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을 위한 MZ세대와의 소통과 다양성 수용 방안 논의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대학생들이 기조 발제 “우리는 MZ”
“포럼 계기로 세대가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 열리길”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이 6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ESG 관점의 MZ세대 뉴노멀 소통’을 주제로 제3회 청년플러스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이 6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ESG 관점의 MZ세대 뉴노멀 소통’을 주제로 제3회 청년플러스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MZ세대가 두각을 나타내며 기업을 비롯한 사회 여러 조직들이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ESG 관점에서 새롭게 부상한 청년세대에 대한 이해와 소통방안을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6일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은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ESG 관점의 MZ세대 뉴노멀 소통’을 주제로 제3회 청년플러스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공존 가능한 세대적 소통과 다양성 수용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청년플러스포럼 공동대표인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는 포럼 개회사에서 “ESG의 Social(사회) 분야 중에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요소가 있다. 이것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미래지향적 사회지표에 높은 평점을 받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포럼은 이러한 DE&I에 초점을 맞춰 정치, 경제, 사회를 견인할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뉴노멀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해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MZ세대라고 불리는 청년세대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형평성을 존중하고, 포용하고 소통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주장을 포용하고, 권익을 존중하는 사회의 가치가 실현되도록 오늘의 토론이 의미 있는 제안과 방안을 도출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의 기조발표는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가 맡아 청년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세대 정체성을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투데이신문은 지난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를 모집해 청년과 ESG관련 주제로 학생기자 활동과 각종 SNS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년플러스 서포터즈는 2개조로 나뉘어 각각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나선 유지혜씨와 이지예씨는 일부 편향된 콘텐츠로 확산되고 있는 MZ세대에 대한 프레이밍을 비판하며 MZ세대를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존중받고 싶은 세대’로 표현했다. 이어 기조발표를 한 한지은씨와 박예은씨는 직접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세대간 소통의 중요함과 기업이 세대간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1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는 앞으로도 투데이신문 학생기자로서 기획취재 및 기사작성, 기업 및 기관 담당자 인터뷰, 국내 기업 탐방과 기획 워크숍, 전문 특강 등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1기 서포터즈 활동은 오는 6월 3일 해단식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진 발표에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이수진 연구위원은 ‘2023년 트렌드 관점에서 본 세대이해를 위한 길’이라는 주제를 ‘RABBIT JUMP'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주목해야할 트렌드 키워드로 평균실종, 오피스 빅뱅, 체리슈머, 인덱스 관계, 뉴디맨드 전략, 디깅모멘텀, 알파세대가 온다, 선제적 대응기술, 공간력, 네버랜드 신드롬을 제시했다.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 박기수 학장은 ‘독립과 연결의 자기세움, 역설과 모순의 뉴노멀’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 학장은 “새로운 세대의 특징을 이해함과 동시에 현재에 최적화된 세대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중요한 점은 불투명하고 어려운 이 시기를 연대를 통해 함께 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경제연구원 최영준 연구원은 ‘가난해진 MZ, 깊어진 갈등의 이유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MZ세대가 처한 경제적 상황과 이로 인한 갈등을 짚었다. 최 연구원은 “MZ세대는 이전 세대에 형성된 경제환경으로 심각한 불평등 문제에 노출됐다”라며 “이로 인해 세대간 갈등, 젠더 갈등과 같은 분열현상이 부상하고 있기에 사회적 합의를 통한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제너시스BBQ 경영개발원 홍기풍 부장은 ‘세대를 이해하고 공존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을 소개했다. 홍 부장은 BBQ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기관인 ‘치킨대학’을 소개하며 “치킨대학에서 구성원들은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 소통과 협업, 리더십을 배운다. 이같은 우수인재 확보와 육성을 통해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유재은 위원은 ‘MZ세대의 삶과 정책 변화, 그리고 청년 참여’에 대해 얘기했다. 유 위원은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의 역할과 활동을 설명하며 MZ세대의 정책 참여가 중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발표 이후에는 청년플러스포럼 김성일 공동위원장을 좌장으로 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토론에 나온 전문가들은 특히 청년플러스 서포터즈의 기조발표가 인상 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 학장은 “청년들이 본인들의 문제를 직접 제기하지 않으면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포럼에 참여해 직접 자신의 얘기를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연구원은 “서포터즈들의 발표가 참신했다. 평소 생각하지 못한 ‘MZ세대 프레이밍’에 대해 들여다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유 위원은 “앞으로 세대간 이해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이 6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ESG 관점의 MZ세대 뉴노멀 소통’을 주제로 제3회 청년플러스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이 6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ESG 관점의 MZ세대 뉴노멀 소통’을 주제로 제3회 청년플러스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국민대학교 교수인 김 공동위원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지구 공동체는 근본적 환경 변화와 사회적 인식 변화를 살펴보고 그 대안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MZ 청년세대는 우리나라는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구 공동체를 이끌 미래의 리더이고 인재”라고 정의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팬데믹을 계기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는 MZ청년의 목소리는 수면 아래의 메시지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전반을 발전시키는 티핑포인트이며, 우리나라의 100년을 설계하는 새로운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늘 포럼이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사회 변화와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토론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투데이신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이날 포럼은 정치권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격려했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MZ세대가 장차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라며 “살아온 시대와 경험이 다른 세대가 만나 원활한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를 이끌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 공론의 장이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이번 포럼 내용을 잘 살펴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면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청년의 시각으로 ESG 분야에 접근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이번 포럼을 축하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선거때마다 청년을 말로만 내세운다”라고 꼬집으며 “청년을 트로피로 세우는 정치가 아닌 직접 바꿀 수 있는 정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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