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이달 5∼6일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 사무원으로 일했던 남원시청 공무원이 근무 다음 날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노조는 이틀 연속 14시간 넘는 과도한 근무가 사망 원인이라 보고 선거 사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남원시청 소속 여성 A(59)씨가 갑자기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그는 곧바로 인근 병원을 거쳐 전주 소재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A씨는 지난 5~6일 이틀간 사전투표에 동원됐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노동조합(이하 노조)’란 노동자가 주체가 돼 자주적으로 단결해 근로조건의 유지, 개선 기타 노동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하는 단체를 의미한다.지난달 3일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조 인식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71.4%가 “직장 내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중 89.4%는 노동조합이 고용안정,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하지만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가입 시 불이익 우려(3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한파가 전국을 헤집어 놓고 있는 최근. 온몸이 꽁꽁 얼 것만 같은 혹독한 추위에도 거리로 나서 목놓아 자신들의 처지를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바로 국가공무원, 다른 이름으로는 선거사무공무원이 ‘될 수밖에 없는’ 공무원들이다.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 공무원단체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획재정부 청사 앞에 선 이유는 오는 4월 10일 예정된 제22대 총선 시 선거사무를 담당할 자신,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서다.이들 단체에 따르면 과거부터 공무원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에 힘껏 매진해왔다”며 “의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윤 정부의 3대 개혁 추진 과정과 노력을 설명하며 국회에 협조를 호소했다.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3대 개혁이 국회 입법에 가로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대신, 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가 하면 교권보호 4법에 동의한 야당에 감사를 표하며 이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청년 3명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통계청은 청년(19~34살, 1058만6천명)의 결혼·출산·노동에 걸친 10년간 가치관 변화를 분석해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 의식변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29일 통계청의 자료를 종합하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36.4%다. 이는 10년 전(56.5%)보다 20.1%p 감소한 수치다. 전체 인구(50.0%)보다도 13.6%p 낮은 수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고용당국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장별 이주노동자 고용한도를 2배 이상 늘리고 고용허가제를 대폭 개선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노동계는 정부가 빈 일자리의 근본적인 원인인 저임금·장시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이주노동자를 투입하는 ‘땜질 처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25일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전날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킬러규제 혁파방안’을 발표했다.해당 방안에 따르면 노동부는 산업현장의 빈일자리 해소를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등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노동존중·민생 살리기·재벌규제 정책으로의 전환을 요청했다.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99%상생연대(이하 99%상생연대)는 9일 오전 9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노동개악·민생외면·재벌 살리기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99%상생연대에는 한국노총을 포함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 참여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이 소속됐다.이들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달 21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주축으로 한 신생 노동조합 협의체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이하 새로고침)’가 공식 출범했다.이들은 출범 당시부터 기존 노조와 차별성을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일부 노동계와 언론은 이른바 ‘MZ노조’라고 칭하며 그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2030 세대 중심의 사무직과 연구·개발 직군으로 구성된 새로고침은 기존 노조처럼 정치색을 담은 주장이 아닌 노조 본질에 맞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즉, ‘공정’을 가치로 두고 임금, 처우, 복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깜깜이 회계’ 논란으로 인해 정부가 회계장부 비치 보고를 요구한 것에 대해 노동계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6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노총 위원장들은 전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회계장부 비치 보고에 대해 비판했다.양대노총은 “고용노동부는 회계투명성을 빌미로 노조의 운영에 대한 개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회계 투명화는 노조를 기득권 세력으로 몰고 범죄 집단화하는 공작과 탄압”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 이어 상생임금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조직해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가 월 단위로 확대될 경우 주 최대 90.5시간 장시간 노동이 가능해진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9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이하 연구회)의 노동개혁 권고안에 대해 분석한 결과가 담긴 ‘노동시간 갑질 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앞서 지난 12일 연구회는 기존과 같이 주 40시간을 기본으로 일하되, 연장 근로시간의 단위 기간을 기존의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한 주 최대 가능한 근로시간이 52시간에서 69시간까
【투데이신문 서정인 기자】 “일요일이 다가온 순간 불행해져요”‘월요병’. 월요일 아침에 특히나 피곤한 직장인들의 고질병. 막히는 차도에서 브레이크를 반복적으로 밟아주는 발목의 고통. 처음 보는 사람과 부둥켜안으며 회사로 향하는 지옥철. 노동자들은 평일과 주말의 체감시간이 확연히 달라 주말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의미로 일주일을 ‘월화수목금퇼’이라며 희화화한다.“우리는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인가?” “일하기 위해 사는 것인가?” 가끔 이런 의문을 가지곤 하지만 내일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는 우리에게 이 철학적인 고민은 괜히 머리
우리 사회에는 남성과 여성, 즉 성별에 따라붙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마케팅에 나섰다가 기업의 평판과 이미지가 무너지는 사례가 잦아 젠더 이슈에 귀를 기울이는 사회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된 상황이다.그러나 여전히 산업 전반에서는 성별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그로 인한 피해 사례가 산적해 있다. 이처럼 남녀 간 전반적인 불평등과 격차 등은 현대사회의 숙제처럼 남아있다. 이제 소비자‧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젠더와 관련된 문제의식을 갖고,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아버지가 회사를 운영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자본가인데요. 읽고 나서 마음이 복잡하네요. 우리 아버지가 직원들을 착취하고 있는 건가요?”내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고 마르크스 의 내용을 접한 학생 중에 간혹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자본가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이는 이윤이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 즉 ‘착취’에서 나온다는 게 의 핵심 내용이다. 그 분석대로면 아버지가 직원을 착취한다는 얘기이니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물론 마르크스 을 오로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연구서로
(로드매니저 목소리) ▴“업계 전반적인 인식 변화 및 체질 개선, 복지 및 임금 상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일을 줄일 수 없다는 건 일을 해봐서 아는데 일 한 만큼 돈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무 중의 부당한 일이나, 고충 등이 있을 때는 이를 듣고 해결해 줄 수 있는 군대로 치면 마음의 소리와 같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패션어시스턴트 목소리) ▴“실장님, 팀장님이 무리한 업무를 요구하거나 실수에 대해 지나친 타박을 하는 팀도 있고, 연예인, 매니저 갑질이 비일비재함. 제재를 가하거나 고발하기가 어려운 부분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진보당은 2기 상임대표 후보에 윤희숙 현 공동대표가 단독 출마했다고 6일 밝혔다.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 노동자‧서민의 삶을 지키고, 낡은 정치‧경제 체제를 교체하는 제2의 촛불혁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특히 윤 후보는“노동중심 진보정당의 위상을 분명히 해 기득권 양당정치의 벽을 뛰어넘는 대안정당으로 2024년 총선에서 원내 진출이라는 집권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윤 후보는 Δ10만 당원시대 Δ차세대 청년진보정치인 육성 Δ노동중심 진보정치세력 단결 Δ윤석열 정부에 맞선
십여 년 전 노무현 정부와 집권당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2년 넘게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정규직화하는 법을 만들었다. 노동계에서는 그 법이 시행되면 오히려 2년짜리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할 거라고 큰 우려를 표했다. 자본가가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회피하기 위해 2년이 넘지 않는 기간제 계약을 선호할 테니 말이다.비정규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업무 특성상 꼭 필요한 경우만 제한적으로 허용하자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노동계의 우려가 기우라며 밀어붙였다. 그래서 결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지난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는 통계청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제 환산 방식으로 따진다면 오히려 질적으로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성신여대 경제학과 박기성 교수팀에 의뢰한 ‘전일제 환산(FTE) 취업자로 본 고용의 변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고용 상황은 지난 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고용 동향’의 상황보다 질적으로 열악해졌다.전일제 환산 방식이란 한주에 40시간 일한 사람을 취업자 1명, 주 20시간 일한 사람을 0.5명, 주 60시간 일한 사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가 별로 없었고, 어린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서류나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정말 어렵게 일자리를 구했고, 힘든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직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노동청에 신고하고 피해자 보호를 요청했는데, 사장이 같이 일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여기서 직장을 잃게 되면 다시 새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MZ세대 직장인 ㄱ 씨)【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새해가 밝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에서 청년들이 겪는 ‘기회 불공정’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투데이신문 사회부】 2021년의 노동·경영계는 ‘추운 겨울’과도 같았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회는 빠르게 달려갔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들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찾아오며 희망이 보이다가도 급격히 늘어가는 변이 바이러스에 기업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목을 졸라맸고, 여전히 하늘길과 교문은 열리지 못했다. 쓰디쓴 현실은 노동자들에게도 예외 없이 찾아왔다. 관리가 미흡한 안전 사각지대에서는 여전히 슬픔이 자리했고 친절하지 못
#소외된 노동의 역사 민주화 속에 못다 핀 노동 진정한 인간노동이란“진정한 인간노동이란 무엇인가?” 사회적불평등과의 끝없는 마찰, 팬데믹이라는 가혹한 감염병의 현실에서 벗어날 기미가 없는 불투명한 미래의 사회. 불안한 사회를 외쳤던 찰스 테일러의 말도 옛말이 된 것인지, 개인주의로서의 인간의 문제를 넘어서, 기계 속의 바퀴에서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통제된 사회의 구조는 어떤 판옵티콘(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교도소의 형태)보다 안타까운 우리 노동현실의 고통과 불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현실이다.“우리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