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현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미래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 R&D, 창업 스타트업 환경을 만드는 게 정부 역할”이라며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방문 후 “민주당으로서는 삭감된 연구개발 예산 복원,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모태펀드 확충에 힘 쏟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해서든 성장을 회복하고 저희가 말씀드리는 3% 성장을 회복해야 일자리도 늘어나고 우리 국민들의 삶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쌀독에서 인심난다고 경제성장이 개선돼야 사회 분위기도 개선될 것”이라며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희망을 만드는 것이고, 그 희망 중 가장 중요한 건 먹고사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업도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 이게 바로 정치와 정부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막 같은 조건들을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초원으로 바꾸는 건 정부가 그 안에서 무엇을 심을 것인가, 어떤 것으로 성공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건 기업과 민간”이라고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의 수사 지휘를 맡은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가 기업인에게 접대를 받은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책위는 이 검사가 부적절한 접대를 받는 등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권익위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야할 검사이자 청탁을 받아선 안 될 공무원이 행동강령 위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하고도 반성조차 없는 점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권익위의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수사 등을 지휘하는 이 차장검사가 과거 수사했던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고급 리조트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시 몇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와 가족이 2020년 12월 24일 강원도 고급리조트에 초대받아 접대 받는 모습”이라고 주장하며 “초대한 주체는 재계 서열 10위 내 재벌그룹 부회장으로, 이 재벌그룹을 이 차장검사가 굉장히 오래 수사해왔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