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의회는 29일 중구 을지로의 옛 미국문화원 부지에 22층 높이의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시의회 건립 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부지 안이 제시된 가운데 서울시의회는 의회 구성원(의원·직원) 의견 수렴을 거쳐 옛 미국문화원 자리에 새 청사를 짓는 안을 서울시 측에 전달했다.

신청사 건립 추진 시 소요될 예상 비용은 약 1200억 원이고, 공사 기간은 7년 정도다.

시의회 관계자는 “서울시 측 사무 공간이 부족해 청사를 이전하면 서소문청사 2동에 입주해있는 일부 조직이 현재 시의회에서 사용 중인 의원회관·별관2동으로 입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렇게 되면 서소문청사2동의 연간 임차료 180억 원을 절약해 10년 뒤면 건립비를 회수할 수 있어 오히려 시민들에게 더 큰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청사를 이전해도 본관까지의 거리는 10여분으로 현재와 비슷하다. 따라서 이동 시간 단축 효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자는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시 유휴 재산인 을지로 청사를 활용해 의회의 공간부족을 해소하고자 한다”며 “서울시의 외부 임대사무실 운영에 따른 임대료를 절감하면 시민 세금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