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지난달 서울반도체 방사선에 피폭 사고를 당한 용역업체 직원이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서울반도체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은 사측의 사고 축소 의혹을 제기하며 하도급업체 대표 등을 노동부에 고발했다.‘서울반도체 및 전기전자업종 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안산·시흥지역 네트워크’(이하 건강권네트워크)는 1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서울반도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사능 피폭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서울반도체 노동조합,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명절을 앞둔 우편물 특별소통 기간 중 야간 근무를 하던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올해 들어서만 12명의 집배원이 목숨을 잃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이하 집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이하 우정본부)에 사망한 집배원의 순직 인정과 더불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집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 40분경 배달을 마친 충남 아산우체국 소속 집배원 박모(57)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우체국으로 향하던 중 1차로에서 갑작스럽게 멈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톨게이트 노조가 한국도로공사 본사 2층을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공사는 대법원의 수납원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판결(8월 29일)에 따른 고용의무 대상자의 고용절차를 안내하면서 회신을 18일까지 달라고 선을 그어 충돌이 예상된다.18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수납원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대법원의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확정판결을 받은 수납원들이 공사 또는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 근무에 관한 의사를 오는 18일까지 회신해야 하며 회신이 없는 경우, 공사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또 공사의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는 요금수납원들과 극심한 마찰을 겪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 불법행위와 업무방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톨게이트 노조원들이 지난 9일부터 김천 본사 도로공사 사옥을 점거하고 있다.도로공사는 당초 지난 9일 오후 국토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요금수납원들의 근로자 지위를 확인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소송 대상자인 745명 중 자회사 동의, 정년초과, 파기환송 인원을 제외한 최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경.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역에 50대 전후의 여성들이 모여들었다. 자연스레 안부를 주고받던 이들은 역전으로 나와 준비된 조끼를 하나 둘 입기 시작했다. 조끼 뒷면에는 ‘대한항공, 한국공항, EK맨파워가 공동으로 책임져라!’는 문구가 새겨 있었다. 조끼를 입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한국공항 본사 앞이었다. 현수막을 걸고 보행로를 확보한 이들은,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펴고서는 그대로 털썩 앉았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내릴 거라고 했지만 이날 9월의 날씨는 땀이 날 정도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국립암센터 소속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촉구하며 개원 이래 13년 만에 첫 파업에 나섰다. 파업의 영향으로 내원 환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 협상을 통해 진료를 정상화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국립암센터지부 조합원 972명은 6일 오전 6시 이후 파업에 돌입했다.이들은 지난 6월 24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해왔다. 조합원들은 △인력충원 △개인평가성과급 비중 하향 조정 △시간외수당 기준 마련 △인금 6% 인상 △수당 신설 △무료노동 근절 및 노동시간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한국GM과 르노삼성. 외국 자본이 투입된 이른바 외국계 기업이지만 한국 땅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로 분류되고 있는 곳이다. 최근 또 다른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와 달리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임금협상 등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GM은 급기야 파업에 돌입했고 올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있는 르노삼성도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면서 노조가 강력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9일 한국GM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서면서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이 멈췄다. 사측이 노조의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을 수용하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새마을금고 이사장 연임제한을 완화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제왕적 군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이사장들의 비위가 횡행하는 상황에서 추가 연임까지 허용하면 장기집권에 따른 폐단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6일 전국새마을금고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정치권에서 발의된 새마을금고 이사장 연임제한 개정안에 대해 강력한 항의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는 먼저 전국 새마을금고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국회 기자회견을 비롯, 항의문서 전달, 국민청원 등 장외투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부당해고 인정을 받아 복직한 노동자에게 합리적 이유 없이 불리한 대우를 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라고 판단했다.인권위는 6일 경남 지역의 한 대학에 “진정인 A씨를 비교대상 노동자와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기계약직에서 대학회계직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다.A씨는 지난 2012년 2월 21일부터 이 대학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7차례 근로계약을 갱신하며 일하던 중 2017년 2월 4일 계약기간 종료로 해고됐다.이에 A씨는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지노위는 “이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부당한 인사조치를 주장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이 김세용 사장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노동부와 서울시에 진정서를 제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4일 보도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SH공사 구로·금천센터장으로 근무한 A씨는 일부 직원이 제기한 고충 민원에 본사가 일절 해명 기회 없이 센터장 직위를 박탈당하는 인사 조처를 받았고, 이에 모멸감을 느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A씨는 지난달 14일 소속 직원에게 정당한 업무지시를 하던 중 언성을 높였다는 이유로 지난달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글로벌 1위 조선사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사내 하청 근로자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일부 하청업체에서 대규모 임금체불 사태가 거의 확실시 되면서 원청인 현대중공업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현대중공업법인분할중단·하청노동자임금체불해결촉구 울산지역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을 앞둔 오는 10일 임금 지급일에 현대중공업 건조부와 도장부에서 최소 10%에서 최대 50% 가량의 임금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노조 탄압 컨설팅 비용으로 회삿돈 13억원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성기업 유시영 전 대표이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원용일)는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대표이사에게 징역 1년 10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모 전 부사장에게는 징역 1년 4월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하고 최모 전 전무에게는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투데이신문 최성찬 인턴기자】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009년 제주의료원 사건 이후 지난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부모의 노동조건으로 인한 선천적 태아질환 산업재해인정 법제화 국회 토론회’가 개최됐다.제주의료원 사건은 2009년 제주의료원에서 항암제를 다뤘던 15명의 임신 간호사 중 5명이 유산하고, 4명에게서 선천성 심장질환아가 태어났던 사건이다. 이후 선천성 질환 발생과 업무상 요인의 인과관계가 밝혀졌지만 자녀에게는 산재보험급여 청구권이 없다는 이유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6년 만에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이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이번엔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에 나섰다.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2일 도로공사를 상대로 부당해고 인정 촉구 및 부당해고 기간 동안의 임금 상당액을 청구하는 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집단해고됐던 1500명의 직접고용을 위한 노조의 교섭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앞서 지난달 29일 대법원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368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 확인 등 소송에서 불법파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연맹 이마트민주노동조합(위원장 김주홍, 이하 이마트민주노조)이 신세계 이마트가 소속 조합원을 부당하게 인사발령 했다며 사측과의 법적 공방에 나섰다. 이에 사측은 절차에 따라 정당한 인사권 행사를 했다며 반박했다. 이마트민주노조는 29일 소속 조합원에 대한 부당 인사발령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28일 의정부지방법원에 인사발령 무효확인 등 청구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의 신청취지에서 인사발령이 무효임을 확인하고, 조합원이 입은 육체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LG유플러스 인터넷 설치 노동자가 6층 높이의 아파트에서 작업 중 추락해 55일째 의식불명 상태다. 노조는 위험한 작업환경에 대해 수년간 개선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더욱이 LG유플러스의 통신업 재해율은 노조 조합원 기준 업계 평균 17배에 달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안전문제에 대한 중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오전 11시경 부산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인터넷 개통 업무를 하던 설치기사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파업 없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현대차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1차 본교섭에서 하언태 대표이사와 하부영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200만원~600만원 근속기간별 차등 지급 / 우리사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은폐, 왜곡된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을 밝힌 책 《한국 현대사와 국가폭력》이 출간됐다.《한국 현대사와 국가폭력》은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과거사 정리의 역사적 의미와 그동안 은폐됐거나 왜곡돼왔던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한 책이다. 대구 10월 항쟁부터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등 해방 직후 좌우의 이념 갈등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발생한 민간인 집단학살뿐만 아니라 국민보도연맹사건, 미군의 민간인 포격 등 한국전쟁이라는 혼란한 상황에서 벌어진 국가폭력, 권위주의 정권의 통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28일,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일본제품 안내 거부 배지를 착용한 사원을 근무지에서 내쫓은 사건이 제보됐다고 발표했다.마트노조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여행 안가기 등 전 국민적인 반일여론이 거센 가운데 국민기업을 강조하는 이마트가 일본제품 안내 거부 배지를 착용한 사원을 근무지에서 내쫓고 뒤이은 위협적인 개별 면담을 통해 배지를 제거하게 한 후 근무하도록 한 사건이 발생했다.마트산업노동조합은 지난 7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3사 및 중소마트 직원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국사회는 공익제보자들에게 전형적인 이미지를 덮어씌운다. 침울한 표정, 굳게 다문 입, 절제된 삶 같은 것이 그런 예시다. 그 게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며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피해자 프레임. 대한항공직원연대 박창진 지부장이 땅콩회항 이후 수년간 겪고 있는 2차 피해다. 한 시민은 쇼핑에 나선 그의 모습을 보며 ‘방송에서 힘든 척 하더니 이런데 와 있네’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박창진 지부장은 한국사회의 편견보다는 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불가피했던 과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