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제일 먼저 윤 대통령 만났다”
김기현, “이상한 사람들이 대통령 공격”
안철수, “총선서 2030 중도표 끌어와야”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인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인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내년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28일 강원도로 대거 달려가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을 부각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강원도 출신 권성동 의원과 또 다른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로 ‘윤심’을 부각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물론, 안철수 의원까지 저마다 윤심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권성동·윤상현·안철수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는 이날 원주와 횡성에서 열린 원주갑, 홍천·횡성·영월·평창 당협위원회 당원 연수에 나란히 참석해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총선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의원은 “강원도의 전례 없는 발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 덕분”이라면서 “강원 발전을 포함한 지역 발전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윤심을 정면 부각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발전) 국정철학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총선승리가 절실하다”며 “총선승리의 유일한 길은 당정단결로 권성동이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특히 “의원들이 주저할 때 제일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강조하며 “대선 캠프 다 꾸리고 심부름만 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정치인 권성동도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했다.

‘김-장 연대’로 관심을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대통령을 공격하고 그런 사람들이 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당이 망하는 것”이라며 “인물을 잘 내세워야 한다. 자기 정치 없이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는 죽어도 대통령을 살리고 당을 살리는 모습. 그림자처럼 뒷바라지 하는 모습. 그래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자신이 지난 대선 기간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 간 화해를 주선했다고 자평하며 “어려운 상황 가운데 아무것도 없는, 103석 밖에 없는 의석 갖고 대통령 선거 이긴 후보가 정말 훌륭한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안철수 의원은 “국정 전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역임 사실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는 후보끼리 비교한다. 그런데 총선은 당대표끼리 비교한다”며 “민주당 대표보다 우리 당 대표가 더 변화를 상징하면 우리가 더 표를 많이 가져올 수 있다”고 본인의 혁신 이미지와 중도 소구력을 내세웠다.

이어 “원주도 수도권인데 여기서 이겨야 한다. 그러려면 2030과 중도층 표가 중요하다”며 “누가 더 유능하고 더 도덕적인가, 누가 더 헌신적인가 이런 게 사람들이 투표하는 기준”이라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윤상현 의원은 “윤핵관, 비윤핵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누구 배제하고 내쫓으면 어떻게 되느냐”며 “속된 말로 출당해서 다른 당 한번 차려봐. 수도권 신당 나오면 우리 손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텃밭 정치하시는 분들은 수도권에서 낙선해보고 탈락해보고 무소속으로 연거푸 살아오는 절박함, 절실함이 없다”며 “그래서 뺄셈 정치를 자꾸 하려고 한다. 또 맨날 딸랑하는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우리끼리 내부 총질 않으면서 30년 정권 만들어야하는 출발점이 이번 당대표 선거"라며 “자유 민주시민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후손들이 행복한 번영의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 민주주의 정권을 지키지 않으면 ‘문재인 2’가 된다”며 “목숨 걸고 우리 아들 딸들을 위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외 주자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현재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당대표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29일) 선거관리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언론을 통해 “내일 비대위에서 선관위원들이 임명될 것”이라며 “선관위원 규모는 그간 관행에 따라 (본인을 포함해) 10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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