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22편

▲ 이경환 박사-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을 하면서 자전한다. 태양은 스스로 빛을 발산한다. 즉, 지구와 태양은 스스로 움직이고 변화한다. 우주 속한 태양과 지구는 스스로 움직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주 자체도 스스로 변화한다. 생명력(living power)은 단순히 살아 있는 힘이나 살아 있을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해 다른 것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힘이다. 따라서 우주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명력은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우주와 자연에 속한 개체의 정체성을 활성화하고, 활성화된 정체성은 자신에 작용할 파워5속성의 패턴을 기능적으로 결정한다. 생명력의 이러한 역할은 우주와 자연의 개체들이 완전기능파워를 창출하게 하고 이들의 주기적 순환을 유발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낸다. 우주와 자연의 생명력은 파워5속성을 활성화해 완전기능파워를 창출하는 근원적 에너지다.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 및 이들의 상호작용은 파워5속성에 지배된다. 파워5속성은 인간에게 본능의 형태나 잠재적 능력으로 내재한다. 이러한 파워5속성은 외적 자극이나 내적 욕구에 따라 활성화되지만 이러한 경우 인간을 언제나 완전기능능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은 아니다. 우주나 자연의 생명력이 이들에 속한 개체들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을 활성화해 완전기능파워를 창출하는 것과 같이 인간의 경우에도 인간의 생명력이 이들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을 활성화할 때 이들은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해 완전기능능력이나 완전기능파워를 창출하게 한다. 또한 국가구성원들의 이러한 생명력은 국가주권 형성의 기반을 제공한다. 왜냐하면 국가주권은 타국의 간섭 없이 자기 나라의 중요한 일들을 국민 스스로 결정하고, 대외적으로는 독립을 주장하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명력 즉, 자아실현 경향성은 다중의 심리적 방어막 아래 깊이 묻혀있으며, 표출될 수 있는 조건을 기다린다. 또한 생명력의 활성화 조건은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받거나, 생명력이 자신과 접촉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때다. 그러나 사회는 조건적 존중의 사회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란 사회가 개인에게 부여한 조건을 성취한 사람이 사회로부터 긍정적 존중을 받는 것을 뜻한다. 사회가 부여한 이러한 조건을 가치의 조건이라고 한다. 예로써 국가는 가시적, 비가시적 및 경제적 파워로 구성되며, 이들은 국가구성원들에게 가치의 조건으로 작용한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는 그 구성원들의 생명력의 활성화를 방해한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는 그 구성원들의 생명력의 활성화를 저해해 이들을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되게 한다.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은 ①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 합리적이지 않고 감정이나 군중심리와 같은 파행에 의존하거나, ② 사람의 표출된 욕구와 내재된 욕구가 다르거나, ③ 사람들의 욕구가 다르면서 이들의 크기가 대등하거나, ④ 사람이 주체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역기능적 힘에 의해서 무효화 된 경우다.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될수록 개인의 생명력은 비활성화 되고 국가는 완전기능국가로 성장하지 못한다.

엔트로피는 우주와 자연의 무질서 정도를 나타낸다. 엔트로피 감소는 질서 정연한 상태가 되고 증가하면 무질서 상태가 된다. 우주와 자연에서 엔트로피가 증가할수록 생명력이 비활성화 돼 파워5속성이 활성화되지 않는 잠재기에 진입하고 파워의 비주기적 순환이 유발된다. 파워의 비주기적 순환은 생존질서의 파괴를 유발하며, 우주나 자연의 법칙이 작용하지 않는다. 우주나 자연은 엔트로피의 지나친 증가로 인한 무질서 회복을 위해 블랙홀이나 태풍 등의 파워의 역할변이를 유발한다. 파워의 역할변이는 파워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유발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파워의 역할변이는 우주와 자연의 무질서를 정화하고 새로운 파워순환을 만들어 내어 생존질서를 회복한다. 우주와 자연에서 파워의 역할변이는 이들의 자기정화를 의미한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환경으로부터 유발된 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제거하거나 벗어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때로는 불필요하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 생명력의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에게 작용하는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자율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인간의 지속적, 일관된, 자율적 또는 목적적 행동은 자아 정체성에 의해서 유발된다. 왜냐하면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핵이며, 본질로서, 자신의 본질 구현의 행동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아 정체성 형성은 가치학습으로 형성되지만 이러한 자아 정체성이 언재나 자기정화를 유발해 생명력을 활성화하는 것은 아니다. 인성역량은 선천적인 것으로서 자아 정체성을 만드는 능력이며, 인성5역량 즉, 창의, 정서지능, 가치화, 자아실현 자유의지, 자기정화 역량으로 구성된다. 인성5역량은 생명력에 내재하며, 생명력의 활성화 조건에서 우선적으로 활성화 돼 생명력을 활성화한다. 따라서 인성5역량의 가치학습에 의해 형성된 자아 정체성은 생명력의 활성화 조건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자율적으로 만들어 낸다.

자아 정체성 형성을 위한 가치학습은 자기 주도적 및 사회적 학습으로 구분된다. Knowles(1975)는 저서 ‘학습에서 자아 방향’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은 타인의 도움과 상관없이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스스로 학습요구를 진단하고, 학습목표를 설정하며, 학습에 관한 자원을 확보하며, 학습전략을 수립하고 학습을 실행 후 결과를 평가하는 활동을 포함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은 스스로 관심과 동기를 갖고 관리한다는 의미에서 개인적이며, 남이 가르쳐줄 때보다 행동의 변화가 빠르다. 사회적 학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을 관찰하고 듣는 것에 의한 행동의 거의 영구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예로써 우리의 행동의 대부분은 부모, 교사, 친구 등의 모델에 대한 관찰을 통해 학습된 것이다. 따라서 인성5역량 기반 자아 정체성 형성을 통한 생명력의 활성화를 위해 인성5역량에 대한 자기 주도적 및 사회적 학습이 요구된다. 인성5역량 가치학습은 생명력의 활성화를 위한 자기정화를 유발하고 완전기능국가형성의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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