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작업을 하다 토사 붕괴로 매몰된 노동자 3명 중 2명이 숨진 가운데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경 굴착기 작업을 하던 임차계약 노동자 A(55)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오후 1시 44분경 천공기 작업 중이던 일용직 노동자 C(28)씨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목숨을 잃었다.

현재 삼표산업 관계자 C(52)씨는 매몰된 상태로 관계당국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붕괴된 토사량만 30만㎥이며 탐색범위도 넓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전 10시 10분경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의 석재 채취장에서 골재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구멍뚫는 작업 중 토사가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전까지 이들은 지상에서 약 20m 아래서 천공기 2대와 굴착기 1대를 이용해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삼표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삼표산업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는 1호 수사 대상이 됐다.

27일부터 본격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 대한 형사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다.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은 ”지난해 2건의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체에서 다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하다“면서 ”사고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재발방지대책 수립 의무 등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 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