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라비아로백수연후두둑. 자동차 앞 유리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빗방울 소리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사이드미러도 흐릿했다. 안개와 폭우로 사방은 온통 뿌옇기만 했다. 원망스럽게 올려다본 하늘은 캄캄한 잿빛이었다. 그 순간, 강한 충격과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듯 몸이 붕 떴다가 몇 번인가를 구른 것 같았다. 그게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장면이다. 힘겹게 눈을 떴다. 병실의 하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햇빛을 좀 보고 싶었다. 따사로운 햇볕이 그리웠다. 시선이 자꾸만 창가를 향했지만, 유리창을 덮은 블라인드는 종일 내려져 있었다. 중환자실이
달밤愛 미용실 조선이우주역 1번 출구엔 가위질하는 달이 떠 있어요.해질녘이면 실눈이 열리는 유리 캡슐‘야간 시술, 꼬리별 속눈썹 가능’눈웃음에 부서지는 하루를 마감하고낮과 밤의 눈을 바꾸고 싶으면 찾아가는 곳.미용사는 거울에 비친 머리를 만지며 고개를 갸웃거려요.손님, 머리 모양을 보름달처럼 바꿔볼까요?그녀는 달의 둘레와 지름까지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 같아요.달빛을 흔들어 분화구를 찾아내고암모니아 냄새를 맡고 새치를 골라내기도 하지요.저 멀리 계곡에선 북두가 어렴풋이 물길을 열어요.솜누스*가 출렁이면 달의 뒷면에서 은하수가 쏟아져요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국회의원 태영호 의원실(국민의힘 강남갑)과 나라사랑국민회의가 공동 개최한 ‘2022년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와 도전: 신진 청년 학자들의 진단과 제언’ 세미나가 성료됐다.이번 세미나는 미·중 갈등의 확산과 북핵 고도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새 정부의 외교·국방·통일 분야의 정책적 대응 방향의 준거점이 될 수 있는 정책정 사안에 대한 논의의 자리로 마련됐다.신진 청년 학자들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번영과 안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 본 행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와 도전’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가 전날 대비 3만6719명 증가해 나흘째 3만 명대를 기록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8일 0시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전날 같은 시각 대비 3만6719명증가해 누적 확진 환자수는 총 108만1681명이라고 밝혔다.신규 확진환자 가운데 국내 발생 사례는 3만6619명으로 △서울 5901명 △부산 1918명 △대구 1788명 △인천 2976명 △광주 1237명 △대전 940명 △울산 501명 △세종 243명 △경기 1
▲송현수씨 별세, 권영남(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상무)씨 장인상 = 5일, 전북 정읍 정다운장례문화원 101호실, 발인 7일 오전 11시, 장지 서남권추모공원.
한 해를 밑줄 긋다. [2021 형광펜]【투데이신문 박세진 박효령 기자】 격동을 거친 2021년의 끝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도 우린 전염병이라는 난제를 안고 살았으며, 그 어느 해보다 ‘빠르고’, ‘색다른’ 변화를 겪었다. 그렇다면 ‘투데이신문 20대 기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올해 대한민국의 변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올해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메타버스, OTT 플랫폼 속 K-콘텐츠는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 기업들은 친환경과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전환하는데 동참했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전염병 확산을
【투데이신문 사회부】 2021년의 노동·경영계는 ‘추운 겨울’과도 같았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회는 빠르게 달려갔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들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찾아오며 희망이 보이다가도 급격히 늘어가는 변이 바이러스에 기업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목을 졸라맸고, 여전히 하늘길과 교문은 열리지 못했다. 쓰디쓴 현실은 노동자들에게도 예외 없이 찾아왔다. 관리가 미흡한 안전 사각지대에서는 여전히 슬픔이 자리했고 친절하지 못
【투데이신문 사회부】 2021년은 성범죄 피해자들의 호소와 가해자들의 징역형 확정이 끊이지 않은 해였다.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많은 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졌으며, 이와 같은 사건들을 방지 할 수 있는 법안들이 하나 둘 마련되기도 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는 그들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정면 반박하는 강수(強手)를 두기도 했으며, ‘생식능력 제거수술’을 하지 않아도 성별정정이 가능하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오기도 했다. 본보는 올 한 해 동안 있었던 다양한 젠더 이슈를 돌아보기 위해
【투데이신문 경제산업부】 국내 산업계는 올해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완성차 업계는 팬데믹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수요예측에 실패해 반도체 공급난에 직면했다. 유통업계도 비대면 기조 확대에 따라 전통적인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이커머스 시장과 가구·인테리어 브랜드 진출에 나섰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이베이 인수는 유통업계의 재편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건설업계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와 성남시 대장동 사건이 불거지며 전국민적
【투데이신문 경제산업부】 금융‧IT‧바이오 업계는 올해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먼저 독자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비록 위성모사체 분리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1톤급 이상 실용 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해 우주 강국 진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금융권에서는 메타버스 사업을 통한 디지털 금융 시대로의 전환에 속도를 냈다. 메타버스의 대중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내부에서는 직원들의 연수식이나 시상식, 금융교육까지 실시되고 있다. 의약업계에서도 조제약 배송 및
【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 포스코그룹이 2021년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이하 CP) 등급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3개사는 지난 10일 열린 2021 CP등급평가 우수기업 평가증 수여식에서 AA등급을 받았다. CP는 기업들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교육, 감독 등 내부 준법시스템으로 ESG 경영의 핵심요소 중 하나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CP 기준과 절차 마련 △최고경영자의 자율준수
‘비호감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거대 양당구도의 양자택일의 투표에 익숙한 한국사회에서는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들이 연일 나오고 있다. 정책은 사라지고 가족 검증만 남은 선거에서 새로운 대통령과 만들어갈 미래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한 방송국이 실시한 세대별 사회 갈등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다른 세대에 비해 20대가 성별 간 갈등이 가장 심각한 갈등이라고 답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상정, 안철수, 윤석열, 이재명 등 네 후보의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떤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가? 마치 왕조라도 설립하려는 건지 의구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해상 물류대란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SM상선의 한국과 미국 포틀랜드 노선이 물류 공급망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SM상선은 내년에도 물류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체 서비스 개발과 함께 수출화주 지원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에스엠상선)은 지난 23일 아시아-미국 포틀랜드 간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 취항 2주년을 맞이했다고 24일 밝혔다.해당 서비스는 SM상선이 타
#소외된 노동의 역사 민주화 속에 못다 핀 노동 진정한 인간노동이란“진정한 인간노동이란 무엇인가?” 사회적불평등과의 끝없는 마찰, 팬데믹이라는 가혹한 감염병의 현실에서 벗어날 기미가 없는 불투명한 미래의 사회. 불안한 사회를 외쳤던 찰스 테일러의 말도 옛말이 된 것인지, 개인주의로서의 인간의 문제를 넘어서, 기계 속의 바퀴에서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통제된 사회의 구조는 어떤 판옵티콘(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교도소의 형태)보다 안타까운 우리 노동현실의 고통과 불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현실이다.“우리는 지
“선생님, 왜 여자 편만 드시나요? 여자들 편만 들고 남자들이 힘든 이야기는 하지 않으시네요. 선생님도 페미에요? 이러니 남자들이 오히려 더 차별받는다는 말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성평등 교육 현장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살기 힘들다’는 주장하는 남성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전에도 있었지만, 더 심해졌습니다. 왜 그럴까요?몇 년 전만 해도 이런 학생들이 있으면, 주변 학생들이 “선생님 신경 쓰지 마세요. 얘 남초사이트 해서 그래요” 이런 반응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대체로 남초사이트에서만 들을 수 있었다는 뜻이죠.
Erikson(1968)은 저서 ‘정체성’에서 자아 정체성은 행동의 동일성, 포용성 및 전체성(wholeness)에 관계한다고 한다. 동일성은 여러 가지 역할 속에서 통일된 자아로서 정체성을 의미하며, 포용성은 종합적으로 전체를 파악하려고 하는 의미로서의 정체성을 뜻하며, 전체성은 있어야 할 모습이 내면화된 자아로서 정체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본질이며 핵이며, 개인에게 자신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 이것을 위해 자아 정체성은 동기를 유발하고 지식, 기술 등의 지적 요소를
【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 이디야커피가 지난달 선보인 간편식 메뉴 ‘구운주먹밥’ 2종이 출시 약 3주 만에 판매량 10만 개를 돌파했다.5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구운주먹밥은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밥을 활용한 이색 메뉴로 카페에서 음료와 함께 즐기기 좋은 식사 대용 제품을 찾는 고객의 취향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매콤 로제 구운주먹밥’, ‘까르보나라 구운주먹밥’으로 구성돼 있는 구운주먹밥 2종은 오븐에 구운 뒤 개별 포장으로 제공돼 겨울철 간편하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이디야커피는 구운주먹밥뿐만 아니라
바인그룹이 청소년 자기성장 사회공헌 프로그램 위캔두 12기 온라인 과정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바인그룹에 따르면, 청소년 자기성장 프로그램 ‘위캔두’는 2017년부터 운영됐으며,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위캔두 온라인’ 과정을 시작해 2021년에는 매월 진행으로 확대, 전국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위캔두 12기 온라인과정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했으며 2주간의 과정을 통해 참여한 학생들 모두 각각 지난 20일과 27일 수료했다.이번 12기 과정은 2022대학수학능력평가 시즌에 진행되면서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대
사회적 소수자들의 삶에서 어떤 일을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는(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은 사회구조에 살고 있는) 개개인은 가짜뉴스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구하고 관심을 가질 의지가 없는 사람들의 게으름은 소수자들을 향한 고정관념과 편견의 강화 그리고 사회구조적 차별과 억압으로 이어지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배제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HIV 바이러스만큼이나 비과학적이고 비이성적인 공포와 두려움에 의해 오랫동안 감염인들의 인권, 건강, 안전을 침해하고 차별이 공고히 유지되고 있는 바이러스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가 최근 수소 연료전지와 친환경 차량 충전, 탄소배출권 인증, 자원순환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특히 삼천리는 최근 차세대 발전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삼천리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에너지와 함께 설립한 경기그린에너지의 경우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세계 최대 규모인 58.8MW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전력 464GWh, 열 1950kcal를 생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