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19편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순환은 시작점이나 출발위치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우주나 자연에는 다양한 순환이 있다. 예로써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순환하며, 일 년에 출발한 위치로 되돌아온다. 바다의 물고기들은 해류를 따라 순환하고, 동해안 강에서 부화한 연어는 먼 바다로 나갔다가 수년 후에 부화한 강으로 되돌아온다. 태초의 빅뱅의 파워는 우주를 생성하고, 태양계를 만들고, 지구를 형성한다. 지구에는 생태계와 인간사회가 형성된다. 우주에 있는 모든 것뿐 만 아니라 우주도 순환한다. 예로써 에너지 방정식 E=mc2(E는 에너지, m은 질량, c는 빛의 속도)는 에너지와 물질이 순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주, 지구생태계 및 인간사회는 모두 빅뱅의 파워에 기원을 두고 있으므로 모든 순환은 파워순환에 속한다. 그렇다면 파워순환의 의미는 무엇인가?

파워순환은 재창조를 포함한다. 예로써 지구순환은 지구에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을 만든다. 봄에는 새 싹이 나고, 여름에는 성장하고, 가을에는 결실을 맺고, 겨울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한다. 바다의 물고기들은 순환 가운데 후손을 탄생시키고 이들은 성장한다. 강을 떠난 연어는 바다에서 성장하고 부화한 강으로 되돌아와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 파워순환에서 작은 파워는 큰 파워의 순환 내에서 순환한다. 예로써 지구는 태양계의 순환 내에서 순환하고, 지구생태계는 지구순환 내에서 순환한다. 큰 파워는 작은 파워의 순환을 위한 시·공간을 제공하고, 작은 파워는 큰 파워에 귀속해 그 존재가치를 발산한다. 따라서 파워순환은 재창조 및 상생과 협력의 생존질서를 구축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러한 파워순환을 유발하는 것인가?

파워5속성은 사람이나 우주 및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들의 행동과 그 상호작용을 지배한다. 따라서 파워순환은 파워5속성의 작용에 의존한다. 예로써 만유인력에 기반 한 지구와 태양의 결합은 지구순환을 유발하며, 이것은 이들에 작용하는 결합 또는 지배와 귀속속성에 의존한다. 또한 식물은 곤충에게 꿀을 제공하고, 곤충은 식물에게 꽃가루받이를 제공해 결합함으로써 생태계 순환을 만들어 낸다. 식물과 곤충의 결합은 이들에 작용한 결합속성에 의한 것이다. 이 과정에 창조속성과 보존속성이 함께 작용할 경우 새로우면서 고유한 파워순환이 유발된다.

(왼) <그림1> 파워수명주기 (오) <그림2> 주기적 파워순환

파워수명주기는 파워의 형성, 성장, 성숙 및 쇠퇴의 단계로 구성된 파워순환을 의미한다. 예로써 지구는 봄, 여름, 가을 및 겨울을 계절의 수명주기로 한다. 인간은 유년기, 청소년기, 장년기 및 노년기를 수명주기로 한다. 기업이 생산한 제품은 시장에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및 쇠퇴기를 수명주기로 한다. 파워는 자신의 고유한 수명주기가 있다.

파워순환은 주기적 및 비주기적 순환으로 구분한다. 파워의 주기적 파워순환은 파워가 소멸할 때까지 파워의 수명주기의 각 단계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이며, 지속적 재창조를 유발한다. 예로써 지구의 주기적 순환은 지구에 4계절을 창출해 생존질서를 유발한다. 파워의 주기적 순환은 외부의 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자생적으로 자신의 파워형성을 위한 프로세스나 파워5속성의 파워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에서 주로 발생하며, 완전기능질서를 창출한다. 

파워의 비주기적 순환은 파워의 소멸까지 그 수명주기의 각 단계가 불규칙적 또는 다단계로 나타나는 것이며, 존재질서에 위협이 된다. 예로써 지구가 비주기적 순환을 할 경우 계절은 불규칙적이 되므로, 지구의 생태계는 위험하다. 파워의 비주기적 순환은 외부 환경이나 외부 파워의 고의적인 의도에 의해서 파워순환이 형성되거나 파워5속성을 따르지 않는 파행으로 흔히 발생한다. 파워의 비주기적 순환은 일시적으로는 성공적인 것 같으나 궁극적으로는 실패를 초래하며, 불완전질서를 창출한다. 예로써 제품이 도입기에 머물러 성장기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기업은 실패한다.

지금까지 논의 한 것과 같이 우주와 자연에 속한 모든 것은 순환하며, 이들의 순환이 주기적일 경우 지속적인 재창조를 유발한다. 또한 파워순환에서 작은 파워는 큰 파워의 순환 내에서 순환하며, 이러한 순환이 주기적일 경우 지속적인 재창조와 함께 상생과 협력의 질서가 유발되며, 완전기능질서를 창출한다. 이것에 비해서 파워의 비주기적 순환은 일시적으로는 성공한 것 같이 보이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실패하며, 상생과 협력의 질서가 파괴되며, 불완전기능질서가 유발된다. 파워순환 법칙은 파워5속성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것에 관계한다.

파워는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므로 목적달성이나 문제해결의 프로세스다.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달성이나 문제해결을 위해 파워를 창출한다. 그러나 파워창출이 곧 목적달성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창출된 파워가 주기적 순환을 할 때 목적달성이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적한 것과 같이 큰 파워는 작은 파워의 순환을 위한 시·공간을 제공하고, 작은 파워는 큰 파워에 귀속할 때 완전기능질서가 확립된다. 이를 위해 국가는 그 구성원들이 창출한 파워의 주기적 순환을 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파워의 주기적 순환은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에서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완전기능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국가는 그 구성원들에게 파워5속성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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