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봄꽃·송파벚꽃축제 등에 1000만명 예상
자치구,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 개최

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인근 교차로가 여의도봄꽃축제를 찾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인근 교차로가 여의도봄꽃축제를 찾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예년보다 빨라진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앞당겨지고 있는 봄철 지역 축제의 안전관리를 위해 영상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실시간 인파를 감지할 수 있는 드론과 폐쇄회로(CC) TV를 활용,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지역 축제별 세부 안전관리대책을 사전에 수립·점검해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다중운집 행사의 안전관리를 위해 인파감지시스템을 구축·영해왔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10월 ‘건대 맛의 거리’ 입구에서 실시된 인파감지시스템을 활용한 훈련에 참석해 시스템 가동을 확인하고, 인파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시는 전날 안전총괄관 주재로 25개 자치구, 경찰, 소방,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봄철 지역축제 현황과 축제별 안전관리 강화방안 등을 점검했다.

올 3~5월 서울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는 자치구 53건, 서울시 11건, 민간 6건 등 약 70건이 예정돼있다. 여의도 봄꽃축제에 350만명, 송파구 벚꽃축제 100만명, 중랑구 서울장미축제 100만명 등 다양한 행사에 약 965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시는 이날부터 오는 6월 2일까지를 ‘봄철 지역축제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축제 상황실을 운영한다. 기간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유관기관과 신속히 상황을 공유하는 등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25개 자치구는 봄철 지역 축제의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축제 현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관리·신속 대처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인구 밀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도시데이터’, 영상분석 AI 기술을 적용한 ‘인파감지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지역의 실시간 감시도 강화한다.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는 현재 서울 전역 81개 지역에 889대가 설치돼 있다.

특히 봄철 최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도 봄꽃축제에 영상분석 AI 시스템을 활용해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영등포구청과 합동으로 축제 현장과 여의나루역 일대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위험 구간을 파악하고, 현장에 고정형 CCTV 9대를 임시로 추가 설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의나루역 2번출구 앞, 서강대교 남단사거리 등 위험 구간 3곳에는 실시간 영상분석이 가능한 드론 2대를 띄워 인파를 분석하고 유동인구·밀집도·관람객 흐름을 파악해 안전관리에 활용한다.

여의도 봄꽃축제 종합상황실 내에는 CCTV와 드론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위험상황 발생 시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활용해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에 즉시 상황을 전파해 각종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할 계획이다.

여의도 봄꽃축제, 송파구 벚꽃축제, 중랑구 서울 장미축제, 은평구 불광천 벚꽃축제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와 사전·당일 현장 합동 점검도 벌인다.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봄철 다양한 지역축제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추진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조치할 것”이라며 “자치구·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누구나 봄철 축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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