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윗물이 맑아야 아래물이 깨끗하다.”라는 말이 있다. 제아무리 수로 밑에서 정화작업을 한다고 한들 이미 썩을 데로 썩은 물이 내려오는데 아랫물이 깨끗할 리가 없다. 그런데 그런 말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윗물은 윗물이고 아랫물은 아랫물이다. 언제부턴가 한 길이었던 상하관계가 가시적인 구분이 만들어지고 서로 각자가 관리를 하며 스스로 자립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것이 지자체의 시초였다. 이런 지자체의 활동은 따로국밥처럼 같은 밥상이지만 조금은 다른 맛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역할을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일본 국민들이 아베신조(あべしんぞう)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은 바로 인구 3900명의 오키나와 다케토미라는 작은 섬마을 사람들로서 일본 정부의 도 넘은 극우교육 움직임을 강경하게 반대하고 문부과학청에서 채택한 극우교과서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자국 내 반대세력을 고려한 일본당국은 개정 전 극우교과서를 부상조치법을 통해 최고 상위지구가 교과서를 채택했을 경우 거부하지 못하도록 지난 9일 개정 교과서를 무상조치법에 따라 법제화 했다. 우리로 말한다면 서울교육청이 정하면 서울관내 모든 학교들이 반드시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언론이 언제부터 그렇게 국민의 정서와 감정에 충실해 왔던가, 안하던 짓을 하자니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고 오보가 연속이다. 특종 아닌 특종에 혈안이 됐던 언론이 이제는 핵심과 가십을 구분하지 못하는 언론이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공정성과 형평성과 부당성 그리고 자유성을 목숨처럼 여겨야하는 언론이 늘 상 가십을 쫒아 다니더니만 세월호 사고 앞에서도 문제의 핵심보다는 문제의 주변에서 문제를 다시 양산하는 일로 왜곡되고 있다.지금 문제는 누가 어떻게 무엇을 했기에 사고가 나고 어떻게 구조되고 있으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면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로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말로 정도가 너무 과하면 없느니만 못하다는 말이다. 모든 일은 너무 지나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작금의 우리나라는 5월을 맞이하였음에도 시간은 4월 16일에 멈춰져 버렸다. 갑작스런 세월호의 사고는 온 국민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부는 군대, 경찰, 소방대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구조작전을 펼쳤고 그 과정에 마찰과 논란은 있었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그런데 세월호의 파장이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학교-집, 학교-집-학원의 테두리를 벗어나 공부없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인 수학여행!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힌다지만 실제로는 놀러가는 여행으로 학생들의 마음은 한없이 가볍고 즐거웠을 것이다. 목적지가 머지않은 이른 아침 설렘으로 육지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던 그들은 마치 영화처럼 삶의 기로에 서게 된다.평소 어른들의 말을 그렇게도 안 듣던 학생들은 막상 커다란 위험에 닥쳐 선내에서 흘러나오는 방송만 들렸나 보다. 움직이지 말라는 그 말! 말을 듣지 않고 밖으로 뛰어 나왔으면 상황파악이 빨라 본능이 시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드디어 의원들에 족쇄를 채울 수 있는 감시체계가 생겼다. 다름 아닌 국회의원들의 숨은 의정활동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는 공공정보 서비스 앱이 개발된 것이다. 그로 인해 어디서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숨은 활약을 하고 있는 의원들의 일을 시시콜콜 알 수가 있어 국회의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초선 재선에 따라 활약상이 다르고 움직임과 의정활동이 완전히 다른 의원들의 계급형 활동이 이제 적나라하게 보일 수가 있고 그들의 기본적인 본회의부터 작은 위원회 출석률과 활동상황 그리고 제출한 법안이 무엇이고 어떻게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제3차 핵안보정상회의로 6년 만에 한, 미, 일 정상들이 만났다. 3국 정상은 북한의 핵 위협관련 인식을 공유하여 이들의 비핵화를 위한 3국간의 공조를 협의했다.한, 미, 일의 공조는 유동적인 북한정세에 북한의 도발을 쉽지 않게 할 것이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길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것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북한문제에 긴밀한 협력을 확인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문제, 이산가족 문제 등에 긍정적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3국의 협력을 주장했고 미국의 오바마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선거 때면 역겨운 비난과 비판으로 여의도는 소각장이 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따사롭고 향기로울 봄기운은 온데간데없고 온갖 악취와 더러운 향내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상대방의 작은 행동과 언행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조금의 동태도 이상하게 치부하는 선거는 언제나 그렇게 우리에게 쓰레기로 다가왔다. 한순간의 실수와 실책으로도 낙방되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선거는 단순히 보이는 것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까지 들쑤셔가며 성로의 행적을 친절하게 나열하거나 심지어 어떻게 알았는지 남의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한사코 우리 정부의 협력적 요청이라면 사사건건 비협조로 동문서답과 우이독경을 물론이고 적반하장을 일관하던 북이 웬일로 뜻을 같이하여 하지 않을 것 같던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를 했다. 실로 너무나 긴 기다림에 끝에 상봉한 가족들은 찢어진 가슴과 목을 부여잡으며 오열로의 상봉을 며칠 전 시작하였다. 얼마 만에 만남인지 그리도 보고 싶은 가족들을 막상 보자 왠지 모를 낯설음과 동시에 차마 이 현실이 믿겨지지 않은 이유 때문인지 처음 얼굴을 마주할 땐 알 수 없는 먹먹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듯 했다. 6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2월의 마지막 날, 역시 국회의원들은 산적한 법안을 온전히 처리하지 못하고 4월로 넘기고 말았다. 하루만에 130여개 법률안들이 통과되었지만 어르신들이 기대하던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려던 기초연금법은 통과되지 못했다.법안이 통과되었다면 돌아오는 7월부터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국민연금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최대 20만원의 연급이 지급될 예정이었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기초연금지급에는 여전히 찬반이 나뉘고 있다. 대통령 공약이니만큼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측과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매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포대기 속에 싸인 작은 아이는 엄마에게 기대 앉아 조그만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도 자유롭게 되지 않는지 손바닥을 쫙 편 채 검지 손가락만 앞세워 엄마가 잡고 있는 스마트폰을 툭툭 건드리며 장면 장면마다 신기함과 놀라움을 토해내며 집중하고 있다. 지하철의 많은 사람들로 인해 한번쯤은 주변을 둘러보며 깜찍한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오르지 작은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싱글싱글 웃으며 신나는 모습이다. 신세대 엄마 역시 아이의 생기발랄하고 예쁜 표정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스마트폰에 깨알같이 적혀있는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무성하게 말만 많고 보이지도 않는 탈에 의한 진통도 많았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3월 창당할 당명 이름을 “새정치연합”으로 결정했다. 5천 건이 넘게 접수된 당명 공모에서 선택한 명칭이다.기존의 낡은 틀로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어 새 정치 세력이 새로운 정치를 펼쳐내며 이념과 지역을 대립시켜 둘 중 하나를 선택되도록 했던 정치는 접어두고 산업화, 민주화 세력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 정치의 변화를 이루어내고자 창당을 했다. 그로 인해 동시에 국민들에겐 이제부터 뉴 버전의 새로운 볼거리가 생기
【투데이신문 김용훈 칼럼니스트】슈퍼팩(Super Pac)은 미국의 민간정치자금 단체이다. 캠프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외곽에서 선거 지지활동을 벌이는 조직으로 후보나 정당과의 접촉, 협의가 금지되지만 독자적으로 돈을 모금하여 특정 후보나 정당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합법적으로 무제한의 모금이 가능한 체계이다. 지난 23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민주당의 최대 슈퍼팩인 Priorities USA Action(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은 힐러리 전 미국 국무장관을 차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힐러리 전 장관에 대한 공개지지와 함께 기금모금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