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이준석, 배복주를 ‘통합 걸림돌’이라고 얘기...민주주의 원칙 어긋나”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합당을 철회했다. [사진출처=뉴시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합당을 철회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하나의 세력으로 뭉쳤던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합당을 철회하자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이 21일 ‘결별’의 책임을 이준석 대표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 책임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한 달 동안 유튜브 방송에서 정의당 배복주 전 부대표를 ‘통합의 걸림돌’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정당이라는 건 법적 결격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당원이 될 수 있고 피선거권이 있는 한 누구나 도전 의지를 가질 수ㅇ 있는 것이고 절차에 따라 심사해 자격이 안 되면 공천을 안 주면 되는데 (당직 임명 가능성이 없다고) 선언해 달라고 했고 이낙연 대표한테 못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5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했던 배 전 부대표의 입당을 언급하며 “법적 대표인 제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가능성은 없다”고 공개 선언한 바 있다.

박 책임위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그런 의사를 밝히는 건 좋은데 이낙연 대표에게도 그것에 대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며 “양당에서 낙인·좌표 찍는 정치 싫어서 나온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하라고 그러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나 저희 입장에서는 아무리 통합과 합당이 중요해도 민주주의의 일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공식, 비공식 회의 자리에서 앉을 때마다 배복주, 배복주 얘기를 하면서 마치 이 사람을 제거해야 뭔가 통합이 되고 뭐가 되는 것처럼 얘기를 해 왔다. 너무 무리한 요구, 무리한 주장을 해왔고 불신이 누적되는 결과를 초래해 오늘 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했다.

박 책임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배 전 부대표 입당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것에 대해 ‘이준석 기존 지지자’들을 의식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페미니즘, PC주의, 정치적 올바름 그런 맥락에서 강하게 비토를 한다”며 “지지자들한테 그걸 설명 해줘야 되는데 ‘정당에 누구나 들어와서 정당원이 되겠다는 걸 막을 장치는 없다’고 하면 되는데 왜 특정인이나 타인들한테도 입장을 밝히라고 얘기하는지. 그것은 전부 다 이준석이 되라는 얘기다”라고 맹비난했다.

재결합 여부에 대해서는 “결혼식장 앞에서 지금 돌아선 건데 다시 결혼하자는 것은 유권자들 보기에도 민망한 얘기고 대화하고 데이트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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