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주 전 대비 尹 하락 李 상승
안철수, 0.5% 내린 9.5%···심상정은 3%
중도, 이재명으로…野 단일화 결렬 여파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 시작에 앞서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 시작에 앞서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제20대 대선이 2주 남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철회한 뒤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이 후보는 상승세로 반전됐다.

23일 발표된 머니투데이-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39.0%, 이 후보는 38.3%로 집계됐다. 2주 전(2월2주)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1.4% 오르고 윤 후보는 1.1% 내리면서 격차는 0.7%로 줄었다.

안 후보는 직전 조사에 비해 0.5%포인트 내린 9.5%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0%다.

세대별로 봤을 때 4050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 윤 후보는 20대 유권자 사이에서 33.5%를 얻으며 이 후보(20.7%)를 앞섰으나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지지율이 소폭 줄었다.

반면 40대와 50대의 이 후보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각각 5%포인트 이상 상승한 54.5%, 55.6%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45.5%가 윤 후보를, 이 후보는 36.7%로 나왔다. 정권 교체 여론은 여전히 윤 후보의 지지율보다 높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이들은 54.2%, 정권 유지는 37.6%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상당한 변화가 감지됐다.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역전한 것이다. 중도 유권자의 이 후보 지지율은 28.9%에서 39.4%로 올랐다. 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41.4%에서 35.4%로 떨어졌다. 두 사람 지지율이 크로스된 것이다.

중도를 표방하는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되자 중도 유권자들이 국민의힘 후보에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상당한 우위를 차지한 게 확인됐다.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3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 33.9%, 윤 후보 44.7%, 심 후보 7.0%로 나타났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때는 이 후보 40.5%, 안 후보 40.3%, 심 후보 7.0%로 나왔다. 2주 전 조사에서 이 후보보다 9.7% 앞서던 안 후보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당 지지자 58.3%, 국민의힘 지지자 72.9%가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양당의 지지자 과반이 단일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는 11.5%만이 단일화에 찬성했고, 74.4%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머니투데이 더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1~22일 양일간 전국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7.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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