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총선 이기자...정신 바짝 차려야”
“이젠 국민 향해 앞으로 도약해야 할 때”
“강서 보선·총선 승리 강조...당연한 얘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국 시도당위원장들을 독려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김기현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서의 시도당 역할을 강조하며 “정신 차리자”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더 이상 국회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 당만이라도 민생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올곧은 길로 걸어나가야 한다”며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고 진정성 있게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시도당위원장들이 선봉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선 다음 이번 주 토요일(23일)이 정확히 200일이다. 동시에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도 딱 200일 남았다”며 “지금까지 달려왔던 200일은 다소 혼란했던 당을 안정화시키고 당내 조직을 공고하게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멀리뛰기를 하려면 구름판까지 달려가는 도움닫기가 중요한 것처럼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유능한 일꾼으로 인정받고 신뢰받기 위해 내부 체력을 든든하게 기르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며 “이제는 국민을 향해 앞으로 도약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이어 “다행히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며 “그런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지역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모처럼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적극 활용해 집권당 역할을 잘 해야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 대비와 민심 관리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며 “원내에서 우리 당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의원들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경선 결과 발표에서 후보자로 확정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태우 전 구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경선 결과 발표에서 후보자로 확정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집권당 역할 해야 국민이 지지”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내년 총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번 정기국회는 국정과제를 수행할 법안, 지역발전을 이끌 법안, 지방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법안을 추진하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시도당위원장들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 법안,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국정과제 법안들이 정기국회 내 처리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내년 총선 승리의 핵심은 공허한 정치 슬로건이 아니라 정책과 공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국민 체감형 정책, 현장 밀착형 정책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시도별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할 것으로 안다”며 “위원장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시도당위원회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이기고 내년 총선도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도당위원장들에게) 정신 바짝 차리라고 했다”며 “중앙당은 중앙당대로 당 지지율 전체를 끌어올리는 데 (노력)할 텐데, 선거를 뛰는 건 시도당이니까 정신 바짝 차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 주재로 1시간 10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는 윤 원내대표와 박 정책위의장, 이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등의 지도부가 자리했다.

이와 함께 김선동(서울)·전봉민(부산)·양금희(대구)·배준영(인천)·주기환(광주)·이은권(대전)·이채익(울산)·송아영(세종)·송석준(경기)·박정하(강원)·이종배(충북)·홍문표(충남)·조배숙(전북)·김화진(전남)·송언석(경북)·최형두(경남)·허용진(제주) 등 시도당위원장 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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