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명예 복직 및 퇴직에 합의한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24일 성명을 내고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삶은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민주화투쟁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며 “그의 복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회복을 넘어서는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자,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그가 1981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해 노동조합 활동을 이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지난 21대 총선은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벌인 제 정당들의 추악한 밥그릇 싸움이었다. 범여권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매개로 공직선거법(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을 강행처리했고, 제1야당은 페이퍼컴퍼니(비례용 위성정당)로 맞섰다.‘게임의 룰’ 같은 건 필요 없었다. ‘군소정당들의 의회진출 길을 터 비례대표제 성격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마저 무력화시킨 거대 당들은, 결국 ‘비례위성정당’이라는 괴물을 만들며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의원 위장전입’ 꼼수로 수십억에 달하는 정당보조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오징어게임에서 나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영희 인형을 만들어 길거리에 전시하기도 하고, 달고나에 푹 빠져서 국자를 태워먹었다는 증언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로 유행을 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유행에 빠져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으면서 오징어게임이 우리 대선에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극한 서바이벌 게임이다. 달고나 뽑기, 딱지치기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권리를 인정받기까지는 법정 싸움은 물론 사측의 수용까지 오랜 시간이 요구된다.과거 대부분의 노동 투쟁 현장에서는 남성노동자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여성노동자들의 모습은 남성에 비해 쉽게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이어질수록 투쟁현장에서 여성노동자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많은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현실로 다가왔다.코로나19 이후 첫 정리해고 사례가 된
한국이 ‘세계 경제대국 10위’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는 여성노동자들의 공이 상당히 컸다. 1960~1970년대 산업화와 함께 우리나라는 기존의 농업국가 이미지를 벗고 경공업을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뤘고, 그 중심에는 ‘여성노동자’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처지는 쉼 없이 돌아가는 기계의 부속품과도 같았다.노동시장 가장 밑바닥에 있던 여성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놓인 부당한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맞서 싸웠다. 목숨까지 위협하는 폭언과 폭행도 두려워하지 않는 여성들의 용기 있는 싸움은 한국 노동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점점 여성의 노동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 판결 후속조치로 면직된 노조 전임자 33명이 복직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안내했다.교육부는 인천과 제주, 세종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전교조 노조 전임자 33명에 대한 면직 처분 취소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앞서 2013년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이후 교육부는 전교조 전임자들에 대해 복귀 명령을 내렸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교사 34명을 2016년 직권면직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이 사건 소송 기간 중 퇴직해 복직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13년째 노사분쟁을 이어온 콜텍 노사가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다.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진행된 노사간 교섭에서 콜텍 노사가 해고노동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2007년 정리해고 이후 복직 투쟁을 벌여온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김경봉 조합원, 42일째 단식투쟁을 이어 온 임재춘 조합원이 오는 5월 2일 복직한다. 이들은 같은 달 30일까지 근무한 뒤 퇴직하며 복직자들의 처우는 부속 합의서에 따르되 상호 합의 하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해고자 33인의 원직복직을 위한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시작한다.전교조는 14일 “지난 2월 법외노조 해고자들의 원직복직을 위한 ‘해고자원직복직투쟁특별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이날 해고자 33인의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전교조는 박근혜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10월 24일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이후 전교조의 법적 지위는 법원 판결에 따라 수차례 바뀌었다. 2016년 1월 21일 서울고등법원이 법외노조통보 처분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2007년 정리해고 이후 13년째 복직 투쟁을 이어온 콜텍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박영호 사장과 직접 마주앉아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콜텍 노사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약 2시간 동안 교섭을 진행했다.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총 7차례의 교섭을 가졌으나 모두 결렬됐다. 때문에 박 사장이 처음으로 직접 참여하는 이번 교섭에 이목이 집중됐다.그러나 양 측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다음 교섭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 6월 27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은 동지 한 명을 또다시 잃어야 했다.30번째 희생자인 고(故) 김주중씨는 지난 2009년 해고된 뒤 투쟁에 나섰다가 경찰의 ‘폭력진압’에 의해 구속되기도 했다. 국가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복직을 기다리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오던 그는 가족과 동료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만 9년을 지나 10년째 기약 없는 복직을 기다리는 가운데 최근에는 박근혜정부 시절 양승태 사법부와 청와대의 ‘재판거래’ 등 사법농단, 쌍용차와 공권력이 결탁해 진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축소를 국정과제로 삼자 기업들이 발 빠르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영풍그룹의 전자 부문 계열사인 시그네틱스는 이에 역행하고 있는 모습이다.시그네틱스 생산 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5년간 3차례나 해고당한 뒤 복직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 정규직을 두지 않고 외주로 운영한다는 영풍그룹 방침 때문에 해고당했다”고 주장하며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영풍그룹 관계자는 ‘그룹과 관계없는 계열사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시그네틱스는 생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지난달 27일 오후 7시, 서울 목동CBS 건물 앞에서 스타케미칼지회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이하 스타케미칼 해복투)의 화요문화제가 열렸다.스타케미칼 해복투는 지난해 11월 19일 스타케미칼의 모기업인 스타플랙스 영업부가 있는 목동CBS 앞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해 80일 동안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농성을 하면서 올해 1월부터 매월 첫째 주 화요일마다 화요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화요문화제는 굴뚝에서 260여일 째 무기한 고공농성 중인 차광호 위원장을 응원하고, 스타케미칼 해복투 11명의 3승계(고용승계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 3년의 옥살이 등… 삼성에 맞서 20년 싸워“삼성, 무노조 경영 위해 노동자 탄압한 일 인정하고 사죄해야” 삼성 에버랜드, 노조설립 당시 노동자 미행 당했다는 주장 제기【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기업 삼성. 하지만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지금껏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다. 헌법에도 나와 있는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가 삼성에는 없었다. 이에 삼성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치열한 투쟁의 중심에는 삼성과 20년 간 싸워온 삼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