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18일 무기한 단식 중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이 대표가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며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아직 기력은 전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 개인정보임을 고려해 의료진으로부터 이 대표의 구체적 상태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허위 정보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의 이송 과정을 놓고 응급 상황이 아니라거나, 혈액 검사가 정상이라는 등의 일부 커뮤니티 글은 가짜뉴스”라며 “이런 가짜뉴스에 대해선 엄중 경고하고 당에서 강력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엔 “그런 말씀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단식 19일차를 맞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체력이 급격히 저하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회 촉구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와 국정운영을 올스톱 시키는 것은 당내 극단 강경파들에게 포로가 돼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된 민주당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탈출구로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을 주장하는 것은 의도 자체가 순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정파가 다르다 하더라도 납득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오늘 오전 병원으로 이송됐다. 어떤 경우든 제1야당 대표의 생명에 위험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한다”며 “단식을 중단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 건강을 회복하고 차분하게 만나 민생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