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포근한 햇살이 온 길섶에 닿았던 지난 4월 30일, 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정형석 감독을 만나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로 향했다. 전날 내린 비로 서늘했던 거리도 어느새 보송보송 말라있었다. 고목으로 천장을 마감한 고즈넉한 카페에는 오랜 세월을 견뎌 온 빈티지 가구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정형석 감독의 희끗한 머리칼은 내면의 풍파로 보통 사람보다 이르게 도달한 회색 같은 인상을 풍겼다.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혜리(전혜연 분)’가 대학로의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간호법 제정’을 공약한 바 없다고 밝혔다.전주혜 원내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자신들이 날치기 처리한 간호법의 재가를 요구하고 나섰다”며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전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월 11일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간호협회의 숙원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3당에서 법안 발의를 해 정부가 여러 가지 조정을 해서 대안을 마련하고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가 H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와 관련 기업 간의 공방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오너 일가의 이익 실현과 주가 조작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라 대표와 관련된 또다른 투자에 재벌 집안 관계자가 거론되는 등 재계 인사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최근 연이은 하한가 사태는 처음에는 반대매매(융자 상환을 위한 강제 매각)에 따른 시세 급락이라는 해석이 유력했다. 하지만 통정거래와 대리투자 등 주가조작 정황이 부각되면서 관계자들이 단순 피해자인지 공범 성격이 있는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로 두 번의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이 지난 27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 개막작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아프리카에서 온 11살 ‘토리(파블로 실스 분)’와 16살 ‘로키타(조엘리 음분두 분)’가 벨기에에서 겪는 참담한 현실을 묘사한 는 다르덴 형제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지만 누구보다도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두 아이는 연고 없는 타향에서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지난해 검찰 수사권 조정 법안 처리 과정에서 이른바 ‘꼼수 탈당’ 논란을 불러일으킨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제명됐던 김홍걸 의원 역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민주당 지도부는 26일 두 의원에 대한 복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날 중앙당 자격심사위에서 두 의원을 민주당에 복당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검수완박’법 처리 당시 자진 탈당했던 민 의원 복당은 이날 최고위 논의를 통해 의결했고, 2020
내년 4월 총선이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체제로 전환되고 있지만 여야 모두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 모두 민심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지만 주요 변수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고, 그에 따라 총선의 향배도 달라진다. 1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긴 시간이다. 그 시간 속에서 여야 모두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정의당 등 소수정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이 쉽지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야당의 쌍특검(50억클럽·김건희여사) 패스트트랙 지정에 합의에 “전당대회 돈봉부 의혹을 막기 위한 방탄용”이라고 비판했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이런 행보는 이재명 당대표 수사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막기위한 방탄용 특검 추진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며 이렇게 밝혔다.윤 원내대표는 “4월 국회에 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며 “서민의 삶이 무너지는 절박한 상황을 외면하고 불필요한 정쟁에 매달리는 게 안타깝다”고도 했다.그러면서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정치권은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내고 유족과 생존자를 위로했다. 여야 대표들은 각기 엇갈린 반응을 내놓은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제주 4·3 사건 추념식에 불참한데 이어 세월호 참사 기억일에도 연달아 불참했다. 세월호 9주기 기억식... 엇갈린 반응 내놓은 여야전날 세월호 참사 9주기 행사에는 정부 고위급 인사와 함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아홉 번째 봄이 찾아왔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정부가 지난 1월 30대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수 농협’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17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전날 전북 장수농협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앞서 A씨는 지난 1월 12일 장수 농협 간부 B씨 등 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하며 자신이 일하던 사무실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사망 당시 A씨는 결혼 3개월 차 신혼부부였던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지난 2019년 입사한 A씨는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전국에서 1만명대 초반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전주보다 확진자 수가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68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3097만8954명이다.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만1246명)보다 436명 늘었고, 지난주(1만372명) 대비로는 1310명 더 많다.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9540명→3997명→1만2437명→1만3920명→1만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이번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다음주에도 더 오를 전망이다.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2주차(4월 9~13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0.2원 급등한 리터당 1631.1원이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13.5원 상승한 리터당 1534.3원을 기록했다.휘발유 판매가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으며, 경유 가격도 지난 20주동안의 연속 하락을 거쳐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을 살펴보면, 서울
“지금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언론은 ‘뉴스news’가 아니라 ‘올드스olds’에 있어요. 얼마만큼 희석되지 않고 시간을 견디는, 한 노동자가 죽은 사건을 10년 이상 들여다보는 언론이 필요한 거예요. 세월호 참사를 20년, 30년 취재하는 언론이 필요해요. 그런데 조회 수에 의존하는 언론이 그게 가능할까요? (중략) 2000~3000년 전에도 가능했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얘기해야 돼요. 이제는 뉴스의 시대가 아니라 올드스의 시대니까요.” - 도서 中 올드스(OLDs)는 투데이신문이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죽인 범인이 공소시효 만료 후 눈앞에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보상받기 위해 복수해야 할까, 아니면 아픈 과거에 목매느라 현재를 인질 삼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까.아들을 뺑소니 사고로 잃고 남원으로 전출된 형사 ‘이재(허준석 분)’는 미혼모 보험설계사 ‘소현(남보라 분)’을 만나 새 출발 하려한다. 어느 날 그 앞에 아들을 죽인 범인 ‘학촌(이영석 분)’이 나타나며 이재의 삶은 급속도로 혼돈에 빠져든다.투데이신문은 양자택일의 궁경(窮境)에 빠진 한 남자를 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전원위원회에서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 관련 비례대표 폐지·축소를 주장했다.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지난 총선 당시 야당이 추진한 선거제 개편으로 위성정당이 생긴 전력을 지적하며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어렵다면 차라리 원점으로 돌아가는 편이 낫다”고 공세를 폈다 .국회는 이날 20여년 만에 전원위원회를 열고 선거제 관련 난상토론을 벌였다.여당 첫 주자로 나선 최형두 의원은 “전세계에서 유례없는 국민 표심과 국회의석의 극단적 괴리현상은 수도권에서 극단적 왜곡 현상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전날 전국에서 1만명대 초반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전주보다 감소세를 보였다.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72명 늘어 누적 3090만4502명으로 집계됐다.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만735명)보다 363명 줄었고, 1주일 전인 지난 1일(1만523명)보다는 151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9720명→4348명→1만3366명→1만4459명→1만280명→1만735명→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광주를 찾아 여당 인사들의 5·18 관련 발언과 양곡관리법 등을 비판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전두환씨 손자가 광주를 찾아 사죄했고, 광주는 이를 따뜻하게 품어줬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어 “진실과 용서, 화해라는 광주 정신이 다시 한 번 빛났다”며 “그러나 역사와 정의를 부정하는 정부여당 망언이 끊이지 않아 5월 정신을 모욕한다”고 규탄했다.그러면서 “광주 정신을 모독하는 집단이 더 이상 준동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결단해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전날 전국에서 1만523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지난주 대비 이틀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1만523명 늘어 누적 3082만9827명으로 집계됐다.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1만368명)보다는 155명 증가했으며, 1주 전 토요일인 지난달 25일(1만448명)보다는 75명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수는 이틀 연속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최근 4주 토요일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2주 연속 증가했으며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 등 잔잔한 카메라워크 속 섬찟한 통찰력으로 칸 영화제를 비롯한 전 세계 영화인을 사로잡은 거장 다르덴 형제가 로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가한다.지난 30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다르덴 감독이 공식적으로 한국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년 전 팬데믹으로 인해 초청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는데, 올해 개막작으로 모시게 됐다”라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지지율 하락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전당대회 직후에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발생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데 김기현 체제는 오히려 하락을 했다. 이는 김기현 대표 체제가 갖는 태생적 한계 ‘세가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는 힘든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서도 현행 법안은 유효하다’는 전날의 헌법재판소 결정을 비판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절도죄는 성립되고 도둑질 한 건 맞는데, 물건은 돌려줄 의무가 없다고 소유권은 인정해준 것”이라며 “이미 정당성이 상실된 법으로,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이 낸 ‘소수당 심의·표결권 침해’ 청구가 인정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에서 “법을 무력화시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