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완‧지승호 지음 | 145×210mm | 328쪽 | 목선재 | 1만7800원

[사진제공=목선재]
[사진제공=목선재]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프로그레시브록, 아트록 국내 전파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DJ 성시완이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작가와 만나 그동안 전하지 못한 삶과 음악 인생을 풀어냈다. 

도서출판 목선재의 신간 <성시완의 음악이 흐르는 밤에>는 동명의 라디오 프로그램 4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DJ 성시완은 고등학생 때 라디오 프로그램 ‘박원웅과 함께’에 출연해 아프리칸록과 유러피언록을 소개할 만큼 일찍 주목을 받았다. 

이후 대학교 1학년이던 1981년 제1회 전국대학생 DJ 콘테스트에 나가 대상을 받았으며 2학년으로 올라가던 해 ‘음악이 흐르는 밤에’의 진행을 맡게 됐다. 

‘음악이 흐르는 밤에’는 국내 유일의 프로그레시브록, 아트록 전문 프로그램으로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이때부터 DJ 성시완에게는 ‘아트록의 선구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밖에도 청취자들에게 가수명과 곡명 등의 음악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자 발행한 〈언더그라운드 파피루스〉는 마니아들의 교과서 역할을 했고 이후 〈ART ROCK〉 매거진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스스로 아트록 덕후이자 성시완의 애청자라고 밝힌 지승호 작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인터뷰이 개인의 모습을 담아냈다. 

책은 DJ 성시완이 어린 시절 음악을 접하게 된 계기와 〈음악이 흐르는 밤에〉를 진행하던 때의 이야기, 유학 시절과 음반 사업가로서의 삶 등 모두 7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마지막장에는 아트록 마니아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술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전히 많은 음악을 듣고 찾아 대중에게 소개하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DJ 성시완은 책의 말미에서 이렇게 당부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가면서 들었던 음악인데, 그게 그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듣는 걸 수도 있고요. 우리가 짧은 인생 동안 들을 수 있는 게 한정돼 있잖아요. 많이 듣고, 많이 감동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편식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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