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대구·경북 신년교례회도 취소
한 ‘김건희 특검=악법’ 스텐스 유지
“총선 선거용 도구...용기·헌신 아냐”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인해 예정된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와 2+2 협의체 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저녁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 일정을 불가피하게 취소한다”며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양당 2+2 협의체 회의도 연기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오늘 예정돼있는 여야 2+2 협의체는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해 연기됨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후 이 대표 피습에 대해 “이 사회에서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 생겼다”며 “치료 상황을 보고 그 쪽 일정을 잘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한 수사로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던 중 신원 미상의 60대 남성에게 습격을 당했다. 왼쪽 목 부위에 출혈이 발생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수술을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법’과 관련해 “이 법을 받아들이는 게 용기와 헌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그런 악법을 가지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겠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어떻게 용기와 헌신이냐”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이 권한쟁의심판을 검토하겠다고 한 데 대해 “사법적 결과를 보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총선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도구 정도로 들린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에 지명되기 전부터 ‘김건희 특검법은 악법’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왔다.
윤석열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열고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및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이 국회에서 정부로 송부될 경우 이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 새해 첫날 정치권...여야 ‘총선 승리’ 의지 담긴 신년사
- 장래 대통령감은 누구? 한동훈·이재명·이준석 이름 올려 [한국갤럽]
- ‘노인 비하 논란’ 민경우, 국힘 비대위원직 자진 사퇴
- 한동훈, 당 쇄신 첫 단추 비대위 구성···폭넓은 연령대, 비정치인 주축
- ‘천아용인’에서 빠진 김용태 “한동훈 잘하면 이준석 신당 어려울 수도”
- 한동훈 불출마가 쏘아올린 이재명 대표직 사임 ‘요구’
- 與 ‘한동훈 비대위’ 26일 공식 출범...이준석은 하루 뒤 ‘신당 창당’ 예정
- ‘한동훈 비대위’ 앞둔 與, 비대위원 세대교체·탕평 요구 분출
- ‘尹 검찰사단’, 행정부 이어 집권당까지 접수...尹 ‘적장자’ 韓 정치 전면에
- 한동훈 “‘김건희 특검’은 악법”...與 “‘쌍특검’은 이재명 방탄·尹 흠집내기”
- 한동훈 비대위 유력,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 與, 이르면 주말쯤 ‘한동훈 비대위원장’ 결정...원로의견·여론조사 형식만 남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