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약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최강자 ‘쿠팡’에서도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한 강수를 둔다. [사진 출처=뉴시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약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최강자 ‘쿠팡’에서도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한 강수를 둔다. [사진 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약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최강자 ‘쿠팡’에서도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한 강수를 둔다. 

쿠팡은 주문 하루 만에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쿠팡은 오는 2027년까지 전국 대다수 지역에 로켓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쿠팡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신규 풀필먼트센터 확장 및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을 갖출 예정이다. 

[사진 출처=쿠팡]
[사진 출처=쿠팡]

쿠팡은 3년간 광주, 대전, 부산, 울산,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등 8개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은 2024년 이내에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부산과 이천 FC는 올해 2분기에, 김천 FC는 3분기에 착공 예정이다. 충북 제천 FC는 올 4분기 착공 계획이다.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 약 70% 지역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운데 쿠팡은 로켓배송 지역권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전국적으로 로켓배송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은 ‘인구감소지역’과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0% 이상인 고령화 지역에 로켓 배송을 도입해 지역 인프라 개선과 함께 지역 주민 삶의 질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이 3년 동안 투자하는 3조원은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에 투자하는 금액 1조5천억원의 두 배 규모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막대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는 이유를 알리익스프레스와 연관 지어 분석했다. 지난 2월 월간 이용자수 2위를 달성한 알리익스프레스가 쿠팡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14일 한국 시장에 1조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류센터 구축을 비롯해, 한국 판매자 지원, 고객 서비스 센터 개설 등에 막대한 금액을 쏟을 전망이다.

두 기업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전체 소매유통 시장 대비 이커머스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다. 인구 밀집도를 비롯해, 전자 상거래가 발달하기 좋은 빠른 인터넷 속도 등으로 인해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돋보인다. 

한국은 전자상거래 이용자 1인당 결제 금액 3위에 오른 상태라 이후 이 같은 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227억원으로 코로나19바이러스 유행 직전인 2018년(137억)보다 65.7%나 불어난 상황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