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24편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완전기능행동의 사람은 ① 자아실현 과정에 있거나, ② 이상적 자아와 실제적 자아의 적합을 경험하거나 ③ 잠재적 가능성과 능력을 활발하게 개발하며, ④ 자신의 느낌과 능력이 일치하고 내면의 욕구와 직관을 신뢰하고, ⑤ 변화의 지속적 상태에 있으며, ⑥ 새로운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아에 대한 견해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근거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으며, ⑦ 불쾌하거나 혐오스러운 경험도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간주한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이러한 완전기능행동은 자아실현 경향성 즉, 생명력으로부터 유발된다.

<표1> 인성5역량과 행동특성 

인간의 자아실현 경향성 즉, 생명력은 선천적인 것으로서 창의성과 인성5역량 즉, 창의, 정서지능, 가치화, 자아실현 자유의지, 자기정화 역량을 포함한다. 창의성은 생명력의 핵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기를 만들어 내고, 근원을 찾고 근원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이끌어 낸다. 인성5역량은 각각 고유한 특성에 따른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 내는 능력으로서 이들의 행동특성은 <표1>과 같다.

파워5속성은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창조, 보존, 결합, 지배 및 귀속속성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고유한 특성에 따라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 및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지배한다. 파워5속성은 인간의 생명력 즉, 자아실현 경향성을 포함한다. 파워5속성과 자아실현 경향성은 인성역량 시스템을 구성한다. <그림1>은 인간의 인성역량 시스템이다.

<그림1> 인성역량 시스템

파워5속성이 인간에게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 경우 인간은 완전기능행동으로 나아가며, 이를 위해서 파워5속성은 생명력에 의해서 활성화 돼야 한다. 또한 생명력은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나 자신과 접촉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활성화된다. 그러나 국가는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사회는 사회가 부여한 조건을 성취한 구성원이 사회로부터 긍정적 존중을 받는 것을 뜻한다. 국가가 그 구성원들에게 부여하는 이러한 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이들을 부자유하게 하거나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되게 한다. 이러한 경우 국가 구성원들의 생명력은 잠재적 상태에 진입하므로 이들은 완전기능행동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자기정화는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제거해 생명력을 활성화하는 프로세스이며, 주·객체적으로 구분된다. 주체적 자기정화는 자기 주도적 학습에 의한 자기정화다. 자기 주도적 학습은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요구를 진단하고, 학습목표와 방법을 선택하고, 학습을 통해 행동의 영구적 변화를 도모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에 의한 자기정화는 성취행동(행동의 합리성, 일관성, 긍정성 및 자율성을 만족하는 행동), 자아실현 자유의지, 정서지능, 가치화역량 개발 및 사회질서의 자율적 준수 등을 포함한다. 객체적 자기정화는 사회적 학습에 의한 자기정화다. 사회적 학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을 관찰하고 듣는 것에 의한 행동의 거의 영구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사회적 학습에 의한 자기정화는 인성문화, 성취사회행동,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및 경쟁과 협력의 질서의 지각 등을 포함한다.

Lefton 등(2006)은 저서 ‘심리학’에서 스키마는 배경지식이나 선행경험으로서 기억된 추상적인 지식구조이며 지각대상에 대해 정보를 조직화하고 해석하며, 감각적 입력에 영향을 미친다. 스키마는 자신과 일관된 정보에 대해서는 주목하고 그렇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경시한다. 이러한 스키마는 학습자에게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틀을 제공하며 상황에 따라 그것들을 적절히 수정하며 새로운 지식의 동화를 용이하게 한다. 따라서 우리가 주·객체적 자기정화를 통해 생명력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인성역량 시스템에 대한 학습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인성역량 시스템에 대한 학습으로 형성된 스키마는 인성역량 시스템을 자극해 이것의 활성화 조건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인성역량 시스템에 대한 학습내용은 인성역량 시스템의 구조와 역할, 창의성, 인성5역량 및 파워5속성의 의미와 가치 등을 포함한다.

<그림2> 자기정화와 인성역량 시스템 활성화

자기정화 학습에 따른 주·객체적 자기정화는 생명력을 활성화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창의성은 생명력의 핵이므로 생명력의 활성화에서 우선적으로 개방돼 인성역량을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인성역량은 자아실현 경향성을 활성화하고, 자아실현 경향성은 파워5속성을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시키어 완전기능행동을 유발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성5역량 모두가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스키마가 형성된 인성역량이 활성화된다. 왜냐하면 특정 인성역량에 대해 형성된 스키마는 해당 인성역량을 자극하고 그것의 활성화를 위한 조건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림2>는 자기정화와 인성역량 시스템의 활성화 프로세스다. 인성5역량은 각각 고유한 자아 정체성을 유발하므로 인간의 완전기능행동특성은 활성화된 인성역량에 의존한다. 예로써 창의역량 기반 완전기능행동은 완전기능파워 기반 창의적 행동을 유발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