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27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Hayek(1967)는 저서 ‘법, 입법과 자유’에서 질서는 올바른 기대치를 형성하게 하는 상태이며 자발적 및 설계규칙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자발적 규칙은 전통, 도덕과 비 성문화된 사업규칙 등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의도되지 않은 산물이며, 설계규칙은 제도나 법률 등의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자발적 또는 의도적 질서(규칙)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파워는 특정 일을 하는 능력이므로, 개인은 목적달성을 위해 파워요소를 기반으로 파워를 창출한다고 한다. 파워요소는 파워창출·소멸의 기반인 유·무형의 자원이다. 예로써 개인의 인격, 지식 등은 파워요소가 된다. 또한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과 그 상호작용은 파워5속성(창조, 보존, 결합, 지배와 귀속)에 지배되므로 파워창출 프로세스는 파워5속성에 지배된다. 예로써 창조속성과 보존속성은 각각 창의적 및 차별적 특성의 파워를 창출하게 한다. 결합속성은 사람들 간에 수평적 결합 즉, 수평적 질서를, 지배와 귀속속성은 이들 간에 수직적 결합 즉, 위계적 질서를 유발하는 파워를 창출하게 한다. Foucalt(1982)는 저서 ‘주체와 권력’에서 파워는 사회질서 유지와 그 원활한 가동을 위한 운영의 체계적 집합이라고 한다. 따라서 사회질서는 그 구성원들의 파워창출 프로세스에서 작용하는 파워5속성 패턴이다.

이경환(2015)은 저서 ‘창조성 개발과 자아실현’에서 인간은 의지에 따라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 패턴을 선택한다고 한다. 의지는 목적달성을 위한 자기조직화 능력이며 자유의지와 학습의지로 구분되고 이들은 각각 자아실현 경향성과 가치의 조건을 기반으로 형성되므로 사회질서 유형은 의지유형에 관계한다.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선천적인 것이며,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 개방돼 자아실현의 내재적 동기를 유발한다고 한다. Lefton 등(2005)은 저서 ‘심리학’에서 내재적 동기는 스스로 변화를 통해 자기만족과 자발적 행동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경환(2014)은 저서 ‘창조성 개발과 자아실현’에서 자유의지는 외부에서 부과된 힘과 독립적으로 개인의 내적 기준인 자아실현 경향성의 가치구현을 위해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을 자율적으로 선택한다고 한다. 따라서 자유의지에 의해서 선택된 파워5속성의 작용패턴은 자율적·자발적 질서를 유발한다. 또한 개방된 자아실현 경향성은 파워5속성을 모두 활성화하므로 완전기능행동을 자율적으로 유발한다.

이경환(2014)는 전계서에서 학습의지는 가치의 조건을 기반으로 형성된다고 한다.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가치의 조건은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 유발되고, 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특정 조건을 성취한 사람이 존중이나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예로써 조직목적을 달성한 조직원은 조직에서 존중을 받으며 조직목적은 이들의 가치의 조건이다. 가치의 조건에 지배된 개인은 자신의 진실한 느낌에 대한 타당성을 무시하고 타인으로부터 존중을 얻기 위해 그들의 기대치 관점에서 행동한다. 이러한 경험은 사람들을 타인으로부터 긍정적 존중의 욕구로 끌려들어가게 한다. 이경환(2014)는 전계서에서 가치의 조건은 개인의 내적 기준인 자아실현 경향성이 아니라 외부적인 것이므로 외재적 동기를 유발한다고 한다. Lefton 등(2005)는 저서 ‘심리학’에서 외재적 동기는 외적 인센티브에 의해서 유발된다고 한다. 따라서 학습의지는 타인에 의해서 부과된 가치의 조건에 의해서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을 선택하므로 흔히 타인에 의해 의도된·계획된 질서를 유발한다. 가치의 조건에 지배된 개인은 이 조건에 부응하는 파워속성이 활성화되므로 불완전기능행동을 유발한다.

이경환(2001)은 전계서에서 파워는 그 형성 기반인 파워요소에 따라 비가시적, 가시적 및 경제적 파워로 구분되며, 이들은 각각 유형적, 무형적 및 경제적 자원을 파워요소로 한다고 한다. 지적한 것과 같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 개방된 자아실현 경향성은 파워5속성을 모두 활성화한다. 이 경우 자아실현 경향성이 파워요소가 돼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된 파워5속성 패턴과 결합해 비가시적 파워를 창출한다. 왜냐하면 자아실현 경향성은 무형적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적 능력개발’에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창의성과 인성5역량 즉, 창의, 정서지능, 가치화, 자유의지 및 자기정화 역량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각각 고유한 인성적 특성을 발현한다고 한다. 따라서 비가시적 파워는 도덕, 윤리, 믿음 등의 인성적 특성을 포함하며, 흔히 자율적 또는 자발적 행동을 유발한다.

이에 비해 조건적 긍정적 존중이 부과한 가치의 조건은 이것에 부응하는 파워속성을 활성화한다. 이 경우 가치의 조건이 파워요소가 돼 학습의지에 따라 선택된 파워속성 패턴과 결합해 가시적 파워가 창출된다. 왜냐하면 가치의 조건은 흔히 학습된 지식, 이념, 경험, 철학 등의 유형적 가치에 관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시적 파워는 흔히 의도적·계획된 행동을 유발한다. 또한 경제적 파워는 비가시적 및 가시적 파워에 기반 한 자율적·자발적 또는 의도된·계획된 질서 속에서 원자재, 기술 등의 경제적 자원을 기반으로 창출된다. 따라서 경제적 파워는 그 특성에 따라 때로는 자율적·자발적으로, 또한 때로는 의도된·계획된 행동을 유발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질서는 구성원들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이며, 그 패턴이 자유의지와 학습의지에 따를 경우 이들은 각각 자발적·자율적 또는 의도된·계획된 질서가 유발된다. 또한 비가시적, 가시적 파워는 각각 자아실현 경향성과 가치의 조건을 기반으로 창출되며, 이들은 각각 자발적 및 의도된 행동을 유발하고, 경제적 파워 창출에 기반이 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이러한 3가지 파워는 경제주체들의 시장질서 즉, 경제동학을 구성한다. 경제주체들의 자율적 시장질서는 의도된 시장질서보다 경제적 진보가 빠르다. 또한 전자는 모든 인간에게 선천적으로 내재하는 자아실현 경향성에 기인하며, 후자는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에 기인한다. 국가경제발전을 위해서 경제주체의 선천적인 자아실현 경향성 개방프로세스가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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