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김기현 vs 안철수’ 양강 구도
‘건희사랑’ 강신업도 당대표 후보 등록
‘맨발 연설’ 류여해, 김세의·신혜식 눈길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 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기 위해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 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기 위해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지도부 선출을 위해 국민의힘이 오는 3일까지 전당대회에 나설 당대표·최고위원 출마자들로부터 후보등록 신청을 받는다.

국민의힘은 이틀간 등록한 예비경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7일 비전보고회를 개최한 뒤, 8~9일 책임당원(6000명)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10일 본경선 진출 당대표 후보 4인과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최고위원 4인을 결정한다.

후보 등록 첫날인 2일 김기현·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당권 주자들과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잇따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선두권에 오르며 유력 당권주자로 부상한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 팔이가 아닌, 윤힘이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장(제원) 연대’로 ‘윤심’을 등에 업으며 차기 당대표 일순위에 오른 김기현 의원도 이날 오전 10시 후보 등록 후 “혼신의 힘을 바쳐 선당후사 해 반드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경태 의원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당내 통합을 해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썩은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당대표에 나섰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대리인을 통해 등록을 마무리했다. 대신 이들은 대구로 내려가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고자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 대표를 지낸 강신업 변호사도 당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이준석 전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오는 3일 등록할 예정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탈북민’ 출신 현역의원들 출마 눈길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출마자들도 속속 후보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이만희 의원과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이 등록을 마쳤고, 출사표를 던진 다른 이들도 곧 등록 예정이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두 의원을 포함, 박성중·이용·허은아 의원 등이다.

원외에서는 김재원·류여해·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김병민 비상대책위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신혜식 유튜브 ‘신의한수’ 대표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과 연대하는 장예찬(청년재단 이사장)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가장 먼저 당사에 도착해 1순위로 등록을 마쳤다. 안 의원과 연대하기로 한 김영호·이욱태·지성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당사 앞에서 안 의원과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청년최고위원에는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외에서는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김영호 변호사, 김정식 한독케어랩 대표이사, 옥지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 이종배 서울시의원, 장 이사장 등(이상 가나다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5일 중앙당사에서 등록 후보자들의 자격과 범죄경력 등을 심사한 뒤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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