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수단인 언어는 때로 장벽이 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이들은 번역과 통역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상대의 말과 글을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다. 특히 번역은 일상의 수준을 넘어 학문과 지식의 교류에 있어 여러 언어권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런데 언어 간 차이를 완전히 극복할 수 없다 보니 시각에 따라 의견이 갈리고 ‘오역’이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번역의 방향은 번역가의 해석에 좌우되는 만큼 ‘옳은 번역’을 판정할 기준이 없어 논쟁은 미궁에 빠지기 일쑤다. 실제로 번역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려지지 않아 번역가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녀 박세진씨(40)가 금호리조트 상무로 경영에 참여한다. 입사 전까지 기업 경영과 관련한 경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예상된다.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상무는 지난 1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임원으로 새롭게 선임됐다.박삼구 회장의 1남1녀 중 둘째인 박 상무는 1978년생으로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한 뒤 요리·호텔 경영 전문학교인 르코르동블루 도쿄를 거쳐 르코르동블루 런던을 졸업했다.이후 일본 동경관광전문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나는 독자가 내 소설 안에서 온갖 정서적 격랑과 만나기를 원한다. 기진맥진해서 드러누워 버릴 만큼 극단의 감정을 경험하길 원한다.”, , 등의 소설을 연이어 히트한 ‘이야기꾼’ 정유정 작가가 자신의 창작 비밀을 공개했다.는 18년간 50여권의 인터뷰집을 출간한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정 작가의 집필 과정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한 인터뷰집이다. 각 장별로 소설 쓰기의 과정을 따라가며 정 작가의 솔직한 경험담이 담겼다. 소설가를 꿈꾸는 지망생이라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정영목 번역가가 27년간 200여권의 책을 번역하며 갈고닦은 번역론을 압축해 책에 담았다.는 알랭 드 보통, 필립 로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커트 보네거트, 등 대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겨온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첫 책이다.책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저자는 번역이 태생적으로 타고난 한계에 집중한다. 텍스트를 중립적으로 읽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그는 “이것이 발생하는 원인이 번역 자체에서 온다기보다는 해석 행위에서 온다”며 “읽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하리 작가가 이번에는 미술작품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1일까지 ‘두 번째, 응시(GAZE)'라는 타이틀로 작품전을 연다.문단활동 30년 동안 시집 외 12권, 수필집 , 단편소설 를 발표한 김하리 작가는 외 80여 편의 노랫말을 쓰고, 외 23장의 시낭송 CD를 제작하는 등 다양하고 열정적인 문화 활동을 했다. 특히 이라는 심리학 저서를 통해 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아직 작가라는 호칭은 부담스럽네요. 수상 한 것도 같이 문학 공부하는 분들이랑 가족들에게만 알렸어요.”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도려내며 투병하는 중에도 꾸준히 문학을 공부하고 글을 써온 이수정 작가는 ‘2018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드므’와 ‘항아리, 달을 품다’를 출품해 당선됐다.두 작품은 이 작가의 항암치료 체험과 할머니의 유물을 전통적인 문화로 연결시킨 품격을 살린 글이라는 평을 받았다.은 이 작가가 문학 공부모임을 위해 종종 찾는다는 울산대학교 근처의 한 카페를 찾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남성들이 알기 어려운 여성들의 고통 중 대표적인 것이 월경이다. 월경은 보통 ‘생리’라고 불리며 이는 ‘생리현상’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월경을 숨기기 위해 생리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생리조차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단어가 돼 ‘그날’, ‘마법에 빠졌다’, ‘대자연이 찾아오셨다’는 등의 말로 표현한다. 왜 생리는 부끄러운 말이 됐을까. 브래지어 체험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해 9월 11일 월요일 오전 9시 30분. 기자는 생리대 구입을 위해 여의도의 한 편의점을 찾았다. 마침 발암물질 의혹 등 ‘생리대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페이스북이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번 정보유출 사태로 피해를 본 페이스북 투자자들이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을 돕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을 통해 수집된 5000만명의 이용자 정보를 도용, 이 사실이 공개된 이후 투자 손실을 입었다고 페이스북 투자자들은 주장하고 있다.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이 지난 2일 사장 취임 뒤에 본격적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행보에 나선다.포스코건설은 이영훈 사장은 오는 25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이영훈 사장을 비롯, 포스코건설 임직원 300여명은 이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소통의 장을 열 계획이다.한편, 앞서 지난 2일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영훈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영국 런던대학교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추웠던 탓에 새 봄은 더욱 더 따스하고 반갑다. 2018년 3월 9일 오후 3시, 문단에 새 바람을 일으킬 여섯 명의 신인 작가들이 탄생한다.제 3회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열리는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 투데이신문의 윤혜경, 이경은 기자가 팸플릿을 건네며 반가이 맞는다.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고개를 드니 말끔하게 정돈된 시상식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국문화콘텐츠 21의 회원들과 밝은 미소로 인사를 나눈다. 문득 오늘을 위해 함께 달려온 지난 한 해의 시간들이 머리를 스친다. 한국문화콘텐츠 21의 회원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투데이신문과 한국사보협회,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주최한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이번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에는 △한영희씨의 ‘응시’ 외 3편(시 부문) △최민하씨의 ‘카와라우’(소설 부문) △이수정씨의 ‘드므’ 외 1편(수필 부문)이 선정됐다.가작으로는 △원옥진씨의 ‘그림자 놀이’ 외 3편(시 부문) △배석봉씨의 ‘사앙골’(소설 부문) △김연희씨의 ‘붓이 내는 소리’ 외 1편(수필 부문)이 뽑혔다.이날 시상식에서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했다.이번 직장인 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주최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18년 1월 31일까지 작품을 접수, 2월 20일 심사를 완료했다.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직장인 예비문인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총 887편(투고자 201명), 소설 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최영미 시인이 문단 내 성폭력을 폭로한 시가 법조계에서 촉발된 ‘미투(Me Too)’ 운동을 계기로 다시 회자되고 있다.최 시인은 지난해 12월 계간 문예지 ‘황해문화’ 겨울호에 기고한 ‘괴물’이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한 시인의 성폭력을 고발했다.해당 시는 가해자를 'En'이라고 표현하며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이라고 En이 성폭력을 일삼은 것을 드러낸다.최 시인은 “K의 충고를 깜빡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의 최석, 의 이명준, 의 조백헌, 의 이진우, 의 주인공 소녀. 이들은 근현대 한국소설의 대표작과 그 주인공들이다.이들은 그 시대 독자들뿐 아니라 현대의 독자들도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다. 이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며 독자들은 왜 그런 행동을 보고 공감하는가?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서영채 교수가 한국 소설을 통해 ‘한국인’이라는 주체성을 분석한 책 을 펴냈다.한국인들은 근대를 맞이하면서 일제강점기, 분단과 한국전쟁, 산업화와 정치적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했다.김정은 위원장은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평창올림픽)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내년 예산안 처리시한과 관련해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국민을 섬기고 있는 여당과 야당 사이에 민생시계의 시차가 크지 않길 바란다”며 “여당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심정으로 협상에 임하겠다. 반드시 여야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우 원내대표는 “오늘로 예정됐던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 자동부의 시점도 내일 정오로 연기했다. 최대한 여야 합의로 내년도 예산을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KB생명 신용길(65) 사장이 단독 후보로 내정됐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이날 오전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2차 회의를 진행하고 신 사장을 34대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신 사장은 충남 천안 출생으로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전공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에서 재무관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그는 교보생명에서 재무기획, 경영기획, 법인고객본부장, 총괄운영지원담당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교보생명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이후 2015년부터 KB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갤러리·영화관·공연장·레스토랑…즐길 거리 ‘다양’새로운 예술 꿈꾸는 젊은 독립 예술가들의 안식처“독백 아닌, 타자와 관계 중시하는 대화 예술 추구”【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여러분은 예술을 즐기러 주로 어디로 향하시나요? 주위에 물어보니 영화를 보기 위해선 가까운 멀티플렉스 상영관으로, 연극을 보기 위해선 대학로로, 인디 밴드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홍대를 찾는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습니다.여러분도 이와 비슷한 경로로 움직이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언젠가부터 정해진 공식처럼 이런 루트가 우리 곁에 자리 잡게 됐는데요. 매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