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29편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사회주체들 간의 결합은 교환거래, 순서적 배열, 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 등과 같이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며, 이들이 자율적으로 이루어 질 경우 상생과 협력의 질서가 유발되고 사회적, 경제적 등의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양극화 현상이 해소돼 완전기능국가로 성장한다. 이러한 완전기능국가 구현을 위해서는 국가구성원들의 가치화 역량 기반 자아 정체성의 확립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가치화 의지는 양극화를 해소하고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만들어 내며, 이것은 가치화 역량 기반 자아 정체성에 의해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가치화 역량은 선천적인 것이며, 근원적5가치화 역량 즉, 동기부여, 가치창출, 관계관리, 환경리드 및 자기조직화 역량으로 구성되며 이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① 자기조직화 역량 : 자기조직화 역량은 자신의 유·무형적 및 경제적 자원을 결합해 가치화 요소를 창출하는 능력이다. 가치화 요소는 가치화의 방향을 규정하고, 가치 창출과 소멸의 원인을 제공한다. 인간은 다양한 가치화 요소를 가질 수가 있다. 예로써 인격, 지식, 인간적 매력, 건강 등은 개인의 가치화 요소가 된다.

② 동기부여 역량 : 동기는 욕구를 중심으로 목적 지향적 행동을 유발하는 능력이다. 동기부여 역량은 타인에게 자신이 의도한 행동유발을 위한 욕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욕구는 결핍이나 새로운 형성을 위한 도약이며, 행동유발의 단서가 된다.

③ 가치창출 역량 : 가치는 선택의 기준이나 선택된 것의 의도된 목적이다. 동기는 행동의 단서가 되지만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가는 가치에 의존한다. 예로써 배가 고프면 음식에 대한 욕구가 생기지만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가는 가치에 의존한다. 가치창출 역량은 상대의 선택기준에 적합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며, 사람의 가치시스템에 부응하는 가치창출 능력을 포함한다.

④ 관계관리 역량 : 관계관리 역량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고, 이것으로부터 행동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행동은 관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예로써 같은 상황이라도 선생님에 대한 행동과 친구에 대한 행동은 다르다. 관계는 본질에서 하나가 되는 프로세스이다. 따라서 관계 관리는 궁극적으로 하나가 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⑤ 환경리드 역량 : Robbins(1996)은 저서 ‘조직행동’에서 지각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그들의 느낌이나 생각을 조직화하고 해석하는 프로세스라고 한다. 사람들이 환경의 특성에 대해서 실체적인 것과 지각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으며, 이들 간에는 관련성이 높지 않다. 또한 사람을 의사결정으로 이끄는 것은 실체가 아니라 지각이다. 따라서 실체의 세상보다 지각된 세상이 행동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경리드 지각대상에 대해서 환경에게 우호적인 정보를 지각하게 하는 프로세스이다. 환경리드는 우호적인 태도나 상황의 창출을 통해 자신이 창출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포함한다.

근원적5가치화역량은 독립적으로 작용하거나 결합해 다양한 기능적 가치화역량을 창출한다. 예로써 사람의 행동은 욕구에 의해서 시작되지만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가는 가치에 의존한다. 따라서 동기부여역량이 독립적으로 작용할 경우 행동유발의 단서를 만들어 내지만 가치창출역량이 함께 작용할 경우 동기유발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내어 행동을 선택하게 한다.​

개인은 근원적5가치화역량의 활성화에 따라 가치화 기반 인적역량개발 5단계 즉, 잠재적, 자기 주도적, 완전기능, 문제해결 및 기업가적 가치화역량단계로 나아간다. 잠재적 단계는 근원적5가치화역량이 모두 활성화되지 않는 단계다. 이 단계에 속한 사람은 잠재적 재능이 비활성화 되고, 자기중심적 행동특성을 보인다. 자기 주도적 단계는 1~2개의 근원적5가치화역량이 활성화된다. 이 단계에 속한 사람은 자기 주도적으로 가치화를 도모하며, 창의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완전기능 단계는 3개의 근원적5가치화역량이 활성화되며, 이 단계에 속한 사람은 선·후천적 재능개발과 창의능력이 개발되며, 사회적 자아가 형성된다. 문제해결 단계는 4개의 근원적5가치화역량이 활성화된다. 이 단계에 속한 사람은 선·후천적 재능이 활성화되고 사회적 자아를 실현한다. 기업가적 단계는 근원적5가치화역량 모두 활성화되며, 이 단계의 사람은 완전자아실현으로 나아가며,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혁신을 만들어 낸다. 개인의 가치화 의지는 가치화 기반 인적역량개발5단계로 나아 갈수록 확립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경우 가치화 기반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기 때문이다.

집단의 표준수확 가치화역량분포는 기업가적 및 문제해결 역량(30%)에, 완전기능과 자기 주도적 역량(50%) 및 잠재적 역량(20%)에 분포한다. 즉, (30-50-20)이다. 집단의 가치화역량 분포가 표준수확 가치화역량분포에 접근할수록 해당집단의 가치화 의지는 글로벌 평균이상이다. 이경환(2015)은 저서 ‘창의성 개발과 자아실현’에서 우리나라 수도권에 소재한 7개 기업 246명의 조직원과 서울과 인천의 초등학생 272명의 가치화 기반 인적역량개발5단계의 분포는 각각 (31-23-46)과 (38-23-46)으로서 이들은 모두 표준수확 가치화역량분포에 미흡할 뿐만 아니라 모두 양극화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개인의 가치화 의지는 가치화 기반 인적역량개발5단계로 나아갈수록 확립된다. 집단의 의지가 표준수확 가치화역량분포(30-50-20)에 접근할수록 해당 집단은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기반으로 양극화를 해소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회인과 초등학생의 가치화 의지분포가 모두 양극화에 접근하고 있어 정책적 또는 제도적 접근만으로 양극화의 해소는 한계가 있다. 양극화를 실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구성원들의 가치화5역량 개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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