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들 향해 “우리가 이길 것 같지 않나”
‘이재명 병문안’ 타진했지만, 李측서 ‘거부’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2024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서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자리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지신 많은 분들과 함께 하겠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극단적인 갈등과 혐오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질 것”이라며 “주류가 될 것이고, 그건 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정서가 주류가 돼버린, 수십 년 간 내려온 합리적 생각을 밀어내고 주류가 되어버린 소위 ‘개딸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엔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다. 우린, 그리고 저는 공당이고 공인이다. 잘못할 때 확실히 비판해주고 감시해주길 바란다”며 “저와 우리 당을 뜨겁게 응원하는 마음을 동료시민과 나라를 위해 할 일을 반드시 제대로 하겠다는 책임감과 결심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당직자들을 향해선 “우리가 이길 것 같지 않냐”며 “낮에도 밤에도 손전등 들고 맨 앞에 서자”며 “동료시민 대신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도 우리여야 하고 진흙탕에 발 적시는 것도 우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일반 병실로 옮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병문안을 타진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어제 한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의 병문안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며 “(그러나 이 대표 측에서) ‘아직 안정이 필요해 한동안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원장이 이에 대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 쾌유를 기원한다”며 “언제든 가능하실 때 문병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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