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쪽방촌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주거권 보장을 촉구했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쪽방촌을 찾아와 공약을 쏟아내지만, 정작 실천한 이는 없다는 비판이다.동자동공공주택사업추진주민모임 등 15개 단체로 이뤄진 ‘2024홈리스주거팀’은 19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적정 거처에서 생활하는 홈리스(Homeless)들의 주거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단체는 “총선과 같은 굵직한 정치 일정이 있을 때마다 정치세력들은 쪽방, 거리 홈리스 이용시설 등을 빈번히 찾는다”며 “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지난해 전국 노숙인 수가 5년 전보다 21%가량 줄어든 8956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미취업자가 증가하자 노숙인들은 소득보조 및 주거 지원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것으로 지난 2016년 이후 두 번째 진행됐다.실태조사를 통해 전국의 노숙인 수는 8956명으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노숙인들이 제한된 의료기관만을 이용해야 하는 현행 제도는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지난 9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코로나19로 더욱 취약해진 노숙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숙인 진료 지정제도를 폐지하고 노숙인이 의료급여 신청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노숙인 진료시설 지정제도는 노숙인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의료급여기관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돕는 제도다. 현행 의료급여제도는 지정된 노숙인 진료시설을 이용해야 의료급여를 신청할 수 있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뭉쳤다. ‘갈매기도 집이 있다’ 시리즈와 현재 젊은 홈리스들이 처한 현실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현 정책과 우리 사회가 홈리스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빈곤은 점차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권리마저 박탈당한 홈리스들에겐 더욱 가혹하게 다가온다. 오랫동안 이어진 노숙인 복지정책에도 불구하고 노숙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거리에 하나, 둘 늘어나는 젊은 노숙인들과 그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사실, 노숙인은 나에게 꽤 익숙한 존재다. 고향인 대구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를 졸업할 만큼 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들의 거주지는 변함없었다. ‘두류역’, 내 집 앞에 있는 지하철역이다. 그들은 ‘지상’이 아닌 ‘지하’에 보금자리를 텄다. 지하에 머무는 그들을 오가며 곁눈질로 훔쳐봤던 어릴 적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시간은 또 속절없이 흘러 기자라는 꿈을 위해 서울에 발을 내딛게 됐다. 서울역에는 어릴 적부터 익숙한 그들이 더욱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내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나와 비슷한 또래의 한 남성이다. 더벅
젊음, 그리고 청춘(靑春). 듣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단어다. 누군가에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자 또 누군가에겐 다시금 경험하고 싶은 호기롭던 과거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네 젊음과 청춘은 겉보기와는 사뭇 다르다. 마냥 밝거나 아름답지 않다.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이 무색할 만큼 자라나야 할 새싹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서서히 메말라가고 있었다. 우리는 서서히 메말라가는 그들을 H(Homeless)세대라 부르고자 한다. 그들에겐 집(Home)이 없다. 아쉽게도 의지할 곳도, 지원받을 곳도
젊음, 그리고 청춘(靑春). 듣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단어다. 누군가에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자 또 누군가에겐 다시금 경험하고 싶은 호기롭던 과거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네 젊음과 청춘은 겉보기와는 사뭇 다르다. 마냥 밝거나 아름답지 않다.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이 무색할 만큼 자라나야 할 새싹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서서히 메말라가고 있다. 우리는 서서히 메말라가는 그들을 H(Homeless)세대라 부르고자 한다. 그들에겐 집(Home)이 없다. 아쉽게도 의지할 곳도, 지원받을 곳도 없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여성 홈리스는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지하철역이나 공공화장실, 공원 등에만 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그들을 볼 수 있다.주위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여성 홈리스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으로 깊숙이 숨어들고 있다. 자신들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게 말이다.여성 홈리스들은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거리 생활마저도 녹록지 않다. 대다수의 홈리스 시설이 남녀 공용이긴 하지만 사실상 남성 전용 시설에 가깝고 폭력과 성범죄 등 각종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하지만 정부는 음지로 숨어든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