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사이클 오른 국내 조선 ‘빅3’ 동반 흑자
한화오션 1분기 매출 2조2836억원 달성
HD현대중공업도 호실적…2조9877억원 매출
삼성중공업, 1분기 매출 2조3478억원 기록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국내 조선 ‘빅3’로 통하는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슈퍼 사이클 본궤도에 오르면서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이뤄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51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 흑자 전환의 원동력으로는 LNG운반선과 같은 고부가 선종이 지목됐다. 한화오션은 상선, 특수선, 해양 등 3개 사업 분야 모두 매출 증대와 흑자 전환을 동시에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현재 LNG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LPG운반선 1척 등 총 17척에 걸쳐 약 33억9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올해 역대 최다인 22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하고, 내년에는 24척의 LNG운반선 건조가 계획돼 있다.
지난 25일 HD현대는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5144억원, 영업이익 79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중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인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한 5조5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반영되고 생산 안정화로 비용을 절감해 1602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조9877억원, HD현대미포는 10% 늘어난 1조5억원, HD현대삼호는 22.7% 상승한 1조70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HD현대삼호가 전년 동기 대비 223.6% 증가한 18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끌었다.
삼성중공업도 26일 1분기 매출 2조3478억원, 영업이익 흑자 779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설 연휴 등 영향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함에 따라 직전 분기(2조4331억원) 대비 소폭 떨어졌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흑자 790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 동기(196억원)보다 약 4배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개선 추세는 △지속적인 선가 상승 △고수익 선종의 매출 반영에 따른 이익률 상승 △원자재 가격 안정 등에 힘입은 결과다.
한편, 세전 이익은 이자 비용, 환평가 손실을 반영해 흑자 15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현재까지 38억불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97억불)의 39%를 달성하고 있다.
아울러 LNG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다수의 상선 프로젝트 안건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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