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조해진·김태호 우선 추천도 의결
‘의사집단행동’ “피해, 국민에게 돌아가”
“의료개혁, 시대적 과제...끝까지 대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4·10 총선 공천이 확정된 후보 89명을 해당 지역구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각 지역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의를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후보로 결정된 지역이 누적 89개인데, 그 해당 선거구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임명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기존 지역구 당협위원장이었던 현역 의원 및 원외 인사들은 공천 신청 전 위원장직에서 일괄 사퇴한바 있다. 국민의힘은 경선 형평성 및 공정성 담보 취지에서 당협위원장이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당 지도부가 단수·우선 추천자 전원에 당협위원장 직을 준 것은 이미 공천을 받은 후보가 공식적으로 지역 활동을 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비대위는 이날 단수추천 61인, 우선추천 3인에 대한 의결도 진행했다.

당 지도부는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서병수·조해진·김태호 의원에게 민주당이 현역인 지역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들을 각각 부산 북강서갑·김해을·양산을에 우선추천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개시에 대해 “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병원 밖과 거리가 아닌 환자 곁”이라며 “의료개혁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주말 동안 각종 커뮤니티에는 말기 폐암 수술 연기 통보를 받았다는 환자 가족과, 쌍둥이 출산을 하루 앞둔 부부가 수술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글이 전해졌다”며 “집단행동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과 함께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은 위기에 놓인 우리 필수·공공·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의 필수 조건”이라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정부는 의료사고 처리 특별법을 제정해 의료사고 안전망을 구축하고,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의사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수가를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 증진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특히 중증 응급 환자들이 위협 받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헌신하시는 의사들께 다시금 호소한다”며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필수·공공·지역의료를 살리는 현실적 방안 마련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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