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투데이신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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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은 2022년 한해도 한국사회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루가 지나면 잊히는 뉴스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곱씹을 수 있는 기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을 뛰었다. 무엇보다 <투데이신문>의 목표이기도 한 ‘롱 폼 저널리즘’과 ‘퀄리티 저널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장애인들이 전체의 삶 속에서 겪어야만 하는 고충을 담은 ‘당신은 알지 못하는 삶’과 꿈을 좇는 청년들의 현실을 날것으로 드러낸 ‘꿈의 가격’ 같은 기획이 가능했다. 또 <투데이신문>이 지향하는 가치 ‘어젠다 키핑’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 인터뷰로 이어지기도 했으며 도시와 지방간의 균형발전에 대한 고민을 담은 ‘탈서울 인지방’ 기획은 ‘2022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밖에 국내 산업 전반에 깔린 성차별 문제를 심도 있게 짚은 ‘젠더 이코노미’와 오프라인 백화점의 부활 배경을 분석한 ‘뉴리테일 더현대’ 기획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투데이신문>은 올 한 해를 수놓은 자체기사 중 10개를 꼽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스스로 돌아볼 기회를 마련했다. 

한 뇌병변 장애인이 거주하는 화장실. 거동이 불편한 탓에 곳곳에 손잡이가 마련돼 있다. ⓒ투데이신문
한 뇌병변 장애인이 거주하는 화장실. 거동이 불편한 탓에 곳곳에 손잡이가 마련돼 있다. ⓒ투데이신문

장애인 일대기 다룬 ‘당신은 알지 못하는 삶’

지난 2021년까지 등록된 국내의 전체 장애인 수는 모두 264만4700명이다. 한국 전체 인구대비 5%에 이르는 수준이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 20명 중 1명은 등록 장애인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장애인은 여전히 소수이기에 주류 정책으로부터 외면 받는다. 이동권, 노동권, 빈곤, 차별, 편견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부딪히며 분투해야만 하는 것이 장애인의 삶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화장실에 가는 일이 그날의 목숨을 걸어야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지만 장애가 없는 사람이 이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해가 없으면 개선을 생각하기 어렵다. ‘복지사각지대’라는 말이 사회적 외면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당신은 알지 못하는 삶’은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기 쉬운 장애인들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고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태어나고 자라 학생이 되고, 성인이 된 후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별로 겪어야만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장애인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서는 알 수 없는, 세분화된 고충들을 심도 있게 담아내 정말로 필요한 변화와 개선이 무엇인지를 짚어내고자 했다. 

지난 7월 노량진역 4번 출구에서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지난 7월 노량진역 4번 출구에서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당신의 ‘꿈의 가격’은 얼마인가요

장기화된 취업난 및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생활고와 빚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 청년은 물질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빈곤에 허덕이는 애매한 세대가 됐으며,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문제 부딪혀 좌절했다. 꿈이 곧 빚이 된 이들이었다. 월드비전이 발표한 ‘한국 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꿈이 있냐는 질문에 ‘구체적이고 분명한 꿈이 있다’라고 답한 청년은 33.4%인 반면  ‘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막연하다’는 응답은 58.0%으로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꿈을 가진 청년들이 절망의 끝자락에서 버텨낼 수 있도록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꿈을 이루기 위해 드는 실제적인 가격을 세상에 알린 뒤, 사회보장제도의 꼼꼼한 정비를 촉구하고자 ‘꿈의 가격’을 기획했다. 본보는 △3년 차 공무원 준비생 △배우지망생 △래퍼의 꿈을 포기한 직장인 △영상 편집자 겸 인디밴드 기타리스트 △모델지망생 △프리랜서 작가 △1인 의류 창업가 △자영업자 총 8명의 청년들을 직접 만났다. 이와 함께 청년정책 관련 전문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재훈 교수, 청년유니온 김설 위원장,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앞으로 바뀌어야 할 청년 정책 및 사회 변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각종 통계와 리서치를 통해 청년 빈곤, 꿈 실태 등을 정리해 총 10편에 담았다. 

2022년 5월 19일 전국사모펀드사기피해자연대가 이탈리아헬스케어 분쟁조정위원회 열리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사모펀드사기피해자연대]
2022년 5월 19일 전국사모펀드사기피해자연대가 이탈리아헬스케어 분쟁조정위원회 열리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사모펀드사기피해자연대]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은 사모펀드 피해자들

한국 금융 역사상 최대 ‘금융스캔들’로 기억될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지난 2019년에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사모펀드 활성화라는 명목 아래 낮아진 투자 진입장벽과 펀드 규제 완화로 자금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고 이 과정에서 금융사들은 사모펀드라는 생소한 영역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았다. 애초에 부실하거나 허위의 투자 대상을 기초자산으로 구성한 부실 사모펀드는 돌려막기 식의 운용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환매 중단을 선언했고, 이 여파는 다른 부실 사모펀드의 연쇄적 환매 중단을 일으켰다. 결국 투자자들은 믿었던 금융사로부터 원금을 묶이게 됐고 회수 가능성 조차 불투명해졌다. 금융감독원에서 지정한 이른바 5대 사모펀드(라임·옵티머스·독일헤리티지·이탈리아헬스케어·디스커버리)는 설계·판매부터 적법하지 못한 행태가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피해자 구제에는 금융당국을 비롯해 판매사인 금융사마저 미온적인 대처를 해왔다. 이에 피해자들의 고통이 몇 년째 이어졌던 상황. 특히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자금 성격이 대부분 은퇴자금이거나 사업자금이라는 점에서 2차 피해도 심각했다. 본보는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결정을 받은 라임·옵티머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사모펀드 피해자들을 만나 그들의 고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의 부당함을 짚어봤다.

성산대교 전경. ⓒ투데이신문
성산대교 전경. ⓒ투데이신문

성산대교, 남단 말고 북단도 균열됐다 

지난 3월 한강을 가로질러 서울시내를 연결하는 성산대교에서 균열이 발견돼 교량 안전성에 의문이 붙는 사건이 발생했다. 본보는 해당 사건을 취재하던 중, 성산대교 남북단에서 진행된 성능개선공사에 대한 제보를 입수했다. 이어진 추가 취재 과정에서 알려진 성산대교 남단뿐 아니라 북단 역시 균열이 있음을 확인해 이를 단독보도했다. 본보는 직접 성산대교 북단 하단부를 찾아 사진을 촬영해 이를 전문가 및 제보자와 함께 살피며 균열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다. 당초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는 콘크리트 타설로 공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시공사가 공법 변경을 요청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으로 변경됐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 조사를 통해 교량 안전성과 내구성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합동조사단 조사와 별개로 서울시 감사위원회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성능개선을 위해 공사를 진행했는데 오히려 교량에 균열이 발생한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려면 아직 더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는 북단은 지난 2020년 8월, 남단은 지난해 3월 완료됐으며 균열 발생 이후, 보강공사가 진행됐다.

삼성에스원노조는 지속적으로 사측에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해왔다. [사진 제공=삼성에스원노조]
삼성에스원노조는 지속적으로 사측에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해왔다. [사진 제공=삼성에스원노조]

에스원, 부당지시·인권침해 논란으로 몸살

국내 물리보안 업계 1위 기업 에스원이 첨단보안직(CS) 요원들에 대한 부당한 업무지시와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본보 취재 결과 에스원 출동요원들은 야간 배차 감소로 인한 업무 과중과 보험상품 영업 등 부당한 업무지시가 있었다고 호소했다. 삼성에스원노동조합 측에서는 일부 지사에서 야간 감차 운영을 하다가 노조 측의 항의로 원복된 사례가 있으며, 보험영업 건의 경우 경비업 외에 다른 업무를 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출동차량 내 블랙박스의 카메라 각도를 운전자 쪽으로 돌리는 등 감시 의도가 엿보이는 관행도 포착됐다. 사측은 고객사 열쇠 보관용 금고를 비추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으나, 제보자가 제공한 영상에서는 운전자 쪽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본보 보도 이후 에스원은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회사 측 관계자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회의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문제가 된 차량 내부 카메라의 경우 화각을 재점검하고 금고 촬영을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의 안내 스티커를 배포해 차량 내에 부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서 지난 10월 31일 경찰들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서 지난 10월 31일 경찰들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전한 깊은 슬픔과 그리움

2022년 10월 29일. 그날 송은지(24)씨는 절친한 친구인 민서(가명)씨와 함께 이태원을 방문했다. 그런데 그날 밤, 두 사람이 향한 이태원 해밀톤 호텔 부근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태원 한 골목에서는 해가 지자 급속도로 인파가 늘어나 채 한걸음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정체가 시작됐고, 그 찰나,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골목 안 참사 현장에서 가게 쪽으로 넘어진 민서씨는 극적으로 구조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은지씨는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발생됐다고는 믿기지 않는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 2주가 다돼갔을 무렵, 하늘의 별이 된 딸 은지씨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는 아버지 송후연(가명)씨가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는 답답한 심정을 호소하며, 본보로 먼저 연락을 해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사랑하는 딸을 추모하고 추억하며,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끼리 힘을 모아 진상규명에 한 발자국 나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딸을 찾는 과정에서 제가 바라본 경찰, 소방, 병원, 구청 등은 너무나도 우왕좌왕했고, 혼란스러워 보였다”며 “일반 시민인 저도 그 모든 것을 느낄 정도였고, 제대로 된 매뉴얼조차도 없어 보였다”고 호소했다. 그의 목소리를 통해 은지씨와의 추억부터, ‘이태원 참사’ 당시 겪었던 유가족의 상황과 아픔, 당시 지자체 및 정부의 태도 등을 한 편의 기사에 담아냈다. 

가사일에 지친 여성의 모습.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가사일에 지친 여성의 모습.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젠더 이코노미’로 들여다본 산업계 성차별 인식

‘젠더 이코노미’ 기획은 산업 전반에 깔린 성별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남녀 간 전반적인 불평등 및 격차 등에 대해 짚었다. 최근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마케팅으로 기업의 평판과 이미지가 무너지는 사례가 늘면서 젠더 이슈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됐다. 그러나 성 차별적 인식으로 인한 남녀 간 전반적인 불평등과 격차 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젠더 차별에 대한 구조적 요인 파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본 기사는 ▲IT업계 ▲생활용품 ▲의학계 ▲여성 전용 공간 ▲금융계 ▲광고계 ▲어린이 제품 ▲주부 마케팅 ▲핑크택스 ▲젠더 뉴트럴 등 총 10편의 주제로 젠더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그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고 재점검했다. 이를 통해 산업별 성별 편향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사회 구조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했으며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모색했다. 

좌측부터 신세계, 롯데, 더현대서울 [사진출처=뉴시스/투데이신문 편집]
좌측부터 신세계, 롯데, 더현대서울 [사진출처=뉴시스/투데이신문 편집]

오프라인 백화점은 어떻게 부활 했는가

‘뉴리테일 & 더현대’ 기획은 유통 불모지였던 여의도에서 이례적인 매출 기록을 선보인 ‘더현대서울’의 성공 사례를 파헤쳤다. 코로나19로 인해 ‘리테일 아포칼립스(retail apocalypse, 소매의 종말)’라는 용어까지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의 몰락이 다가오던 가운데, 더현대서울은 역대급 오픈 매출을 선보였다. 무모한 행보라는 지적이 따라붙었을 만큼 기존 백화점이 갖고 있던 틀을 깬 더현대서울은 이제 ‘미래형 백화점’의 모델을 창출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5편으로 구성된 본 기획은 이러한 더현대서울에 대해 분석하며 유통업계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한편, 관련 향후 유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더현대서울의 색다른 공간 설계 구조부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까지 세세히 짚어냈다. 또 소매 유통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리테일테크(Retail-tech)를 활용한 사례들을 통해 유통플랫폼의 진화를 살펴보기도 했다. 이밖에도 주변 상권과의 시너지 효과, 동종 업계의 본격적인 오프라인 강화 등 유통업계의 변화되는 양상을 엿봤다. 아울러 본 기사를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유통업계의 침체 속에서도 모객 효과 일으키는 요인을 살펴보고, 오프라인 시장 활성화에 도모하고자 했다.

여성가족부 현판. [사진제공=뉴시스]
여성가족부 현판. [사진제공=뉴시스]

여가부 존폐를 둘러싼 서로 다른 의견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논란과 존폐의 기로에 섰다. 지난 2001년 대한민국 정부 부처 중 하나로 출범한 여가부는 여성·아동·청소년 정책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성폭력·성매매 방지법 제정, 경력 단절 여성 지원 등 업적을 쌓아왔다. 하지만 이 같은 업적보다 편향적인 정책 등 여러 논란으로 국민들에게 더 알려진 부처다. 그러던 중 올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의 폐지를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젠더 갈등이 시작됐다, 그러면서 남녀는 ‘혐오’함을 넘어 ‘증오’하기까지에 이르렀다. 과연, 젠더 갈등이 도래한 사회 속에서 여가부를 마주 보는 일반 국민들의 시선은 무엇인지, 진정한 성평등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해당 기사를 기획했다. 본보는 폐지 반대 입장인 △한국여성단체연합 양이현경 공동대표 △정치하는 엄마들 박민아 공동대표를 만나 여가부의 필요성 및 사회 속 여성들의 고충 등을, 찬성 입장인 △사회운동가이자 작가 오세라비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를 만나 폐지 찬성 이유와 앞으로 여가부가 변화해야 할 방향에 대해 각각 들어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이 제시한 대안과 전 세계에 설치된 여성 기구와 비교하며 여가부의 미래를 고민했다. 이에 발맞춰 정부가 국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여가부의 미래를 설계하고 함께 성평등 국가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지난 7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의 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란에 잔여좌석이 없다는 표시가 띄어져 있다. ⓒ투데이신문
지난 7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의 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란에 잔여좌석이 없다는 표시가 띄어져 있다. ⓒ투데이신문

지역 균형 발전으로 가는 길 모색한 ‘탈서울, 인지방’

본보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탈서울, 인지방’ 연재 기사로 집값과 지역균형발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해당 연재는 지난달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주최한 ‘2022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에서 우수상 수상이란 성과를 얻기도 했다. 본보는 이번 연재기획을 준비하면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부동산정책에 관한 국민여론을 묻는 설문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 대상)를 의뢰해 부동산 현황과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견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집값이 높다는 응답이 90.2%에 달해 국민들이 느끼는 집값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알렸다. 또, 수도권 재개발 정비구역과 수도권 신도시 주민들을 직접 만나 수도권 집중이 부른 부작용을 취재했다. 지방 혁신도시와 농촌지역 현장도 직접 취재해 균형발전과 부동산정책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으며 전문가 인터뷰로 지방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전달했다. 이어 기획을 마치며 국회토론회를 열어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에는 균형발전, 인구 문제, 부동산 대책을 아우른 일관성 있는 정부정책이 제시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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