수사를 통해 확보되는 자료를 토대로 경영책임자가 법에 따른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삼표산업은 지난해 6월 포천사업소와 지난해 9월 성수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에 대한 각별한 예방이 필요한 기업으로 지목돼 왔다. 그럼에도 지난달 29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채석장에서 토사가 무너지며 노동자 3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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