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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정치부】 2021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정치권은 2022년 대선을 준비한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임기를 채웠고, 그 사이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선을 위한 새로운 대선 후보들을 각자 선출했다. 그리고 현재 대선 체제로 들어갔다. 정치인 각자 치열하게 살아온 한 해이고, 그 결실은 이제 내년 3월 9일 결정이 된다. 치열하게 달려온 그 한해이고, 그렇기 때문에 의미있는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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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재인 대통령


2021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어 5년차이면서 가장 고통스런 한해였다. 왜냐하면 코로나19가 종식될 줄 알았지만 종식이 되지 않으면서 그에 따라 K방역이 많이 퇴색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백신을 2차에 이어 부스터샷까지 접종을 하게 했지만 돌파감염에 오미크론까지 출현하면서 코로나19 방역으로 많은 고민을 해야 했고, 그에 따라 부정적 여론도 상당히 높았던 한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통령 중에 임기말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대통령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역대 대통령들처럼 임기말에 측근 비리 등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9월 문 대통령은 UN총회 연설을 통해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들었고, 그 이후 미국과 협상을 하면서 종전선언 문안 합의까지 이뤄내 이제 종전선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북한이 종전선언에 쉽게 응할지는 미지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최고 수장이 된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올해 노동당 총비서가 됐다. 노동당 총비서가 됐다는 것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고 김정은 체제를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27일부터 전원회의를 여는데 전원회의장에 김일성 사진이 사라졌다고 한국 정보기관이 밝혔다. 김일성 사진이 사라졌다는 것은 이제 김정은 시대가 완전히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자신감 때문인지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10월 “우리는 남조선에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북 연락선 복원 등을 했다. 하지만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3.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으로 구속 4년 만인 12월 31일 석방됐다. 이날 새벽 0시가 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됐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 온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것이다. 정치권 특히 여당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는 법무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고령인데다 중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결국 결단을 내린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으로 인해 내년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정치권은 벌써부터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 문제로 올해 계속해서 정치권 특히 여당과 상당한 대척점을 보였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팽팽한 갈등을 보였다. 이 후보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홍 부총리가 난색을 표하면서 갈등을 보였고,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의 갈등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갈등은 결국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됐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홍 부총리에게 이야기를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시스

 


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천신만고 끝에 여당 대선 후보가 됐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어대낙’(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초라한 성적표로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올해 초반 갑작스럽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카드를 꺼내들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럼에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인해 상당히 코너에 몰렸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하면서 대장동 의혹을 정면 돌파했고, 결국 천신만고 끝에 여당 대선 후보가 됐다. 그 이후에도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세론이 한때 강하게 작용했지만 최근 들어 여론조사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시스

 


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검찰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검찰총장직을 맞으면서도 야당 대선 후보로 꼽히던 인물이었다. 올해 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보이더니만 결국 검찰총장 자리에 내려왔고, 이후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면서 야당 지지자들의 관심은 과연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인지 여부였다. 그리고 곧바로 그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대선 경선을 치르면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결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제치고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 등 대세론이 한때 있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7.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올해만큼 의미 있는 한해는 없었다. 비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나름 정치적 자산을 갖게 됐다. 그것은 바로 2030세대이다. 홍 의원은 홍카콜라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30세대와 꾸준하게 소통을 했고, 그것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윤 후보에게 아쉽게 패배를 하면서 홍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만들었고, 현재도 홍 의원은 청년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소통이 결국 홍 의원의 정치적 자산이 되면서 2027년 대선 출마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8.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어대낙’(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이라고 할 정도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이 강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카드를 꺼내들면서 급전직하했다. 여당 지지자들이 상당히 실망을 한 것이다. 그리고 대선 경선에 접어들면서 또 여당 지지자들을 실망시킨 것이 있었다. 그것은 네거티브 선거전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지나친 네거티브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진단을 내놓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계속해서 이 후보를 공격했고, 그것이 독이 되면서 이 전 대표가 석패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9.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올해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한해였다. 36세 젊은 나이에 당 대표를 한다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해 초만 해도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당 대표가 됐다. 그러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묘한 신경전이 이뤄졌다. 그것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 입당 때부터 있어왔다. 그리고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갈등은 폭발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 대표가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항의성 시위를 해야 했고, 울산에서 윤 후보와 극적으로 화해를 했지만 그 화해는 얼마 가지 않았고, 이 대표는 아예 선대위에서 내려와서 현재 계속해서 선대위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 ⓒ뉴시스

 


10.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생각지도 못한 행보를 한 인물로 2021년 각인되고 있다. 신지예 부위원장은 여성 운동가였다는 점에서 보수 정당으로 갈 것이라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특히 신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에 가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을 비판했던 인물이었다. 그런 점에서 여성계는 의외라는 평가와 함께 배신감을 느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 부위원장은 계속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며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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