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 비전 제시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 덕담
정의당 “노동·정의 바로 세울 것”

계묘년 새해 첫날부터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를 보인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계묘년 새해 첫날부터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를 보인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격동의 한 해를 마무리한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총선정국을 예고하는 등 본격적인 민심몰이에 나선다. 2023년은 내년 총선은 물론, 다음 대선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총선 승리’ 다짐

‘총선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둔 여당은 새해 첫날 신년인사회를 갖고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대거 참석한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차기 당대표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장 연대’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조경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핵관’ 권성동 의원은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다.

김기현 의원은 인사회에서 “희망의 빛줄기를 환하게 해 국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하며 “우리 당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배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지지도 1위를 기록하며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당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내년 총선은 물론, 이어지는 지방선거와 다가올 차기 대선까지 연이어 승리해야한다고 강조한 안철수 의원은 “제 지역구가 ‘대장동’인만큼 저도 야당과 싸우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저는 작지만 어둠을 밝히는 귀한 물건인 초를 제일 좋아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우리 당이 초처럼 살신성인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당권주자들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주호영 원내대표, 유흥수 차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및 당 상임고문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새로운 길·희망 만들어내야”

더불어민주당도 새해 첫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새해 희망을 기원하며 당의 정치·정책적 향방을 공유하는 한편, 덕담을 나눴다.

이재명 대표는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들어내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지만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는 없는 걸 만들어내는 것이다. 새로운 길,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는 게 정치”라며 “상황이 매우 어렵다. 경제도, 민생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어렵긴 하지만 새로운 길,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게 정치라는 생각을 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와 인권, 민생 경제, 한반도 평화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어려운 위기 속에서 믿고 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박찬대·서영교·임선숙 최고원원 등은 “민주당이 지치면 진다. 뭉치면 이긴다”, “대한민국의 경제·안보·국민을 민주당이 지켜나가겠다”, “내년 총선에서 (중도라고 얘기한 택시기사가) 민주당이 압승할 것 같다고 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영주 국회 부의장, 박찬대·서영교·임선숙 최고위원, 안호영 수석대변인, 강민정·김병주·임오경·양경숙·양이원영·이동주·이수진(비례)·천준호·박성준 의원, 김현정·한민수·황명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의당, “노동·정의 바로세우겠다”

이정미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는 새해 첫날부터 국회 앞 농성장의 시민과 노동자들을 찾아 “노란봉투법과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 노동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최우선 책무로 삼겠다”며 새해인사를 전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작년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숙제들을 올 해 초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닮은 선명한 제3정당으로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꿈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길을 열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비롯한 정치개혁 추진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론된 소선거구제에 대한 재검토와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다원적 의회정치를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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