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36편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파워는 파워 핵과 파워 핵의 주변부로 구성된다. ​파워 핵은 파워요소 즉, 파워자원을 소유하거나 보다 영향력이 큰 파워를 창출하는 개체나 주체를 의미한다. 파워 핵의 주변부는 파워 핵을 지원하거나 추종한다. 예로써 태양은 태양계를 구성하는 행성들에게 보다 많은 영향을 미쳐 태양계의 핵이 되고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은 태양의 주변부를 구성한다. ​인간조직에서 조직자원 즉, 파워요소를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조직원은 조직 핵이 되고, 그렇지 않은 조직원은 추종자들로서 조직 핵의 주변부가 된다. 예로써 주식회사에서 주주나 전문경영자는 회사의 파워요소인 자본을 소유하거나 파워요소를 통제할 수 있으므로 이들은 조직 핵이 되고 그렇지 않는 조직원은 조직 핵의 주변부를 형성한다. 제도나 법률에 의해서 권한이나 지위를 부여받은 개인이나 집단은 파워 핵을 형성하며 그 추종자는 이들의 주변부를 형성한다.

파워 핵은 파워나 조직생존 프로세스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파워조직의 리더로서 의사결정의 주체가 된다. 또한 이들의 이념이나 가치는 파워조직의 지배적 가치가 되고 그 주변부는 이것을 지원한다. 파워엘리트는 자신들의 활동 영역에서 최상의 지표를 가진 사람들이므로 이들은 보다 영향력을 가진 파워창출을 기반으로 자신의 활동 영역에서 파워 핵이나 조직의 핵이 된다. 따라서 파워엘리트는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조직의 리더로서 생존프로세스의 주체가 된다.

조직 핵이나 파워엘리트의 핵심 과제는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조직의 생존을 위해 가장 합리적인 생존 조건 즉, 전략을 수립하고 이것을 구현하는 하는 데 있다. 완전기능조직은 조직의 잠재적 능력을 모두 개발하고 조직이 이루고자 하는 것에서 최선을 성취하게 한다. 따라서 집단이나 조직의 가장 합리적인 생존조건은 이들이 완전기능조직으로 나아가는 데 있다. 또한 완전기능조직은 조직원들에게 파워5속성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 때 형성된다. 따라서 조직 핵은 이를 위해 파워5속성을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게 해야 한다.

이경환(2006)은 저서 ‘국가혁신전략’에서 조직원들에게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 즉, concordance process을 위해서는 이를 위한 조직 핵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조직의 핵이 concordance process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소수의 추종자의 이해를 만족시킬 경우 조직은 완전기능조직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조직 핵이 없을 경우 조직원 중에 30~50%가 concordance process에 대한 의지가 있을 때 조직은 완전기능능력을 발현한다. 따라서 완전기능조직이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파워엘리트나 조직 핵의 concordance process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

파워5속성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 및 이들의 상호작용을 지배한다. 이러한 파워5속성은 각각 고유한 인지능력이 있으며, 감각기관으로부터 입력된 정보에 대해서 그 특성에 따라 선택적 인지를 한다. 예로써 창조속성은 입력된 정보 중에 창의적 특성(독창적/새로운/진기한 것 등)을 가진 정보를 인지한다. 보존속성은 보존적 특성(고유성/차별성 등)을 가진 정보를 인지한다. 파워5속성의 이러한 선택적 인지는 개인에게 감각기관으로부터 입력된 정보를 선택적으로 지각하게 하며, 이러한 선택적 지각은 실체와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성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개인을 의사결정으로 이끄는 것은 실체가 아니라 지각이므로 의사결정에서 실패를 초래한다.

조직 핵이나 파워엘리트는 이러한 의사결정의 실패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작용하는 파워5속성은 능률적이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해야한다. 왜냐하면 파워5속성이 능률적이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는 개인은 이들의 선택적 인지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파워5속성이 생명력에 의해서 활성화될 경우 능률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우리가 속한 사회는 조건적 존중의 사회다. 생명력은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에서는 활성화가 저해되므로 이것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정화가 요구된다. 따라서 조직 핵이나 파워엘트에게는 지속적인 자기정화가 요구된다.

Cashman 등(1975)은 논문 ‘공식조직에서 리더십의 역할 모델’에서 시간 압력(time pressure)으로 리더는 소규모 추종자 집단과 특별한 관계를 형성한다고 한다. 리더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이러한 집단은 내부집단을 형성하고, 신뢰를 받으며, 리더의 특별한 주목을 받고 흔히 특별한 권리를 누린다. 이에 비해서 다른 추종자들은 외부집단에 속하며 리더로부터 많은 시간을 할애 받지 못한다. Duchon 등(1986)은 논문 ‘수직적 두 사람 연결’에서 조직 핵은 리더로서 묵시적으로 추종자들을 내부와 외부로 범주화하고, 이러한 관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돼 진다고 한다. 리더가 각각의 범주에 누구를 어떻게 선택하는가는 분명치 않지만 내부집단 구성원을 그들의 개인적 특성(예로써 나이, 성, 태도)이 리더와 유사한 추종자를 선호한다.

사람들 간에 파워5속성이 협력적이거나 보완적 패턴으로 작용할수록 이들에게는 가치화가 유발되며, 서로의 욕구가 만족되고 조직 핵의 영향력은 커지고 이들은 결합한다. 따라서 조직 핵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작용패턴과 내부집단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작용패턴이 협력적 또는 보완적 관계에 있을 경우 이들은 파워5속성의 선택적 인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이 경우 조직은 파워5속성의 선택적 인지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왜냐하면 지적한 것과 같이 내부집단은 조직 핵으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특별한 주목을 받고 특별한 권리를 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 핵은 자신과 보완적 관계를 가진 추종자를 내부집단으로 선택하는 것이 요청된다. 완전기능조직이나 국가를 위해서는 조직 핵이나 파워엘리트의 생명력의 활성화나 이들과 내부집단 간에 파워5속성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바람직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