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34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Toynbee(1946)는 저서 ‘역사연구’에서 성장하는 문명은 분화의 극대화에 의해 특징되지만 해체되는 문명은 표준화의 증대에 의해서 특징된다고 한다. Eisenstudt(1971)는 저서 ‘사회분화와 계층화’에서 사회적 분화는 규모가 크던 작던 간에 모든 사회적 단위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다른 과업을 수행하고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것과, 이러한 과업과 역할이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 밀접하게 관련된 사실에 관계한다고 한다.

사회적 분화는 구조적 측면에서 수평적 및 수직적 분화로 구분된다. 수평적 사회분화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기능별 또는 직능별 사회분화이며, 사회의 하드웨어적 구조를 형성한다. 수평적 사회분화는 사회의 분업구조를 형성한다. 예로써 한 사회의 산업은 농업, 어업, 제조업, 서비스 등으로 분화되거나 정치인, 군인, 기업가, 예술가 등의 직업별로 분화돼 진다. 사회의 수평적 분화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상호의존적인 생존질서를 촉진한다. 이에 비해 수직적 사회분화는 사회의 기능영역 간 또는 기능영역 내에서 위계적 분화다. 예로써 조직 내에 위계적 서열이나 권한 관계는 수직적 사회분화다. 조선시대의 사, 농, 공, 상의 사회적 위계질서는 수직적 사회분화를 의미한다. 수직적 사회분화는 수평적 사회 분화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적 기능을 수행하며 이는 지배/귀속 관계의 형성을 통한 위계적 생존질서를 의미한다.

국가의 형성은 그 구성원들에게 작용하는 파워5속성에 의존한다. 따라서 수평적 또는 수직적 사회분화는 파워5속성의 작용패턴에 의존한다. 예로써 수평적 사회분화는 파워의 보존 및 결합속성 작용에 의존한다. 국가구성원들에게 작용하는 보존속성은 정체성 창출능력을 기반으로 전문화나 다양성을 창출해 분업화를 촉진하고, 결합속성은 결합능력을 기반으로 분업화된 사회를 네트워크 조직이나 상생과 협력의 질서로 이끌어 낸다. 수직적 사회분화는 주로 파워의 지배와 귀속속성의 작용결과다. 지배속성은 욕구수렴 능력을 기반으로 보다 영향력이 있는 파워나 리더십을 창출해 다른 파워를 지배하고자 한다. 귀속속성은 적응능력을 기반으로 보다 영향력이 큰 파워에 귀속해 존재의 의미나 가치를 찾는다. 지배속성과 귀속속성은 이러한 방법으로 사회의 수직적 분화 즉, 계층화를 만들어 낸다. 이 과정에서 창조속성이 이들과 결합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 경우 창의적인 수평적 및 수직적 사회분화가 촉진된다.

Mills(1984)는 저서 ‘파워 엘리트’에서 파워 엘리트는 파워와 사회적 가치를 독점적으로 차지한 단일적 지배집단이라고 한다. Bottomore(1964)는 저서 ‘엘리트와 사회’에서 대부분의 복잡한 산업사회에서 파워가 소수에게 집중되며, 민주주의 사회도 속성상 엘리트주의적이고 경쟁적이라고 한다. 민주주의나 권위주의 사회든지 간에 모든 사회에는 소수의 개인들만이 사회구조와 정치구조의 최상층에 오르는데 성공한다. 분명히 엘리트는 존재한다. 예로써 군부에는 군부엘리트가, 경제에는 경제적 엘리트가, 정치에는 정치엘리트가 존재한다. 이러한 파워 엘리트는 자신이 속한 사회구조나 조직에서 핵이 되고, 사회는 이들을 정점으로 파워의 수직적 성장을 도모한다.

Pareto(1970)는 저서 ‘엘리트와 힘’에서 엘리트는 자신들의 활동 영역에서 최상의 지표를 가진 사람들이며, 사회는 비엘리트인 하위계층과 엘리트인 상위계층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또한 엘리트 순환은 지배 받는 다수 대중 가운데 우수한 자가 엘리트 계급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는 개인이 놓여 있는 사회집단과 그 자신의 자질이 적절하게 결합될 경우 엘리트로 변신하며, 이러한 결합을 위해서는 자신의 위치를 합리화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를 지키려는 강한 본능이 요구된다고 한다. Mills(1959)는 저서 ‘파워엘리트’에서 미국의 파워엘리트는 고위정치관료, 자본주의 체제의 경제지도자들과 군부 최고 지도자들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이들 집단들은 서로 부자연스러운 연합 속에 존재하고 지배를 위해 경쟁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들 세 집단의 힘은 상대적으로 변화하고 이들 중 아무도 영구적으로 통치하는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미국의 이러한 세 집단 간의 경쟁과 연합은 파워엘리트의 순환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러한 파워엘리트 순환 매커니즘을 만들어 내는가?

수직적 사회분화는 수평적 사회분화 내에서 지배와 귀속관계 즉, 위계적 또는 계층적 분화다. 이러한 사회분화에서 지배집단은 파워 엘리트로 성장해 상위계층을 형성하고 귀속집단은 비엘리트 집단이 된다. 사회분화는 파워5속성에 의존하므로 엘리트순환은 국가구성원들에게 작용하는 파워5속성에 의존한다. 따라서 개인에게 파워5속성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수록 이들은 파워엘리트로 성장하며,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사회구조의 핵이 된다. 조직이나 사회구조의 핵은 해당 조직이나 사회의 리더로서 이들의 가치는 지배적 가치가 되고 사회변동을 주도한다.

 질적 및 양적 사회변동 메커니즘은 파워5속성에 기반 한 경쟁과 협력, 파워의 수직적 성장과 파워의 동태적 균형의 상호작용에 의존한다. 이러한 사회변동 과정에서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의 사회구조와 조직에서 파워엘리드의 순환이 일어난다. 또한 국가구성원들에게 파워5속성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수록 이러한 국가는 완전기능국가로 나아간다. 따라서 국가구성원들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파워5속성은 파워엘리트의 순환과 함께 완전기능국가 형성의 기반을 제공한다. 국가의 리더로서 파워엘리트를 양성하고 사회변동을 주도해 완전기능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가구성원들의 선천적인 파워5속성을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프로세스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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