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디지털성범죄의 70%가 애인,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이후 지난 100일 간 149명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가 센터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센터는 피해자에게 1160개의 불법 촬영물 삭제와 수사‧법률, 심리‧치유 등 총 2637건을 지원했다. 더불어 센터는 경찰과 공조해 가해자 5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또한 센터는 지원을 받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총 149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 연령대는 20대가 50명(33.6%)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30대가 28명(18.8%), 아동·청소년이 22명(14.8%)가 뒤를 이었다.
가해자와의 관계는 애인(189건, 26.1%), 채팅 상대(189건, 26.1%), 지인(104건, 14.4%), 배우자(19건, 2.6%) 순으로,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약 70%를 차지했다.
피해 유형은 △유포 불안 545건 △불법 촬영 348건 △유포 및 재유포 313건 △성적 괴롭힘 139건 △스토킹 122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 촬영·유포 피해뿐 아니라 최근에는 불법 촬영물이나 합성사진으로 스토킹을 하거나 성적 괴롭힘을 하는 피해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갈수록 신종 범죄가 확대 양상을 보이는 만큼, 서울시는 피해자 맞춤형 지원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로 고통받는 시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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