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조경태 컷오프...지지율순위 비공개
친윤계 현역 최고위원 후보들 대거 탈락
‘이준석계’ 약진...비윤계 표심 결집 분석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김기현(오른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김기현(오른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10일 확정됐다.

당대표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순) 후보가 진출했다. 최고위원은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등 8명의 후보가 경쟁한다. 청년최고위원은 장예찬·이기인·김가람·김정식 후보가 올라갔다.

윤상현·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탈락했다. 또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던 현역 이만희·박성중·이용 의원과 문병호·천강정 후보도 본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성호 의원과 구혁모·김영호·서원렬·양기열·옥지원 이욱희 청년 최고위원 후보도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후보별 지지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당대회 본경선 투표기간은 3월 4~7일로 나흘간이다. 방식은 모바일 투표 및 ARS투표다.

모바일 투표는 3월 4~5일에, ARS 투표는 6~7일 이틀 동안 각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ARS 투표는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에 한해 실시된다.

국민의힘은 3월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 대표 선거에서 최다득표한 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결선 투표일은 모바일의 경우 3월 10일 오전 9시~오후 5시, ARS는 3월 11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다.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준석계 약진...친윤계 대거 탈락

이날 발표에선 ‘친윤계’ 후보로 최고위원 경쟁에 나섰던 원내 인사들이 대거 탈락했다. 박성중·이용·이만희 의원 등 이른바 윤심(尹心)을 자처한 후보들이 탈락하면서 역풍이 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지도부를 지낸 인사 모두가 컷오프를 통과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 때문에 이번 결과가 당대표 본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친윤 그룹은 최소 2명 이상을 최고위원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후보 교통정리를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과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로 경찰국 이슈 등 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을 이끌었던 이만희 의원이 친윤계 후보로 평가됐다.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로 언론 개혁을 주창한 박성중 의원도 윤 대통령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친윤계 후보임을 내세웠다.

친윤·TK(대구·경북) 등을 대표했던 원내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반면,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지도부를 지낸 인사들은 모두 컷오를 통과하면서 비윤계 표심이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최고위원 본경선에 진출한 김용태·김재원·정미경·조수진·허은아 후보는 당원권 정지 처분으로 대표직에서 불명예 퇴진한 이 전 대표와 지도부를 함께 했다.

김재원·정미경·조수진 후보는 이준석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고 김용태 후보는 청년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허은아 후보는 이 전 대표 퇴진 직전까지 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원내 유일한 친이준석계 인사로 평가됐다.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청년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유일한 현역 의원 출마자였던 지성호 후보가 탈락했다.

윤 대통령 청년 참모임을 내세운 장예찬 후보와 이 전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이기인 후보가 친윤 대 비윤 구도로 본경선에서 최종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은 오후 2시 국회에서 공정·투명한 경쟁을 약속하는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 참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