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대 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역대 2번째로 많은 2771명으로 집계되면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보다 2771명 증가한 30만1172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던 전날 3272명보다는 500명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토요일에도 추석 전 평일 수준으로 검사가 진행되면서 평일 대비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검사건수가 대폭 늘어 추석 연휴 직후 선별진료소와 임시검사소의 검사건수가 일일 20만건 이상 검사가 이루어졌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소사의 경우 역대 최대 15만여건, 비수도권도 3만여건의 검사가 이루어졌다.

방역당국은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이유로 전파력이 높은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변화한 점, 추석 전후 인구 이동량이 크게 증가해 사람간 접촉이 늘어난 점 등을 꼽았다.

이날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는 2735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923명, 경기 922명, 인천 169명 등 수도권에서 2014명(73.6%)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143명, 경북 85명, 충남 74명, 경남 72명, 대전 53명, 충북 49명, 강원 47명, 전북 47명, 부산 46명, 광주 39명, 울산 27명, 전남 25명, 세종 8명, 제주 6명 등 총 721명(26.4%)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36명이었다. 이 중 내국인은 7명, 외국인은 29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 1명 , 필리핀 7명, 키르기스스탄 1명, 인도네시아 1명, 우즈베키스탄 3명, 카자흐스탄 4명, 미얀마 1명, 파키스탄 1명, 러시아 3명, 몽골 3명, 캄보디아 1명, 이스라엘 5명, 미국 3명, 모로코 1명, 탄자니아 1명 등이다.

사망자는 9명 늘어 총 2450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9명 줄어든 320명이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036명 증가한 3만582명,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726명 늘어난 26만8140명을 기록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5일 기준 31만2348명 늘어 누적 3806만485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74.1% 수준이다. 현재 예방접종이 가능한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86.2%다.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백신 접종 완료자는 21만4852명 증가한 2321만38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45.2%, 18세 이상 성인 기준 5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