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의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첫 확정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는 9일 김모씨가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와 납품업체 한빛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확정했다.원심 판단이 제조물 책임에서의 인과관계 추정과 비특이성 질환의 인과관계 증명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는 것이 대법원 측의 설명이다.판결 이후 옥시와 김씨 측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앞서 김씨
“지금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언론은 ‘뉴스news’가 아니라 ‘올드스olds’에 있어요. 얼마만큼 희석되지 않고 시간을 견디는, 한 노동자가 죽은 사건을 10년 이상 들여다보는 언론이 필요한 거예요. 세월호 참사를 20년, 30년 취재하는 언론이 필요해요. 그런데 조회 수에 의존하는 언론이 그게 가능할까요? (중략) 2000~3000년 전에도 가능했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얘기해야 돼요. 이제는 뉴스의 시대가 아니라 올드스의 시대니까요.” - 도서 中 올드스(OLDs)는 ‘오래된’이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으로 지목되는 SK·애경·이마트의 결심공판 날을 맞아 피해자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유죄 선고를 촉구했다.이들은 SK케미칼·애경산업·신세계이마트 등은 명백한 유죄이기 때문에 형사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환경운동연합 등을 비롯한 56개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26일 오후 1시 서울고등법원 정문 앞에서 가해기업 임직원들에 대한 유죄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같은 날 SK케미칼 홍지호 전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CMIT/MIT를 원료 물질로 만든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국회에서 공청회가 진행됐지만, 살균제 판매업체와 원료물질 사업자의 입장차만 재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이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등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조정에 개입해 해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27일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가 전날 개최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관련 공청회’에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가해기업 대표인 옥시레킷벤키저, 애경산업, SK케미칼 대표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번 공청회에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가 활동 기한을 연장한다.조정위는 6일 “피해자 단체들과 조정에 동의한 7개 기업의 요청을 수용해 이후 지속적으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은 애경과 옥시는 조정 시작을 함께 한 만큼 함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정위가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종국성과 관련해서는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와 적극 협력할 뿐만 아니라 국회와도 본격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앞서 조정위는 피해자 7027명에 대해 최소 2500만원에서 최대 5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의 활동 기한 연장 여부가 오는 29일 결정된다. 조정위 활동 기한은 이달 말까지였다. 일부 기업과 피해자 단체들이 일단 연장하는 데 합의했으나,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은 조정위의 활동 기한 연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28일 조정위 등에 따르면 재원 분담 비율이 가장 높은 옥시와 애경은 전날 조정위와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간 협의 자리에 불참한 채 활동 기한 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정위는 두 기업의 의견을 추가로 듣고 오는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2011년 8월 31일, 이유를 알 수 없는 폐 질환 환자 발생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였음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사용했던 가습기 살균제가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식을 병들게 하고, 목숨까지 빼앗아 갔다. 이 세상 무엇보다 쓰라리고 아픈 상처였고,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피해자들의 바람은 크지 않았다.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이 있는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기업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피해보상이었다. 가습기살균제로 그들이 잃은 것들은 가히 비교할 수조차 없지만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평범한 일상이었다. 회사를 다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피곤에 취해 깊은 잠에 드는 특별하지 않은 삶이었다.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일상인줄 알았는데, 고작 가습기살균제 따위가 그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갔다.하루도 아프지 않은 날이 없다. 잠 한번 제대로 편하게 잘 수 없는 아픈 몸은 미래를 그리며 열심히 해오던 일을 그만두게 했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바스라졌다. 예상치 않은 인생의 변화에 가족 모두 지쳐갔고, 마음에 없는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남겼다. 때로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지만 않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이 사건의 공소사실은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이므로 피고인들에게 각 무죄를 선고한다.”가슴을 졸이며 재판을 지켜보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한문장이었다.지난 1월 12일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케미칼·애경산업·이마트 등 전직 임원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2018년 옥시레킷벤키저·롯데마트·홈플러스·버터플라이이펙트 등 전직 임원들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확정받은만큼 이들 기업의 유죄 판
1994년 가습기살균제 등장은 가습기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온 가족의 건강을 앞세운 광고는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했고 판매된 가습기살균제 수만 해도 연간 60만개에 이른다. 가습기가 있는 집이라면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다는데 가습기살균제를 굳이 마다할 필요나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소비자의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던 가습기살균제 실체는 17년이 흐른 2011년이 돼서야 세상에 드러났다. 신선한 공기로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다던 가습기살균제는 살인마가 돼 등에 칼을 꽂았다.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사람들 가운데 건강이 악화되거나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 참석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현직 관계자가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는 가해기업으로 지목된 기업의 첫 공식 사과지만 배상 책임에는 모르쇠로 일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를 개최했다. 총 3부로 이뤄진 이날 청문회는 기업분야, 정부분야, 피해지원 분야로 나눠 유공·SK케미칼과 애경 등 기업과 공정거래위원회, 환경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가습기 살균제 독성 실험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교수에 대해 “적절한 징계와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특조위는 10일 “지난 9일 대법원에 가습기 살균제 관련 공익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의견서에는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로부터 금전을 받고 용역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대 조모 교수 사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조 교수는 2011~2012년 옥시 측의 부탁으로 가습기 살균제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옥시 측에 공급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SK케미칼 전 직원이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SK케미칼 전 직원인 최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명 부장판사는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됐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현재까지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SK케미칼 스카이바이오팀 직원으로 근무하던 최씨는 당시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옥시 측에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정부로부터 사실상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인정을 받지 못한 40대 환자가 폐섬유화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 본사 앞에서 시민분향소를 차리고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피해단계 구분 철폐와 3·4단계 피해자 지원 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지난달 25일 폐렴 증상으로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했던 故 조덕진씨가 폐섬유화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가습기살균제 4단계 피해자였다.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조씨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에 걸쳐 가습기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원료물질 제조사로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정부와 정치권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SK케미칼이 제조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를 공식 인정했지만 가해업체로 지목된 SK케미칼은 여전히 ‘책임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어 정부와 줄다리기가 예고된다.환경부, SK케미칼 ‘가습기 메이트’ 피해 인정앞서 지난달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환경부는 CMIT(메칠크롤로이소치아졸리논)/MIT(메칠이소이치