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초연 출연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오는 5월 11일 서울 세종M씨어터에서 개막하는 2024년 신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캐스팅을 25일 발표했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EMK가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2021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EMK의 손길로 화려하게 재탄생된 것.

작품은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해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인생을 조망한다. 그동안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베토벤; Beethoven Secret’, ‘프리다’ 등 웰메이드 창작 작품을 제작해 온 EMK가 ‘벤자민 버튼’을 뮤지컬로 탄생시키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다양성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

극 중 타이틀롤이자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 마마가 알려준 인생의 스윗스팟이 블루라고 확신하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쫓아 평생을 바치는 벤자민 버튼은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이 맡았다.

김재범은 뮤지컬 ‘아마데우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박열’, ‘사의 찬미’, ‘곤 투모로우’, ‘아가사’, ‘스모크’ 등에 이어 현극 연극 ‘아트’,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에 출연하며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또한 디즈니+ 드라마 ‘형사록’ 시리즈와 tvN 드라마 ‘슈룹’, JTBC ‘닥터슬럼프’에도 출연했다. 김재범은 깊은 내면 연기와 탄탄한 내공으로 무대 위를 꽉 채우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심창민(최강창민)은 뮤지컬 ‘벤자민 버튼’을 통해 데뷔 21년 만에 뮤지컬 배우로 무대 위에 선다.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아이돌로 K-POP을 이끈 심창민은 뛰어난 비주얼과 가창력을 지닌 실력파로 대중에게 인정받았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시원한 고음이 돋보이는 가창력으로 팬들의 귀를 사로잡은 심창민이 뮤지컬 무대에서는 어떠한 매력을 발산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성식은 2017년 뮤지컬 ‘레베카’, 뮤지컬 ‘닥터지바고’에서 앙상블로 활약한 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에 출연해 그룹 ‘레떼아모르’로 최종 3위에 오르는 등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뮤지컬 ‘마타하리’에 이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앙졸라 역을 맡아 열연한 김성식은 다수의 음악 무대를 통해서도 실력을 다져왔다. 김성식이 첫 타이틀롤 주연을 맡은 뮤지컬 ‘벤자민 버튼’에서는 어떤 연기를 펼칠 지 뮤지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벤자민 버튼을 중심으로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캐스팅됐다. 재즈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은 하은섬(김나윤)과 김지선이, 블루의 매니저 제리 역은 민재완과 박광선이 맡았다. 열차의 역무원을 비롯해 다양한 보조 역할을 하는 스캇 역은 송창근과 강은일이, 모튼 역에는 구백산과 이승현, 머틀 역에는 신채림과 박국선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 등 수많은 역작을 탄생시킨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을 맡았으며 뮤지컬 ‘국경의 남쪽’ 등으로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한다. 

뮤지컬 ‘레베카’, ‘엑스칼리버’, ‘베르테르’ 등 30여 년간 무대 디자이너로 활약한 정승호 디자이너는 이번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정승호 디자이너는 박스 오브제를 활용한 독창적인 무대로 기이하고 신비로운 벤자민 버튼의 생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획기적인 무대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무대를 한층 특별하게 만들 ‘퍼펫’을 활용한 무대 연출도 기대를 모은다.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가 극 중 시간을 역행하는 벤자민 버튼의 나이 변화를 퍼펫으로 표현하며 그의 특별한 인생을 더욱 풍성한 볼거리로 연출할 계획이다. 마리오네트의 본고장 체코에서 퍼펫의 진수를 체득한 문수호 작가는 ‘벤자민 버튼’을 통해 새로운 무대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오는 5월 11일 개막해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