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가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인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낸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는 7일 피해자 71명과 고인이 된 피해자 정모씨의 유족 4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과 부산지법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소송은 형제복지원 첫 폭로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으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결정 이후 처음이다. 민변은 “형제복지원 사건은 강제 수용된 인원 중 강제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국가가 부당한 공권력을 행사해 중대한 인권 침해를 했다고 결론 내렸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35년 만에 수용자를 피해자로 인정한 것이다.진실화해위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은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에서 위원회는 △부랑인 단속 규정의 위헌·위법성 △형제복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부랑인 단속’을 명목으로 시민들을 감금하고 강제노역을 시키고 폭력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형제복지원 전 원장 고(故) 박인근씨에 대한 무죄 판결을 파기해달라는 검찰의 비상상고가 대법원에서 기각됐다.다만 대법원이 사실상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1일 검찰이 박 전 원장의 특수감금 혐의 등으로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은 박씨에 대해 신청한 비상상고를 기각했다.재판부는 “원판결 법원이 박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과거사법)이 국회를 통과한데 대해 부산시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는 과거사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거사법은 지난해 10월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여야 간의 의견 차이로 본회의 통과에 난항을 겪었다.하지만 20대 국회 임기종료를 앞두고 가까스로 마지막 본회의를 통과해 형제복지원 사건 등 과거 국가폭력, 인권유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길이 열리게 됐다.형제복지원 사건은 지난 1975년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여야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하 과거사법)’ 개정안을 20대 국회 임기 종료 전 처리하는데 합의하면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의 한을 풀 수 있는 길이 열렸다.하지만 여야가 합의한 내용이 피해자들의 요구와 달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위) 활동을 통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국가폭력 진상규명 위해 과거사법 개정 필요형제복지원 사건은 지난 1975년부터 1987년 사이에 일어난 인권유린 사건이다.당시 내무부 훈령 410호 ‘부
【투데이신문 사회부】 2019년 대한민국은 각종 사건사고와 논란으로 가득한 한 해였다.전 남편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의붓아들까지 숨지게 한 ‘고유정’, 자신의 불에 불을 지른 후 화재에 대피하는 같은 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두른 ‘안인득’은 국민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겼다.각종 시위도 잇따랐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최승우씨는 국회 앞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를 촉구하는 고공 단식농성을 벌였으며,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을 위한 본사 점거 농성을 100일 넘게 이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과거사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앞 국회의사당역 6번출구 캐노피에서 24일째 고공 단식농성을 이어오던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생존자 최승우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씨가 29일 낮 12시 30분경 서울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최씨는 흉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진료 결과 건강이 심각한 상태여서 의료진이 이송을 권유했다. 최씨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단식 자체를 중단한 것은 아니며, 당분간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최승우씨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고공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 23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개정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씨는 지난 2일 국회 앞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캐노피 위에 올라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 한종선 대표와 최씨가 국회 앞에 농성장을 마련한 지 730일째 되던 날이었다.최씨는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한 개정안 통과를 국회에 촉구하며 캐노피 위로 올랐다. 그는 28일까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과거사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이 한걸음 가까워졌다.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당시 내무부 훈령 410호 ‘부랑인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조치 및 사후 관리에 관한 업무 지침’에 근거해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장애인, 무연고자를 비롯한 시민을 강제 수용·불법 감금한 사건이다. 형제복지원에서는 강제노역·폭행·성폭력·살인 등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문 총장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2층 교육실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 한종선 대표 등 형제복지원 피해자 30여명을 만나 “오늘 이 자리만으로는 부족하지만 아픔이 회복되길 바라며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문 총장은 “과거 정부가 법률근거 없이 내무부훈령을 만들고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 국민을 형제복지원에 감금하고 강제노역을 시키며 가혹행위로 인권을 유린했다”고 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나도 꿈을 꿀 수 있다. 부랑인의 삶을 살았어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심장이 쿵쾅대고 굉장히 벅차더라고요.”지난 3일 인권연극 으로 데뷔한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최승우 배우가 무대를 마친 뒤 한 말이다.지난 1982년 봄, 당시 14살이던 최 배우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부산 개금 파출소 앞을 지나다가 경찰에게 ‘아무 이유 없이’ 끌려갔다. 그는 형제복지원에 끌려간 일을 설명하며 “공권력에 납치됐다”고 말했다.4년 8개월. 사춘기 시절을 형제복지원에서 보낸 그는 형제복지원을 나온 이후 계속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형제복지원에서의 삶은 ‘짐승의 삶’이었습니다.”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만난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이하 피해자모임)’ 한종선 대표는 형제복지원 강제수용 기간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짐승으로 만드는 곳이었다는 말이다.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당시 내무부 훈령 410호 ‘부랑인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조치 및 사후 관리에 관한 업무 지침’(이하 내무부 훈령 410호)에 근거해 ‘부랑인 단속’이라는 명목으로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장애인, 무연고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12년간 513명이 사망하는 등 군부독재 시절 대표적 인권유린 사례로 꼽히는 ‘형제복지원’ 사건이 확정판결 29년 만에 다시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될 전망이다.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이하 개혁위)는 13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이하 과거사위)의 권고에 따라 재수사를 진행 중인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라고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비상상고는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법령위반 등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신청하는 비상구제절차다.개혁위는 “형제복지원 원장 박인근 등에 대한 무죄 판결의 유일한 근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