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13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파워는 목적달성 수단이므로 사회주체들은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파워를 창출하여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사회변동은 사회주체들의 이러한 프로세스에서 유발되며, 사회의 모든 수준에서 질적 및 양적 변화이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사회변동은 파워순환 메커니즘 즉, 경쟁과 협력, 파워의 수직적 성장 및 동태적 균형의 상호작용으로 유발된다. 파워순환 메커니즘은 사회주체들의 파워변환 즉, 파워창출과 결합으로 유발되며, 주체적 및 객체적 변환으로 구분된다. 주체적 파워변환은 자기반성이나 새로운 생성을 위한 도약에 의한 자발적 변환이며, 자생적 파워를 형성한다. 객체적 파워변환은 외부영향에 의한 변환이며, 상대의 욕구를 만족시키면서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파워로 상대의 파워를 흡수하고자 한다. 파워는 형성순간부터 다른 파워에 영향을 미치고 또한 이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므로 파워변환은 주체적·객체적 변환과 객체적·주체적 변환으로 구분된다.

생명력 즉, 자아실현 경향성은 스스로 변하여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다. 주체적 파워변환은 자기반성이나 새로운 생성을 위한 도약에 의한 자발적 파워변환이므로 생명력에 의해서 유발된다. 생명력은 파워5속성을 능률적이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게 하여 완전기능이 발현하고 파워의 주기적 순환을 유발한다.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은 가치화를 유발하므로 생명력은 상생과 협력의 사회변동을 유발한다. 생명력은 인성5역량을 포함하므로 전인격의 사회혁신변동을 유발한다. 주체적 파워변환은 주기적 파워순환을 유발하고 전인격의 완전기능의 사회변동 즉, 사회혁신 변동을 유발한다.

생존본능은 유기체가 생존을 위해 스스로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나 강한 동기를 내포한다. 파워의 지배와 귀속관계에서 귀속파워는 지배파워에 비해서 생존본능이 보다 강하게 작용한다. 외적자극으로 파워5속성이 활성화될 경우 이러한 자극에 부응할 수 있는 파워속성이 활성화되므로 불완전기능이 일어나고, 파워의 비주기적 순환을 유발한다. 지배와 귀속의 외적자극에 따라 강화된 생존본능은 객체적 파워변환을 유발하고 특정 파워속성을 활성화하므로 불완전기능 사회변동을 유발한다. 즉, 객체적 파워변환은 흔히 비주기적 파워순환을 유발하고 불완전기능 사회변동을 유발한다.

Mills(1956)는 저서 ‘파워 엘리트’에서 파워 엘리트는 한 사회에서 여러 문제에 대하여 의사결정과 정책수행 등을 이루어 내며, 권력과 사회적 가치를 독점적으로 차지한 지배집단이라고 한다. 현대사회는 사회성격과 무관하게 군부, 경제, 정치, 문화 엘리트 등의 다양한 엘리트로 구성되며, 이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속한 파워집단의 이권을 추구한다. Pareto(1970)는 저서 ‘엘리트와 힘’에서 엘리트 순환은 지배 받는 대중 가운데 우수한 자가 엘리트 계급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Toffler(1991)는 저서 ‘파워이동’에서 파워평등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며, 설사 그 같은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우연히 즉각 새로운 불평등을 조성한다고 한다고 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부피는 파워의 시간적 및 공간적 지배 영역이며, 파워밀도는 상대의 욕구나 가치를 만족시키는 정도로서 파워의 영향력이다. 밀도가 크고 부피가 큰 파워는 위로 올라가고 그렇지 않은 파워는 아래로 내려간다. 따라서 엘리트 순환은 귀속집단에 속한 자가 엘리트 집단으로 이동을 의미한다. 파워는 다른 파워의 욕구를 충족시킬 때 이것을 포함할 수 있다. 가치화는 다른 파워의 욕구를 포함하므로 보다 크고 영향력이 있는 파워를 창출한다. 가치화를 기반으로 창출된 파워는 밀도와 부피가 크므로 그렇지 않은 파워를 지배한다. 가치화역량은 파워 엘리트 형성의 원천이다. 가치화 기반 파워변환은 엘리트 순환을 위한 수단이다.

엘리트 순환의 원천은 내재적 및 외재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내재적 원천은 생명력 즉, 자아실현 경향성이며, 완전자아실현의 내재적 동기를 유발하고, 파워5속성을 활성화하여 완전기능행동을 유발한다. 완전기능행동이 사회집단과 결합될 경우 개인은 파워 엘리트로 변신한다. 생명력이 활성화된 자는 사회변동의 주체가 된다. 엘리트 순환의 외재적 원천은 생존본능이다. 지배와 귀속관계에서 귀속파워는 지배파워에 비해서 생존본능이 보다 강하게 작용한다. 강화된 생존본능은 귀속파워를 급성장시키어, 엘리트 순환이 유발된다. 생존본능이 강화된 자는 사회변동의 객체가 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생명력에 의한 엘리트 순환은 혁신을 유발하여 사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 그러나 생존본능에 의한 엘리트 순환으로 혁신을 통해 사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파워 엘리트는 사회변동의 주체가 되므로 이들의 의도와 목적 등이 사회변동의 방향이 된다. 생명력과 생존본능에 기반 한 파워 엘리트는 각각 긍정적 및 부정적 사회변동을 흔히 유발한다. 사회변동의 방향은 주로 지배파워의 의도나 목적에 의존하지만 때로는 귀속파워의 긍정적인 작용은 지배파워에 영향을 미치므로 사회변동의 방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든 파워는 회귀본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우주생성의 기원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나 역사와 전통과 결합 노력은 파워의 회귀본능을 의미한다. 파워순환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파워가 기존의 파워와 연결고리를 유지하는 것은 사회를 안정적으로 나아가게 한다. 새로운 파워형성에서 기존의 파워를 무시할 경우 파워의 역사성이 결여될 수 있다. 역사성이 결여된 파워는 파워의 자체오류를 수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파워의 자체오류란 파워 간에 갈등이 발생할 때 중재 역할을 하는 파워가 없거나, 파워가 잘못할 때 이를 리드할 수 있는 수단, 즉 파워-중재-선도파워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역사성이 결여된 파워는 자체 통제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 파워의 회귀본능은 파워로 하여금 궁극적으로 회귀하게 하므로 사회변동의 궁극적 방향은 회귀에 있다. 생명력이 활성화된 자는 파워 엘리트로 성장하고 사회혁신 변동의 주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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