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과 금천구 독산동을 연결하는 서부간선 지하도로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과 금천구 독산동을 연결하는 서부간선 지하도로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하도로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정책적·기술적 과제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민생 토론회에서 발표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국토부는 27일 국민들이 지하도로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모아 지하도로 안전성 강화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 세미나는 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하 50m 이상의 지하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인식하는 위험과 해소 방안 ▲사고 및 화재 등 발생 시 지하도로에 필요한 교통제어 기술개발의 현황과 미래 ▲지하도로 건설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 등에 대한 정책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도로공사의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가상의 지하도로를 직접 경험하고 운전자의 심리적 폐쇄감 해소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도 한다.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는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체감형 연구장비로 약 1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앞으로 지하도로 운전자의 심리변화와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설계기준 정립에 대한 연구에 활용될 계획이다.

정부는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 중 하나로 철도 및 도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하고속도로는 경부선 기흥~양재 구간, 경인선 청라~신월 구간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가 진행 중이며 예타 통과를 최우선으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구축한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 주종완 도로국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하도로의 안전성 제고 방안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지하도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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