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23편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Erikson(1968)은 저서 ‘정체성’에서 자아 정체성은 행동의 동일성, 포용성 및 전체성(wholeness)에 관계한다고 한다. 동일성은 여러 가지 역할 속에서 통일된 자아로서 정체성을 의미하며, 포용성은 종합적으로 전체를 파악하려고 하는 의미로서의 정체성을 뜻하며, 전체성은 있어야 할 모습이 내면화된 자아로서 정체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본질이며 핵이며, 개인에게 자신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 이것을 위해 자아 정체성은 동기를 유발하고 지식, 기술 등의 지적 요소를 탐구해 이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인적역량을 개발한다.

<그림1> 자아 정체성과 인적역량 형성
<그림1> 자아 정체성과 인적역량 형성

McCleland(1970)는 저서 ‘심리학’에서 인적역량(또는 개인역량)은 보통성과 자와 높은 성과 자를 구분하는 행동들을 설명하는 내적특성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적역량은 지식과 정보를 적극 활용해 목적달성이나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개인의 내적 프로세스이며 이것은 개인의 자아 정체성의 주도적 역할에 의해서 창출된다. <그림1>은 개인이 자아 정체성 기반 인적역량 형성프로세스다.

완전기능파워는 자신이 의도한 데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거나, 완전기능질서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며, 완전기능능력이나 완전기능 인적역량에 의해서 유발된다. 이러한 완전기능능력이나 역량은 개인을 완전자아실현으로 나아가게 하며 완전기능국가를 구현으로 이끈다. 사람은 내면에 다양한 자아 정체성을 가진다. 예로써 인간은 남자로서 또는 여자로서 자아 정체성, 조직원으로서 자아 정체성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이러한 모든 자아 정체성이 개인을 완전기능 인적역량 개발로 이끄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개인을 완전기능 인적역량 개발로 이끌어 내는 자아 정체성은 무엇인가?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인간의 자아 정체성은 가치측정 시스템을 기반으로 형성된다고 한다. 가치측정 시스템은 선천적인 것이며 자신의 준거의 틀에 부합한 경험, 지식 및 감각 등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기각한다. 준거의 틀은 자신을 정의하고 판단하는 가치의 집합이며 개인의 경험, 지식, 행동, 감각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이나 표준에 관계한다. 가치측정 시스템에 의해 부여된 가치는 결합해 자아 정체성을 형성한다. 자아 정체성은 가치측정 시스템의 준거의 틀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것인가에 따라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으로 구분된다. 이들 중에 개인을 완전기능 인적역량 개발로 이끌어 내는 것은 무엇인가?

선천적 준거의 틀은 자아실현 경향성 즉, 생명력이며, 유기체적 가치측정 프로세스를 형성한다. 즉, 유기체적 가치측정 프로세스는 선천적인 자아실현 경향성을 준거의 틀로 해 개인의 경험, 지식, 감각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고 개인적 자아를 형성한다. 즉, 개인적 자아는 선천적인 자아실현 경향성을 준거의 틀로 해 형성된 자아다. 또한 유기체적 가치측정 프로세스는 생명력의 활성화 조건 즉, 자신과 접촉하는 것과 자유롭거나,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지각하거나,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되지 않을 때 활성화 된다. 생명력은 인성5역량과 창의성을 포함하므로 개인적 자아 정체성은 인성5역량, 창의성 및 자아실현 경향성의 가치구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

이것에 비해 후천적 준거의 틀은 후천적으로 학습된 가치이며, 사회적 가치측정 프로세스를 형성한다. 즉, 사회적 가치측정 프로세스는 후천적으로 학습된 가치를 준거의 틀로 해, 개인의 경험, 지식, 감각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고 사회적 자아를 형성한다. 즉, 사회적 자아는 후천적으로 학습된 가치를 준거의 틀로 해 형성된 자아다. 후천적 가치측정 프로세스는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 유발된다. 개인이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 지배될 경우 이것이 부여하는 가치의 조건에 부응하는 가치의 학습으로 사회적 자아 정체성이 형성된다. 이러한 경우 선천적인 자아실현 경향성은 활성화되지 않는다. 사회적 자아는 후천적으로 학습된 가치구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

Atkinson 등(2000)은 저서 ‘심리학 입문’에서 자아는 세상에 대한 자기 지각과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예로써 자신을 강하고 유능하다고 지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지각하는 사람과는 세상에 대해서 다르게 지각하고 행동한다. 이러한 자아 정체성은 욕구에 의해서 형성되지만 형성된 자아 정체성은 욕구를 끄집어내어 파워의 주체적 변환을 유발하게 한다. 예로써 학생으로서 자아 정체성 즉, 학생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한 학생은 스스로 예의 바른 생활과 학업에 열중함으로써 자기발전을 도모한다. 따라서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각각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의 욕구를 끄집어내어 주체적 변환을 주도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개인적 자아 정체성은 생명력의 가치를 기반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개인적 자아 정체성은 개인에게 생명력 지향적 행동을 유발함으로써 생명력의 욕구를 끄집어내고 그 활성화를 주도한다. 이 과정에서 활성화된 생명력은 파워5속성을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해 완전기능역량을 구현한다. 그러나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후천적으로 학습된 가치를 기반으로 형성된다. 이러한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개인에게 조건적 긍정적 조건이 부여한 가치의 조건에 부응하는 가치를 구현하게 한다. 사회적 자아 정체성의 이러한 행동은 개인의 생명력의 활성화를 저해해 불완전기능능력을 유발한다. 따라서 개인을 완전기능 인적역량으로 이끌어 내는 자아 정체성은 개인적 자아 정체성이다. 우리가 완전기능 인적역량으로 나아가기 위해 인성5역량 가치학습과 함께 생명력의 활성화조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 자기정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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