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37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파워의 소구력은 파워가 의도한 데로 타인의 마음을 변화시켜 자신에 대한 추종동기를 유발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사회주체들은 자신의 목적달성이나 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소구력이 큰 파워를 창출하고자 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가치화는 파워나 가치를 창출하고 이것을 파워 수용자가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프로세스이므로 파워의 소구력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파워행사의 근거가 되는 파워원천의 창출과정이 가치화될수록 파워의 소구력은 커진다.

파워의 가치화는 파워5결정요소 즉, 파워요소, 욕구, 가치, 관계 및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존하며, 가치화에서 이들은 각각 고유한 역할을 한다. 예로써 Toffler(1991)는 저서 ‘권력이동’에서 인간은 필요와 욕구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충족시킬 자가 파워를 장악할 가능성을 가지며, 사회적 파워는 이 욕구가 충족되거나 필요로 하는 품목과 경험을 공급 또는 보유하는 방법으로 행사된다고 한다. Pfeffer(1981)는 저서 ‘조직과 조직이론’에서 파워란 타인이 바라는 것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한다.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돈이 파워가 되는 것은 아니다. 타인이 돈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거나 돈으로서 물건을 사고자할 때 돈은 이러한 사람에 대해 파워를 갖는다. 유·무형적인 모든 것들이 파워요소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파워관계에서 가치를 부여할 때 이러한 것들은 파워요소로 사용될 수 있다.

Scott(1981)는 저서 ‘조직’에서 파워란 개인에 의해 소유되는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특성이라고 한다. 특정 파워를 누가 가지고 있다 것은 의미가 없으며 그가 누구에 대해서 파워가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Luthans(1987)는 저서 ‘조직행동론’에서 파워는 쌍방관계라는 인식이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Takata(1995)는 저서 ‘경제학의 파워이론’에서 파워는 사회적 현상이므로 사람들 간에 관계를 가정한다고 한다. 따라서 파워는 축적이나 누적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점에서 하나의 관계로 표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March(1966)는 저서 ‘선택과 의사결정 이론’에서 파워는 모든 상황에서 동일하게 사용되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예로써 하위조직의 파워는 보다 결정적이고 희귀한 자원의 할당에 관계되며, 불확실성, 희귀성 및 의견불일치는 파워 사용의 조건이다. 또한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가치는 환경에 리드된다.

파워요소는 파워창출의 기반이 되는 유·무형적 또는 경제적 자원이며, 가치화의 방향을 규정하고, 파워원천의 창출과 소멸의 원인을 제공한다. Scott(1981)는 저서 ‘조직’에서 개인은 자본, 기능, 지식, 건강, 성적매력 등의 다양한 파워요소를 가질 수 있으며, 이러한 파워요소를 타인의 바람직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와주거나 방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로부터 파워의 가치화에서 파워5결정요소는 각각 고유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파워의 가치화에서 파워5결정요소 중에 어느 하나이상이 결여되거나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이러한 파워는 파워행사의 근거가 되는 파워원천으로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파워집중은 다양한 파워요소나 파워원천이 특정의 계층이나 부문으로 집중되는 것에 관계한다. Toffler(1991)는 저서 ‘파워이동’에서 파워의 과잉 집중과 과소 집중은 모두가 위험하다고 한다. 그는 파워의 과잉 집중과 과소 집중이 모두 사회적 공포현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파워의 과잉 또는 과소 집중을 판단하는 도덕적 기준으로서 사회적으로 필요한 질서와 잉여 질서 간의 차이에 직접 관련돼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필요질서와 잉여질서의 평가기준은 무엇인가.

파워의 가치화는 파워를 창출하고 이것을 파워 수용자가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프로세스이므로 파워의 소구력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파워의 가치화는 파워가 의도한 데로 파워 수용자의 마음을 변화시키어 파워에 대한 추종동기를 유발하는 능력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특정의 계층이나 부문으로 파워의 과잉 또는 과소 집중이 있을지라도 파워행사를 위한 파워원천의 창출과정이 가치화될 경우 파워 행사자와 파워 수용자는 모두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경환(2013)은 저서 ‘자아실현과 자기경영’에서 파워5결정요소 기반 가치화 즉, 파워프로세스는 성취행동 즉, 행동의 합리성, 일관성, 긍정성 및 자율성을 만족시킨다고 한다. 성취행동에 대한 학습은 자기정화를 유발해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제거하고 개인의 생명력을 활성화 한다. 활성화된 생명력은 파워5속성을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해 완전기능행동을 유발하고, 완전기능국가로 이끌어 낸다. 완전기능국가는 국가구성원 모두가 잠재적 능력을 개발하고 각자의 목적을 최선으로 달성하게 하는 국가이다. 따라서 파워의 과잉 및 과소 집중된 조직이나 국가일지라도 가치화를 기반으로 파워행사가 이루어질 경우 이러한 조직이나 국가는 완전기능으로 나아갈 수 있다.

파워의 수평적 성장은 파워 간에 대등한 또는 평등한 영향력관계를 의미한다. 파워의 수직적 성장은 파워 간에 위계적 또는 계층적 관계를 의미한다. 파워는 사회적 갈등의 조정수단이다. 인간의 이해는 다양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상충관계에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해의 대립 또는 갈등관계는 파워의 수직적 성장이나 파워의 가치화 의해서 이해가 조정되거나 협력적 관계로 변화될 수 있다. 그러나 갈등이나 대립관계에 있는 파워 간에 파워의 수평적 성장은 정체를 의미한다. 욕구가 다른 파워들이 파워의 수평적 성장관계에 있을 경우 파워5속성 작용이 억제된다. 이러한 경우 파워의 역기능을 야기하므로 이는 사회구성원의 효익을 저해한다. 따라서 파워의 수직적 성장보다 수평적 성장이 보다 위험하다. 파워의 수직적 성장은 파워의 집중을 의미한다. 가치화를 기반으로 한 파워의 수직적 성장은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통해 완전기능의 사회공동체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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