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초기부터 같은 주장 계속 해와”
“자리 지키며 수사...국민 납득 안 돼”
“민심 반영 못 하면 정권 힘들어져”
“경제위기, 융합과학기술로 해결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조찬 정책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인터넷신문협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조찬 정책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인터넷신문협회]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태 수습 후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경찰청장을 해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수사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연 정책포럼 초청 강연에서 “사건 초기부터 행안부 장관 사퇴와 경찰청장 해임을 계속 주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경찰(청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에서 (경찰이) 수사를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나”며 “(대통령실이) 민심을 제대로 전달받아 그 흐름에 따라 움직여야지 안 그러면 정권이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언론에서 거론되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결과를 보면, 70%가량이 법적책임 없어도 주무부처 장관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대다수 생각이 그렇다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협회 김능구 정책위원장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가족 보상, 민심수습’ 등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납득할 수 없는 (경찰)수사결과가 나오면 국민이 가만히 있겠나”며 “당분간 지금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수사결과가 미흡하면) 야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국민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수사가 끝났는데도 납득 안 되면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철수 의원 초청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조찬 정책포럼. [사진제공=한국인터넷신문협회]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철수 의원 초청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조찬 정책포럼. [사진제공=한국인터넷신문협회]

안 의원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맞물린 한국의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4차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융합과학기술 확보로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안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의 경제위기를 △코로나19와 △공급위기 △미·중 간 신냉전 때문으로 진단하며 인류가 시도해보지 못한 기술들을 융합하는 4차산업혁명에 미래 방향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융합연구 환경 조건이 잘 갖춰져 있는 나라가 미래를 주도한다”며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분야와 분야별 연구를 위한 제도·규제 개선 연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연구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화학공업으로 20년, 초고속 인터넷망 깔면서 IT로 20년을 먹고 살았다. 이젠 새로운 분야에서 향후 20년 먹거리를 찾아야한다”며 △디스플레이 △배터리 △원전 △바이오 △반도체 △수송산업 △콘텐츠산업 등 7가지를 생존전략 분야로 꼽았다.

이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안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이준석 전 대표를 공천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특정인을 거론하는 건 빠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당대회 일정도 불투명하지만, 적합한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포럼 말미 ‘(국민의힘 전당대회 든 차기 대선이든) 또 다시 철수(양보)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양보할 대상이 없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한편, 이의춘 인터넷신문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안철수 의원은 기업경영에 공익을 접목시킨 최고경영자였다”며 “안 의원의 폭넓은 경험을 녹여 한국정치의 희망의 씨앗이 돼달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엔 투데이신문 박애경 발행인을 비롯한 더팩트, 메트로신문, 쿠키뉴스, 여성경제신문, 폴리뉴스, 프라임경제, CBS뉴스 등 40개 회원사 대표·발행인 및 기자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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