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깡패 눈치 보며 전전긍긍”
“정상적인 공당이라 할 수 있나”
“민심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연루설을 거론하며 집단공세를 퍼부었다. 이날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 취임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폭·깡패라 말하지 못하고 눈치 보며 전전긍긍하는 당 대표와, 그를 맹종하는 인물들이 지도부가 돼있는 정당을 정상적인 공당이라 할 수 있겠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잘못한 게 없다면 조폭 눈치 볼 필요가 없을 텐데, 눈치나 살피며 잘 보여야 하는 처지라면 공범이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 아니겠냐”며 “‘쌍방울과 인연이라면 내의 입은 것밖에 없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었냐”고 맹폭했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1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연루설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의 친분설에 대해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 밖에 없다”며 부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대표는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비정상적으로 깡패 조폭의 포로가 되어 있는 탓으로 애꿎게도 민생은 내팽개쳐져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은 철저하게 방탄 일색, 민생 외면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1년 전 수락 연설을 통해 약속한 미래준비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혁신하는 정당, 통합된 민주당 슬로건과는 완전히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며 “미래가 아닌 과거 불법과 부정부패에 갇혀있고, 무작정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강성 지지층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데만 유능한 나머지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됐다”고 꼬집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오늘이 이 대표 취임 1년 되는 날이라고 한다”면서 “지난 1년 기억나는 일이라곤 지은 죄가 있네, 없네 하며 검찰 청사와 법원을 들락거리던 범죄 피의자의 넋두리 뿐”이라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민주당이 대체 언제까지 범죄 피의자의 방탄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려고 하냐”며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도 망한 소설 집필에 공동 책임자로 역사에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실패했음을 조속히 자인하고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부터 속히 벗어던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취임 1년에 대한 평가는 정치 실종, 거짓 선동 등의 아수라판으로 요약되며 미래도 안갯속 시계제로와 다름없다”며 “본인의 사법리스크 방패막이 수단으로 당대표에 도전했다는 의혹이 1년이 지난 지금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SNS에서 김성태 전 회장을 조폭 출신으로 썼다가 하루도 안 돼 삭제했다”며 “법 앞에 작아지는 소인배의 가벼운 언행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재명 세트를 설치하겠다”며 이 대표가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해 구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호밀빵 샌드위치, 닭가슴살 샐러드, 컵과일을 회의장에서 꺼내들었다.

그는 “이 대표가 경기도에서 공무원들 시켜서 매일 아침 공수받았던 똑같은 샌드위치를 제가 준비해 왔다”며 “성남의 왕, 경기도의 황제로 군림한 이 대표는 절대 권력을 잡아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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